이번 대선의 화두는 단연코 ‘복지’이다. 다솜둥지복지재단의 농어촌 집 고쳐주기 사업도 농촌 복지 연장선 중 하나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농촌에 관한 관심이 남다를 다솜둥지복지재단의 정영일 이사장을 만나 농촌복지와 더불어 농촌과 농업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도숙= 농촌 집 고쳐주기는 복지와 연관이 많다. 농촌복지는 오래전부터 얘기됐어야 마땅한데 농업 푸대접 정책으로 방치됐다. 지금 대선 후보들이 복지를 가지고 다투고 있지만 빌 공자의 공약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선 후보들의 복지논쟁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정영일= 농촌은 국민의 생명선이고, 국토환경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회공동체 뿌리에 해당한다. 그러나 농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가 유령농민단체 대표자와 새누리당 직능총괄본부를 명의도용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11일 검찰에 고소했다. 친농연은 새누리당에서 급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가 명의를 도용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선언 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묵묵부답이고, 유령농민단체의 지남수 대표는 ‘법대로 하라’고 큰소리쳤다는 것이 고소에 이르게 된 배경이다. 박종서 사무총장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유령단체까지 동원하여 지지선언을 만들어 여론을 유리하게 하려는 새누리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민에게 지지받길 원한다면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을 선언하고, 농업 회생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
강원도 골프장 추가 건설 반대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강원도청에서 노숙농성을 벌여온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골프장 범대위)가 노숙 405일째에 노숙장을 철수했다.강원도청이 골프장 관련 인․허가 등 전반적인 과정과 절차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선거캠프도 민주통합당 차원에서 골프장 문제 해결 노력과 대선 이후 특별감사 등의 입장을 대책위에 전했다. 지난해 11월 4일부터 노숙농성을 이어 온 골프장 범대위는 “강원도 내 골프장 문제 해결 의지와 입장을 환영한다”며 지난 13일 도청 노숙장을 철수했다. 이들은 모든 행정절차는 골프장 문제 전면 재검토를 전제로 진행되어야 하며,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
"100개 들이 1상자에 5만원은 받아야 돼. 그런데 요즘 시세가 3만 5천원 정도야. 잘 받으면 4만원. 선거철이라서 그런지 어째 가격이 더 안 나와." 경기도 평택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조문형(52, 진위면 야막리)씨는 "오이 가격이 별로"라며 걱정부터 앞세운다. 지난 9월 하우스에 정식해 11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간 오이가 들인 품삯에 비해 제 값을 못 받으니 속상할 수밖에. 그래도 파릇파릇 잘 커준 오이를 바라보는 그 마음, 그 눈길은 한결 그윽하다.
갑작스런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4일, 유력 대선후보에게 농정대개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천막농성이 곳곳에서 시작됐다. 전농 영천시농민회(회장 윤수학)는 경북 영천시청 앞에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농민시국농성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19일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학 회장은 “6개의 농업 정책과 10대 농업 의제를 대선후보들에게 약속 받아내고자 찬바람이 부는 겨울날 차갑게 식은 길바닥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우리 농민들이 생산비 걱정없이 농사짓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보는 농업을 더 이상 시장경제논리에 맡기지 말고, 책임농정을 실현해야 한다”
11월 27일 서울광장, 전국에서 상경한 1만여 농민들이 운집하였다. 한국농민연대 주최로 열린 전국농민대회는 식량주권 실현과 농정대개혁 쟁취를 기치로 ‘한미 fta 폐기! 한중 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시행!’을 핵심 요구로 제기하고 있었다. 때는 마침 18대 대통령 선거 본선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때가 때인지라 대회를 주최한 한국농민연대는 주요 대선후보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대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농민대회의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어떠한지 듣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농민대회에 참석하여 발언한 것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뿐이었다. 이정희 후보는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자신의 정책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정희 후보의 연설만으로는 농민들의 갈증이 해소될 수 없었
지난 4일 전국친환경농업인 연합회는 한 장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누리당에 의해 급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령농민조직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은 자신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단체는 새누리당은 책임있는 자세로 이들의 실체를 즉각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제의 단체가 단체명도 불분명하고 회장이라는 자가 친환경인증도 받지 않은 농가라는 점을 들어 20만 친환경농업인을 모독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부랴부랴 지지성명을 발표한 새누리당의 무능을 지적하며 공식입장을 밝히라 요구하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는 투표로 결정난다. 국민 각 계급계층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공약을 통해 주권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선거다. 이를 위해선 국민들이 자유롭고 평온 한 상태에서 투표하게
욕쟁이할머니가 지난 대선에서 MB홍보에 이용됐다. “야 이놈아 이거묵고 열심히 혀” 이명박은 배고픕니다와 함께 서민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선거용 광고에 나온 것이다. 사실 욕쟁이 할머니의 욕은 욕이라기보다는 절친함이자 그만이 가지는 교감 방법이었을 뿐이다. 요즘 들어서 욕이 난무하는 데가 인터넷이다. 각종 불경한(?) 욕들이 검사에 걸리지 않도록 미묘하게 표현되고 있다. 아이들의 세계는 욕을 빼곤 말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라고 걱정들 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한 가지 반응이라고 보면 이 사회부터 바로 잡아야 할 일이다. 세상이 비뚤어지고 사람들이 바르지 못하니 욕이 나오는 것이다. 조선의 풍류시인 김병연(김삿갓)은 비뚤어진 양반들의 허위와 권위에 마구 욕을 하며 다녔다. 서당의 훈장이 거드럭거리자
이제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대학교때부터 농업을 사회의 공익재로써, 농촌을 자본주의 사회의 대안으로써 인식해 온 터라 선거 때면 관련 공약들을 항상 주의깊게 살펴보곤 한다. 공약의 평가기준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배부르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냐이다. 필자의 부족함에도 이러한 잣대로 주요 후보들의 농정 공약을 간략히 검토해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는 농업·농촌의 방향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농정 공약은 문제인식에 비해 구체성이 부족한데, 특히, 농기계사업단을 통한 농작업 대행면적 확대 및 첨단과학기술 접목 등의 공약은 중소 가족농 보호가 아닌 농업규모화 및 자본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고
점심참이 되기 전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였다. 첫눈이었다. 예전에야 눈이 오면 괜스레 마음이 설레어 일부러 눈을 맞으며 쏘다니기도 했지만 그런 낭만은 진즉에 아득한 기억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털모자를 눌러쓰고 밖으로 나온 것은 장날이기 때문이었다. 급한 원고를 끝내고 나면 긴장이 풀어져 술 생각이 간절해진다. 장날에 차일을 친 간이주점에 앉아 소주 한두 병을 비우는 재미도 쏠쏠한데다 눈까지 오니 유혹을 떨치기 힘들었다. 아내에게는 장터에 가서 소설거리를 취재한다는 군색한 변명을 하지만, 그녀 역시 내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걸어서 십 분 남짓 걸리는 장터에 가까워오자, 요란한 스피커 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야 요즘이 선거 기간이라는 게 생각났다. 뉴스나 인터넷으로만 보던 선거운동의 현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명칭을 도용한 유령농민단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선언한 데 이어 박 후보 선거캠프가 이를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본인을 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이라고 밝힌 지남수 씨는 지난 3일 새누리당 기자실에서 박 후보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은 이번 지지선언에 대해 “진심으로 농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일관된 국가정책으로 대한민국 안전화를 이룰 후보는 박 후보뿐”이라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단체이름을 도용당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박종서 사무총장은 “박 후보를 지지한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새누리당에서 급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이라며 “새누리당이 몰랐다고 하더라도 아무나 붙잡고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농업에 대한 공약(公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육십 노인이 막내가 된 농촌, 개발만능주의에 사라지는 농지,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농산물로 국내 농축산물을 팔아봐야 생산비도 못 건지는 기막힌 현실을 대선 후보들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 해결하겠노라” 약속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농정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윤석원 중앙대 교수(학계), 오미란 광주여성재단 사무총장(여성농민), 김진범 농촌지도자연합회 사무총장(농민단체), 조완형 한살림연합 전무이사(소비자)로부터 공약평가를 들어봤다. 시급한 농정 핵심 16과제 중 박근혜 1·문재인 8·이정희 9과제 공약으로 제시 대선 후보자들의 농정공약
한국농정신문은 대선기획특집을 통해 농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대선기획특집은 반쪽이 되고 말았다. 이는 새누리당이 농정공약발표에 부정적으로 대응 하면서 비롯됐다. 신문의 농정공약 요구에 고압적 태도로 거부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공당의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위기에 처한 농업과 농민을 위한 대선후보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려야 할 의무를 진다. 후보들의 농업 철학이나 정책 방향은 300만 농민들의 희망일 수도 절망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 신문은 이를 보도하고 비교 분석하여 농민독자들이 나름대로 국민의 한사람으로 당당한 주권행사를 바라는 것이다. 신문 본연의 책무를 무시하며 보도권을 제한하는 새누리당의 자세는 오만하고 불손한 행태이다. 농업전문지가 농업정책공약을 싣
지난 20년은 수입개방으로 인한 농업 몰락의 역사였다. 1990년대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체결, 1994년 쌀개방 결정, 95년 WTO출범 , 2003년 한칠레 FTA체결, 2005년 쌀재협상 국회비준, 2006년 한미FTA 협상시작, 2008년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 수입개방의 역사였다. 지금도 한중 FTA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년, 농민운동의 역사는 수입개방 반대 투쟁의 역사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농업은 몰락했고 농민운동도 오랜 피로감에 몹시 쇠약해 졌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 농업의 몰락은 식량위기와 먹거리 불안을 초래했다. 추락한 식량자급률은 곡물파동으로 사료값의 폭등을 불러오고 있고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업은 중국산 포르말린 배추파동, 암을 유발하는 GMO
언덕 위로 굴려 올린 바위는 그 자리에 멈추질 못하고 다시 굴러 떨어진다. 그러면 다시 바위를 밀어 올린다. 끝없이 반복되는 바위 굴려 올리기의 형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시지프스는 인간이다. 인간으로써 신을 능멸한 죄로 바위 굴려 올리기라는 형벌을 받는다. 고지에 모진 힘을 다해 바위를 굴려 올리지만 바위가 올라앉기엔 너무도 위태로운 자리였다. 위태롭던 바위는 굴러 떨어져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 버려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시지프스가 저지른 죄라는 것이 신의 입장에선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해석 할 수도 있다. 시지프스가 행한 모든 악행이라는 것이 입장을 바꿨을 때 달라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는 권력에 대한 도전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기조발언 한국농정신문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 토론회 기준(선거기간개시일전 30일부터 선거기간개시일전까지 사이에 실시하여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 혹은 국회 5인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의 후보의 기조발언 및 농정공약, 농민들의 질문 등을 담아 후보들의 선거 본부에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측의 회신을 받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답변거부가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후보들이 보내온 기조연설은 원문을 살려 그대로 수록하며, 본지의 의견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농업이 위기이다. 농업의 위기는 농민의 위기 농촌의 위기만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식량의 위기이고 먹거리의 위기이다. 식량자급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그나마 자급을 자부했던 주식인 쌀마저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광우병 사태이후 각광 받던 한우는 폭락했다. 쇠고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수입 쇠고기에 빼앗겼다.지난 30년 개방농정의 성적표는 국민의 먹을거리 위기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시장주의자들의 탐욕은 멈추지 않는다. 더 많은 개방을 통해 농업에 대한 수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런데 농촌의 위기 상황에 반전의 기회가 왔다. 대통령 선거다. 선거야 말로 국민이 직접 국가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수단이다. 선거라는 강력한 수단을 어떻게 행사하느냐가 우리의 미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앞다퉈 농정공약을 내놓았다. 공약들 중에는 농민들의 현실을 반영한 듯 소득안정에 대한 공약과 농산물 유통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매년 식량자급율이 떨어지고, 농가소득도 줄어드는 상황속에서 농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농민들을 향한 대선후보들의 관심이 정책방향에서 드러나기를 희망해 본다. 농정공약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박근혜 후보의 경우 한농연 토론회 자료와 공식 홈페이지 자료를 모아 기사화 했음을 밝힌다. 〈정리=김명래 기자〉 [박근혜 후보] “농업인들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겠습니다” 국민이 힘들 때 그 고통을 함께 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정치를 하는 목적이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농업인들의 걱정과 불안을
날이 추워지고 있다. 초겨울의 입구가 되었다. 우리사회는 대선을 앞두고 말 많던 야권 단일화도 마무리되고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선거의 주역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문재인과 현 정권의 이명박 대통령을 잇는 박근혜다. 각자의 관점은 달라도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으며, 또한 두 사람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이 있기에 힘든 선거전을 치르는 것으로 믿는다. 양측 모두 국민을 위하고, 근로자와 함께 하고 농촌을 사랑한다고 힘주어 외친다.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얻어야 자신의 표로 이어지기 때문이겠지만, 이들의 감언이설을 듣고 있노라면 오히려 그동안 우리 기억 속에 잊혀진 것이 새삼 고개를 든다. 선거철이 될 때마다 언제나 찾아오는 이 망할 망각의 시대에 우리가 다시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