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까불어도 쪽수는 못이겨….”얼마 전 끝이 난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 주인공 대사가 생각난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악인보다는 선한 이웃이 더 많음을 느꼈다. 약하고 가는 작대기도 여러 개가 모여 함께 치면 큰 힘이 생기는 법인데 농민들은 쪽수도 모자라니 무엇으로 싸워야 할지 모르겠다.농업정책의 방향에 대해 논란이 많다. 정부에서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함께 공익형직불제로 방향을 틀었고, 며칠 전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와 더불어 현 정권의 농업정책 부재와 공익형직불제 개악에 맞섰다.나는 농업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차후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할 것이며, 국내 농업에 영향이 발생할 경우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농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과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 안정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은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에서 추진하고 있다. 유통정책과는 주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농협중앙회에서 유통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그가 고향에 돌아와 통합 순천농협을 반석 위에 올린 저력으로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한다고 한다. 50년 농협 외길을 올곧게 걸어왔는데 회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달 20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자신의 저서인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개최했다.행사엔 정치인과 지자체장, 농협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 5,000여명이 몰렸고,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축전을 보냈다. 지역에선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김 회장의 나주·화순 지역구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이날 행사는 거물급 정치인의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이날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위해 끝없이 고민하겠다”는 말로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다음날엔 이해찬 더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앞으로 2년 후면 농협중앙회는 출범 60주년이라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이한다. 제2의 창립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지난달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만난
추수가 끝나고 농협에 수매한 대금이 입금되면 소작쟁이의 장부정리가 시작됩니다. 농협과 농약가게 외상값, 주유소 기름값, 농기계 수리비를 돌리고 나면 통장은 다시 마이너스를 타기 시작합니다.외상이 정리되면 다시 도지를 보내야 합니다. 지주에 따라 현금이나 쌀을 보내야 하는데 조금 오른 쌀값에 소작쟁이들 눈치작전이 벌어집니다. 도지를 현금으로 줄 때 쌀 80kg 한가마의 가격을 얼마로 할지 소작인과 지주의 셈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지주는 많이 오른 마트 소비자가격을 바라고 소작쟁이는 우리가 주로 내는 벼값으로 주기를 바라지만 지역에서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농업개발사업을 잇달아 추진해왔다. 그 기세는 거침이 없다. 이 사업을 통해 농장의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농장원의 주택까지 새롭게 건축한다는 측면에서 ‘농업농촌종합개발’에 가깝다. 이는 김정은 시대의 ‘따라앞서기’·‘따라배우기’ 사업이라 하겠다. 다만 ‘필요조건’이 취약하다는 게 아쉽다.농업부문의 대표적인 개발사업으로는 대규모 과수종합농장, 축산기지, 온실농장, 종합식품공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양덕온천관광지구 주변의 산촌개발 사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런 사업은 북한의 주요 거점별로 배치되는 특징을 보
마오쩌둥은 오늘날의 중국을 세운 대단한 정치 지도자이지만 중국 사람들에게 그는 정치적 인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국 천안문 광장에도 그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듯이 오늘날 그의 위상은 신의 영역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중국 사람들은 마오쩌둥의 초상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하고 택시와 자가용에 걸고 다닌다. 가정집이나 사무실에도 그의 초상이 걸려있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몇 천만 명의 인민이 기아로 사망하고 1968~1978년 10년간의 엄청난 국가적 혼란의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그의 위대한 업적에 비해
지난달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농협중앙회장 선출 직선제를 위한 농협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됐다. 결국 내년 1월 31일 실시될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기존의 농협법에 따라 간선제로 치르게 됐다. 전국 1,118개 지역농협이 회원으로 있는 농협중앙회는 293명 대의원 조합장이 회장을 선출하게 된 것이다.농협중앙회장은 소위 농민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농민을 대표하는 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출 과정에서 농민들의 뜻이 반영돼야 마땅하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간선제로 시작돼 민주화 이후
친환경농가들이 농산물 품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에 생산물의 상당 부분을 납품하고 있는 친환경농가들은 전체 학교를 아우를 수 있는 명확한 품위기준이 없어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유기농산물의 경우 더욱 문제다. 자연과 인간의 노동을 중심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이 여전히 크기나 모양으로 평가받는다는 게 현재의 가슴시린 현실이다.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2001년 1월「환경농업육성법」에서「친환경농업육성법」으로 법률명이 변경된 지 18년, 지금의「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 여성농민이 있다. 1983년생. 세 아이의 엄마다. 매일 새벽 5시 반, 집 인근 축사에서 소밥 주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친정아버지와 자신이 기르는 소 30여 마리에 사료와 지푸라기를 주는 일이다. 축사 청소는 기본. 한 시간여 남짓 이어진 작업에 사방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먼동이 트자 장소를 옮긴다. 밭일이다. 친정엄마와 함께 양파 모종을 심기 위해 밭에 검은 비닐을 덮는다. 괭이로 흙을 퍼 올려 비닐을 고정시킨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그러는 사이, 남편이 출근한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처리됐다. 농안법 개정안의 핵심은 도매시장 내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개설자가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농안법에서는 사실상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불가했기 때문이다.가락시장의 예를 보면, 개설자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10여 년 전부터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무산돼 왔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개설자에게 시장도매인제 도입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전제로 중도매인들의 거래 투명성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