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정감사는 국회 활동의 꽃이다. 국회는 일상적으로 정부의 정책을 점검하고 입법 활동을 통해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통로다. 아울러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농촌은 나날이 피폐해지면서 공동화되고 농가소득은 위축되고 있다. 특히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쌀값폭락 사태를 바라보는 농민들은 과연 이 땅에 농정이 존재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로 우리 농민들은 농업의 근간이 붕괴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그래서 여소야대의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농민들은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우리농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곳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다. 여타 농식품부의 산하 기관이 있지만 결국 농식품부와 농협의 영향력에 비할
충남에서 일부 농업보조금의 지원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전농충남도연맹과 한농연충남도연합회, 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등 9개 농민단체·농업인단체와 충남도가 합의를 이뤄 낸 성과다. 충남도 조례에 의해 지급해온 ‘벼 경영안정 직불금’ 287억 원과 지난 14년간 시행해온 ‘맞춤형 화학비료’ 지원예산 198억 원 등 485억 원을 농가단위로 균등 지불하기로 한 것이다.개선안의 핵심목표는 농업·농촌의 다원적이고 공익적인 기능에 대한 보상이다. 지원방식은 벼 재배여부 및 재배면적과 관계없이 충남도 전체 농가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지불조건은 마을공동체 유지를 위한 회의에 참여하고 고령농 돌보기, 깨끗한 마을 만들기, 폐자재와 농약병 등 쓰레기 수거 등 농촌 환경의 개선과 농촌다움의 유지, 경관보전 활
세상에는 ‘경우(境遇)’라는 말이 있다. 사리나 도리를 뜻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자주 듣던 말이다. 경북 성주에서 농사만 짓던 어르신들이 사드반대촛불집회에 나오면서 하시던 말씀이 “이건 (정부가) 너무 경우에 맞지 않지 않느냐?”였다.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시비를 가리려 드는 것이 사람이다.또 경우 없는 일은 패악에 가까울 때도 있다. 한 농민이 간신히 자신의 목숨을 부여안고 300일이 넘게 사경을 헤매고 있다.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직후부터 백남기 농민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아무런 진상도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 수사를 촉구해도, 해도, 어떤 수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정부는, 경찰은, 검찰은 마치 귀가 없는 것처
농식품부의 조합공동사업법인정관례 일부 개정(안)은 농산물 가격파동으로 인한 부담과 손실을 농민에게 떠넘기는 개악이라고 판단된다. 정부(안)에 따르면 조공법인이 농민으로부터 매취 혹은 수탁사업을 할 경우 가격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사업유지를 위해 시장가격 등을 고려한 적정한 매취·수수료 가격을 책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정부(안)의 내용은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예상된다. 첫째, 수탁사업의 경우 현행보다 수수료를 올려 농가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둘째, 매취사업의 경우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현행보다 더 많이 농민에게 떠넘겨 농가경제를 악화시키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특히 쌀값 폭락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정부의 개정(안)은 쌀값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농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일반의 예상과 달리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국회는 다수의견으로 ‘국무위원으로 부적절하다’는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인 9월 4일 전자결재를 통해 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더해 김 장관은 취임 하루 전 출신학교 SNS에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음해·정치적 공격이 있었다. 장관으로 부임하면 본인의 명예를 실추 시킨 언론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방대 출신 흙수저라 무시당했다’는 지극히 감정적인 글을 올렸다. 아울러 취임식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이러한 모습은 일파만파가 돼 야 3당이 해임건의안을 합의하게 만들었다. 이는 김 장관이
대법원이 국민의 손을 들어줬다. 국내 기업들이 GMO를 수입한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약 2년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기업별 GMO 수입현황 정보공개를 요구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며 정보공개를 거부했고, 이에 경실련이 법원에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1심과 2심 모두 정보공개 판결을 내렸으나 식약처가 이에 불복하여 항소와 상고를 거듭했다. 결국 이번에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대법원의 정보공개 판결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보호하기 보다는 국민의 알 권리를 우선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헌법상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조금이라도 아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지극히 상식적인 판결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이 상식적인 생각을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2017년 예산과 2016~2020년 국가 재정 운용계획을 확정해 2일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을 보면 농식품부 예산은 14조4,220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예산 14조3,681억 원에 비해 0.4% 증가한 것이다. 국가 전체예산이 작년보다 3.7% 증가 한 것에 비하면 사실상 감소한 것이다.농식품부 예산이 정부 예산증가율에 한참 못 미치게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유독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들어와서 이러한 현상이 고착되고 있음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지속적으로 농업을 홀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창농·귀농 박람회 개막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농업이 대한민
‘나락값 폭락’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다. 같은 선상에서 ‘나락값 대책’ 역시 고유명사다. 지난달 29일 전남 강진군농민회는 나락값 폭락에 항의하는 장날 선전을 진행했다. 트랙터가 강진읍내 아스팔트를 누볐으나 하루에 천원씩 떨어진다는 나락값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4만3,000원에서 4만원까지 떨어지는 데 정확히 3일 걸렸다. 추석을 보름 앞둔 시점, 예년 같으면 5만5,000원선에서 형성되던 가격이 이렇게 추락한 이유는 수입쌀 때문이다. 정부창고에 저장된 45만톤의 수입쌀이 250만 농가인구의 숨통을 조인다. ‘재고수입쌀, 대책이 없으면 차라리 바다에 버려라’ 강진읍내에 걸린 농민회 명의의 플래카드 내용이다. 앞으로 한 달 뒤, 농협곡물담당 관계자의 예상대로 작년보다 가격이 20% 떨어지면 시중시세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원산지표시 위반은 우리 농축산물 유통에 있어 가장 고질적인 문제다. 이 범죄가 끊이지 않고 고질적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1차적으로 솜방망이 처벌의 탓이 크다. 현행법이 엄연히 위반자에 대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론 100만원 안팎의 과태료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법행위로 인한 이익이 적발시 불이익을 훨씬 초과하니 마음이 굽은 이라면 불법행위를 그만둘 이유가 없다. 상습범 형량 하한 등의 내용을 담은 법률개정이 진행 중이지만 딱히 신통해 보이진 않는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내 원산지표시 위반 상인들에게 법률과 별개로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앞으로 가락시장에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1차에 경고를 준
전공하는 분야의 국제학회가 마침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게 되어 호주를 방문했다. 해외 여행할 때 비용 절감의 지름길은 외식을 줄이는 것은 분명하다. 어느 나라나 인건비가 나날이 올라가는 추세이기에 어쩔 수 없고, 숙소도 단기 체류 아파트형을 선택한다. 어차피 관광 목적이 아니라 학회 참가이기에 한 곳에서 일주일 가량을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이번에도 자연스레 식사를 위한 먹거리 장만으로 멜버른 시내에 있는 식료품 가게에 들렀다. 빵과 치즈나 야채 등을 구입하면서 느낀 점은 늘 접하는 가격의 저렴함과 더불어 무엇보다 이곳의 먹거리 맛이다. 농산물 맛의 차이가 현저하다. 크기만 하지 아무 맛도 없는 한국 토마토에 비해 호주산은 어린 시절에 먹던 토마토의 그 맛이 살아있다.한국에서 집안 행사 등으로 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육안과 냄새만으로 오염도를 측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위농장 밑 웅덩이의 구린내 나는 혼탁한 물이 호스에 넘쳐 들어가 인근 수로로 흘러가는 광경엔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최근 규모 확대를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주거위영농조합 거위농장(상주시 모동면 신흥리 소재) 인근에서 바라본 모습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가축분뇨를 침전만 믿고 배출하는 가금류 농장이 버젓이 운영될 수 있다니.취재 과정에서 우연히 “이 농장은 출하실적이 없더라”는 말을 들었다. 알아보니 이 농장은 4년 넘게 거위를 사육했으면서 가축사육 신고를 상주시에 하지 않아 팜스(FAHMS) 시스템에도 등록이 되지 않았다. 이 농장은 존재하되 방역시스템엔 존재하지 않으며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맨지 어느덧 9개월이 되고 있다. 당시 경찰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은 조사나 처벌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이 임기를 마쳤다. 반면 백남기 농민은 상태가 더욱 나빠져 위독한 상황에 놓여 있다.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상을 깨고 여소야대로 굳어져 국민들은 한줄기 희망을 가지게 됐다. 박근혜 정부의 독단적인 폭주를 막고 올바른 정치를 펼쳐 달라는 표로 드러난 민심의 실체였다. 민심을 읽은 야3당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청문회,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출범하고 두 달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없다. 전혀 진척이 없다. 특히 이번 8월 임시국회에 추경안 처리와 연계해 백남기 청문회가 처리되길 염원했지만 야당은 추경안 처리 협
지난 5일 여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여주시농협통합RPC) 이사회에서는 올해 조생종 벼 수매가를 40kg에 5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가격은 작년 수매가 7만3,000원보다 무려 1만6,000원이나 낮은 금액이다. 이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읍면 소재지에 대대적으로 규탄 현수막을 걸고 강력한 항의 뜻을 보였다. 결국 지난 19일 여주시농협통합RPC는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작년보다 3,000원 낮은 7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조생종 벼 수확기를 맞아 농협 RPC에서 수매가를 속속 결정하고 있다. 여주는 농민들의 반발로 물러섰지만 해남의 옥천RPC의 경우 전년 대비 13.5%, 7,000원 낮은 40kg 기준 4만5,000원에 결정했다. 결국 이 가격은 10월 수확기 벼 가격 결정에 그대로
시간강사로 있던 학과의 이름이 조금 복잡했다. 환경, 자원, 생명 이런 이름이 들어간 학과는 예전에 ‘농대’ 소속의 학과였지만 IMF 이후 많은 농업대학들이 이름을 바꿨다. 그래서 주로 강의를 하는 학과가 어떤 곳인지 부연을 하곤 했다. 농업고등학교도 이제는 바이오나 생명, 하이테크 같은 말을 맨 앞에 붙여서 언뜻 들으면 대체 뭘 배우고 가르치는 학교인가 싶을 때가 있다. 인척 중에 농고에 진학을 한 학생은 학교 이름에 ‘과학’이란 말이 붙는 바람에, 자기를 과학고에 간 수재로 오해를 해서 자기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를 괜히 해명하곤 한다.지난 7월, 지역에서는 ‘홍농’이라 더 잘 알려진 홍천농업고등학교의 학생들, ‘농고생’을 만났다. 농업이란 이름 붙이기가 면구스러워 곳곳이 ‘신분세탁’을 완료
농협중앙회가 전국농민회총연맹에 강연을 요청했다. 전농은 지난 16일부터 4차례 걸쳐 농협중앙회 임직원 60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전농에 강연을 요청한 것은 농협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사실 농협이 농민단체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농협은 지금까지 여타의 농민단체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전농의 대표를 강연에 초청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뉴스가 아닐 수 없다.우리가 잘 알고 있듯 전농은 진보적 농민단체이다. 전농은 농업정책에 대해 가장 매서운 비판을 해왔다. 농협 문제에 있어서도 전농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경제사업 중심의 농민의 농협이 돼야 한다
농산물 가격안정과 농가의 소득안정은 농정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에 해당하는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농산물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고,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생산 및 출하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생산 및 출하 조절의 핵심수단은 생산자 농민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주요 품목별로 최소한 절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민이 계약재배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가격이 보장돼야 한다.선진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든 구체적인 방법은 서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위와 같은 기본적인 틀을 공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사회경제적 장치를 제대로 시행해 본 적이 없다. 이번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생산안정제 및 출하안정제 역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며칠 전 출입처 관계자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밥이나 한 끼 먹자는 일상적인 전화였다. 먼저 떠오른 건 최근 화두인 ‘김영란법’이다. 그리고 든 생각은 ‘밥값’이다. 얼마 전 후배기자가 출입처에서 20만원을 호가하는 랍스터를 먹자고 하자 가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던 장면이 겹쳐져 떠올랐다.관계자를 만나러 가면서도,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어찌하나’라는 생각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물론 20만원을 호가하는 대단한 식당에서의 식사자리는 아니었다. 김영란법이 제한하는 3만원 미만의 식사였다. 김영란법이 9월 28일부터 시행되니 법 시행 전이기도 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건 없다. 하지만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것 같은 답답함이
얼마 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언뜻 언니들과 GMO에 대해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한 언니가 요즘 여성농민회에서 농촌진흥청에서 GMO 벼와 다른 작물들도 시험재배를 한다고 반대하고, 소비자들과 아이들에게도 안 좋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게 뭐꼬? 농사짓는 우리들도 피해가 있는기가? 설마 정부에서 우리가 농사짓는 것까지 훼방을 하고 건강에 안좋다는 것까지 수입해서 우리들에게 먹이겠나? 농사짓고 매일 밥을 하는 우리들도 알아야 되지 않겠나? 도대체 이게 뭔지 니가 한번 설명해봐라. 들어는 봤는데 좀 알아야 우리도 조심하고 손자, 손녀들에게도 안먹일꺼 아니가? 하면서 GMO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언니들도 들어봤을 거예요. GMO는 우리들에게 GMO 농산물, GMO 식품으로 널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입,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이 집권 여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대표의 수락연설 중 한 대목이다.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새누리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을 지키는 일은 영광된 소명이고 이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존재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농민 백남기씨가 병상에 누워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인 지 꼬박 270여일이 지났다. 무려 아홉 달이다. 그 사이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여당은 참패했고 야당은 신승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백남기농민 국가폭력 사태에 관한 국회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 사건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 남단을 강타하고 있다. 연일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열대야 현상 때문에 잠 못드는 밤이 길어지고 있다. 한반도의 북부지역도 마찬가지로 불볕더위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불볕더위는 쌀을 비롯한 곡물류나 과일의 생육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노지 잎채소 생육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친환경농업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의 경우 풀을 메는 제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이 상대적으로 농사일이 덜 바쁜 농한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농사일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는 가급적 농사일을 하지 않고 그 대신 조금 덜 더운 아침 무렵이나 저녁 무렵에 밭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게 요즘에는 일반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