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농정틀 전환을 위한 타운홀미팅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농특위는 지난 한 달간 전국을 순회하며 농정개혁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12일 보고대회는 전국 순회에서 모여진 의견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을 빌려 문재인 대통령의 농정방향을 듣는 자리였다.모처럼 대통령이 농민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 농정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정신과 뿌리는 농어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한민
얼마 전 20대 국회 농정관련 의정을 평가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매겨진 농업의정에 관한 평가점수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었다. 4년 전 20대 국회를 시작할 때 약속했던 무지개빛 공약들 대부분은 공염불이었고 그들이 약속을 지킬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주요 농민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20대 국회 농정공약 이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국회는 농민의 주장을 제대로 대변하지도, 농가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각 정당에서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농협 혁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오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농정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당초 농특위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농정비전선포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와 조율과정에서 ‘대통령의 농정방향 설명회’ 형식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어떤 형식이든 대통령이 농업에 관한 메시지를 밝히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재인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으나 농정개혁은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정부가 어떻게 농정개혁을 할 것인지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지난 10월 전남 구례군에서 논에서 작업하던 농민이 콤바인에 깔려 숨지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농작업 현장에서 여러 종류의 농기계를 다뤄야 하는 농민들이 농기계를 조작·운전하는 도중에 수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최근 이러한 농기계 사고유형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65세 이상의 고령농 비중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농촌에서 농민이 안전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몇 해 전 농촌진흥청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농민들이 농사를 짓다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달 29일 부산경마공원에서 문중원 기수가 사망했다. 그가 남긴 유서엔 마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짙게 배어나온다. 그는 유서에서 “죽어서 나간 사람이 몇 명인데 시설 좋고 경주기록 좋아지고 외국에서 좋은 성적만 나면 선진경마냐?”고 한국마사회에 물었다.고인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동안 마사회는 무엇을 했나? 지난 2017년 마필관리사들이 잇따라 숨지며 마사회-마주-조교사-기수-마필관리사로 이어지는 부조리한 갑질 구조가 드러난 지 2년이 흘렀다. 그러나 고인의 사망 직후 나온 마사회의 입장설명을 보면
“암만 까불어도 쪽수는 못이겨….”얼마 전 끝이 난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 주인공 대사가 생각난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악인보다는 선한 이웃이 더 많음을 느꼈다. 약하고 가는 작대기도 여러 개가 모여 함께 치면 큰 힘이 생기는 법인데 농민들은 쪽수도 모자라니 무엇으로 싸워야 할지 모르겠다.농업정책의 방향에 대해 논란이 많다. 정부에서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함께 공익형직불제로 방향을 틀었고, 며칠 전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와 더불어 현 정권의 농업정책 부재와 공익형직불제 개악에 맞섰다.나는 농업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차후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할 것이며, 국내 농업에 영향이 발생할 경우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농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과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 안정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은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에서 추진하고 있다. 유통정책과는 주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농협중앙회에서 유통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그가 고향에 돌아와 통합 순천농협을 반석 위에 올린 저력으로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한다고 한다. 50년 농협 외길을 올곧게 걸어왔는데 회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달 20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자신의 저서인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개최했다.행사엔 정치인과 지자체장, 농협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 5,000여명이 몰렸고,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축전을 보냈다. 지역에선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김 회장의 나주·화순 지역구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이날 행사는 거물급 정치인의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이날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위해 끝없이 고민하겠다”는 말로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다음날엔 이해찬 더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앞으로 2년 후면 농협중앙회는 출범 60주년이라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이한다. 제2의 창립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지난달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만난
추수가 끝나고 농협에 수매한 대금이 입금되면 소작쟁이의 장부정리가 시작됩니다. 농협과 농약가게 외상값, 주유소 기름값, 농기계 수리비를 돌리고 나면 통장은 다시 마이너스를 타기 시작합니다.외상이 정리되면 다시 도지를 보내야 합니다. 지주에 따라 현금이나 쌀을 보내야 하는데 조금 오른 쌀값에 소작쟁이들 눈치작전이 벌어집니다. 도지를 현금으로 줄 때 쌀 80kg 한가마의 가격을 얼마로 할지 소작인과 지주의 셈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지주는 많이 오른 마트 소비자가격을 바라고 소작쟁이는 우리가 주로 내는 벼값으로 주기를 바라지만 지역에서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농업개발사업을 잇달아 추진해왔다. 그 기세는 거침이 없다. 이 사업을 통해 농장의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농장원의 주택까지 새롭게 건축한다는 측면에서 ‘농업농촌종합개발’에 가깝다. 이는 김정은 시대의 ‘따라앞서기’·‘따라배우기’ 사업이라 하겠다. 다만 ‘필요조건’이 취약하다는 게 아쉽다.농업부문의 대표적인 개발사업으로는 대규모 과수종합농장, 축산기지, 온실농장, 종합식품공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양덕온천관광지구 주변의 산촌개발 사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런 사업은 북한의 주요 거점별로 배치되는 특징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