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6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갑작스레 사퇴했다.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은 농협법이 개정돼 연임제한 규정이 바뀌면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협법 개정이 좌절되면서 21대 총선 출마로 선회했다. 김 전 회장이 임기 3개월을 남겨두고 돌연 물러난 배경이다.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31일 치러진다. 농협중앙회는 소위 ‘농민대통령’이라 할 정도로 농업계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자리다. 농협의 규모와 조직력은 우리나라 최대 기업이라 할 삼성에 버금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농협이 잘하면 농업문제의 절반이 해결된다고 한다.
2019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해 조사해 발표하는 이 자료는 여러 가지 시사점을 갖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농업·농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민들의 농정에 대한 마음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농업·농촌은 도시민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농업이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국민들은 현재보다 미래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더 높이 평가
12월 25일 우리마을 총회 결의사항.‘농민수당 받는 주민은 3만원을 마을경비로 납부해 우리 마을을 더 아름답게 관리하는 데 힘을 보탠다’라고 결정됐다. 누구 하나 반대하지 않고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농업의 공익가치를 공감하고 지속하기 위한 농민수당 운동은 이렇게 마을공동체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2019년 농업의 최대 이야깃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농민수당이다. 이 이야깃거리는 국회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연구실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관청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들판에서 시작됐으며, 농민들의 입에서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촛불항쟁으로 출범한 문재인정부가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아직 농정개혁에 서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문재인정부가 농정개혁에 난맥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농업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이 벌써 두 번씩 교체됐다. 더구나 지난해 교체된 농식품부 장관, 청와대 비서관이 과연 개혁에 적합한 인물인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오늘 우리 사회의 적폐 본령이 관료사회라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정통 관료 출신을 농식품부 장관에 임명했다. 농정개혁이 과연
소농은 농촌에서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환경적으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농업과 지역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소농은 규모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노동력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농사기반을 갖고 농사짓는다. 한국농업의 근간을 이루는 소농이 살아야 한국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말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농업정책은 모든 형태의 농민에게 공평해야 한다. 다양성을 그 주요한 요소로 하고 이러한 다양성이 지켜지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형태의 적용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북한은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단호하다. 그들은 트럼프의 협상팀과 셈법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듯하다. 미국과의 지리한 협상시간도 못마땅했을 것이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요구 결의안에 대해 즉각 반대했다.북한의 자력갱생이란 스스로 새로운 활로를 열어 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북의 매체는 ‘자력부흥’ 또는 ‘자력번영’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자력갱생이란 사실 내핍형 대안에 가깝다. 그들의 말처럼 ‘
2020년을 연다.새해는 변화의 해다. 새로운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오는가? 보통 사람들의 자각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북미회담을 지켜보며 희망을 가졌다. 변화의 싹을 봤다.우리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자각이 분명하다.유엔과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금 할 수 있는 남북농업협력을 주저하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 농업 협력을 위해 종자와 묘목을 보내고, 농기계를 보내는 일은 대북 제재 속에서도 가능하다. 이른바 대북 면제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담하게 농업을 시작으로 전면적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이미 지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오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향후 10년의 농업환경은 과거 100년보다 더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준비 안 된 사람, 준비 안 된 조직은 재앙을 맞을 수 있다.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어 농민의 주름이 활짝
문재인정부 출범 후 농정을 담당했던 고위 인사들이 선거를 위해 직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엔 농협중앙회장까지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지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이재수 선임행정관이 취임 1년도 못 채우고 사퇴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영록 장관과 신정훈 비서관은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재수 행정관은 춘천시장 출마를 위해 직을 내던졌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김영록 장관과 신정훈 비서관 모두 전남도지사라는 한 자리를 두고 경쟁자로 나선 것이
배추, 마늘, 양파 등 유난히 채소값 폭락이 심했던 2019년 한해가 끝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가격안정 대책을 주문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답은 보이지 않는다. 반복적인 채소값 가격폭락 사태는 수많은 농민들에게 좌절을 안겼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크나큰 회의감도 맛보게 했다. 하지만 농민들이 하나로 뭉쳐 농민들 스스로 정부 정책을 바꿔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충만했고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건설하는데 앞장섰다. 이러한 염원이 담겨 탄생한 조직이 마늘생산자협회, 양파생산자협회, 배추
청년농업인들은 배울 게 너무나도 많다. 대부분의 직업들은 극도로 전문화된 한 분야의 작은 부분만 알고 있어도 월급받는 데 지장이 없지만, 오늘날 농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로 모든 일에 능숙한 전문가인 사람은 없으니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필수다. 기본적으로 식물·토양·농기계조작·농법부터 판매·마케팅·가공·서비스·경영·회계·법·IT·금융 등등… 그놈의 ‘6차 산업’ 시대에 이제는 단순히 농사짓는 법만 알아서는 농부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 한국은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농업관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전국의 면 단위 농협과 조합장들의 가슴앓이를 꼭 알리고 싶었다. 진지하게 회원농협의 성장을 고민하는 회장이 되고 싶어 출마 결심을 굳혔다.”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은 주변에서 송악농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