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농해수위는 지난달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치산업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의 신청 자격이 되지만, 수입산 김치에 대한 대기업·중소기업의 협력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상생협약 자리가 마련됐다.협약식엔 국회 농해수위, 농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와 대한민국김치협회·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등 관련단체, 대상·CJ제일제당·풀무원 등 기업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우수 농산물을 이용한 김치의 소비를 촉진하고, 김치산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30일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대회에 참여한 제주 농민들은 최근 지역 최대 농업현안인 마늘 문제를 절실히 호소했다.지난 봄 kg당 3,000원의 계약단가로 마늘을 수매한 제주지역 농협들은 2,000원대 초중반까지 폭락한 가격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 당장 내년산 마늘 계약단가를 결정해야 할 시기지만 올해산 재고 처리조차 해법이 없는 상태다.현재 제주 농협들의 마늘 재고는 5,000톤에 달한다. 내년산 계약단가가 생산비 미만으로까지 거론되면서 농협의 부담이 농민들에게까지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영화 이 우리 사회에 무거운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다. 어려서부터 갖은 차별과 강요된 역할, 보이지 않는 폭력 속에서 성장해온 여성들은 결혼·출산과 동시에 사회 진출 기회 자체를 차단당하고 엄마·아내·며느리로 규정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중세시대나 5공화국 시절이 아니라 21세기 지금 한국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다. 세상 사람 절반의 관점에서 나머지 절반을 차별하고 도외시하는 우리 사회가 과연 정의롭고 평등하다 할 수 있을까.농촌에도 김지영은 있다. 정확히 말하면, 도시 기준으
지난 8월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에 개방직으로 채용된 오미란 과장은 여성농민단체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농촌 성평등 운동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여성농민 문제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 한계를 극복하려 한 농식품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농촌 여성정책을 최전선에서 설계하고 있는 오 과장을 만나 여성농민들이 처한 현실과 정책적 고민에 대해 들어봤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상식적으로만 생각해도 농민의 절반은 여성농민이다. 농촌에서 실제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논농사는 95% 기계화됐지만 밭은 사람 손이 필요하다. 그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20년산 제주 햇마늘의 농협 계약재배 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농민들의 근심이 깊다. 지난 봄에 저장한 마늘이 처치곤란 상태라 햇마늘 가격결정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마늘은 올해 배추·양파 등과 함께 처참한 폭락을 겪은 품목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마늘이 나오는 제주지역의 농협들은 지난 5월 당시 폭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kg당 3,000원(남도종)으로 수매단가를 책정했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생산비 3,200원엔 못 미치지만 수급전망에 비춰볼 때 준수한 가격이었다.이후의 가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암초에 부딪혔지만(관련기사 하단링크) 시장도매인제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공공성을 잃고 ‘기업 배불리기’ 수단으로 전락한 공영도매시장 경매제에 최소한의 경쟁요소로서 시장도매인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윤두 건국대 교수는 경매 주체인 도매법인들의 수탁독점 체제하에 농민들의 돈이 새나가고 있는 실태를 설명하고 통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줄곧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막혀왔던 도매시장 개혁이 이번엔 국회 보수야당에 막혔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도매시장 개혁을 위한 핵심조항이 빠진 채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박 의원이 발의한 농안법 개정안의 핵심은 시장도매인제 자율도입이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가 도매법인(경매)의 독과점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지금껏 승인권자인 농식품부가 이를 막고 있었다. 개정안에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대표 김진덕)는 지난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위기의 농업, 미래는 있는가?’ 포럼을 개최했다. 도시농업진영과 농민진영이 서로 손을 내밀어 농업의 위태로운 실태에 공감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우리 농업은 식량자급률 하락과 농촌고령화, 소득감소와 정책적 무관심 속에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다. 도시농업은 농촌과 괴리된 도시민들이 농업을 접할 수 있는 창구로, 농업·농민·농촌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매개체의 성격을 갖는다.발제를 맡은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농민수당 도입 논의가 농민들의 주도하에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중 진행속도는 가장 늦지만 그만큼 ‘기본소득’ 개념으로서 농민수당의 취지를 살리려는 논의가 깊이있게 이뤄지는 모습이다.전국적으로 농민수당 도입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경북에서도 봉화·청송 등 시군 단위의 선도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경북도는 행정의 관조적 태도와 농민단체 간 불협화음으로 ‘농민수당 불모지’를 자처하고 있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북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중국산 무·양배추 기록상장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생산자와 함께해야 할 공영도매시장이 산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농민들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각각과 접촉해 둘을 연결시켜 주는 거래방식이다. 경매의 보완장치로서 출하자의 출하선택권과 가격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정가·수의매매가 도매시장에서 거의 거래되지 않는 수입산 무·양배추 유통에 악용되고 있는 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2일 ‘2019년 김장 의향 및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김장 의향 조사는 전국 60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김장김치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3%, 시판김치를 구매하는 비중이 19%로 나타났다. 시판김치 구매 비중은 2014년 8%에서 올해 19%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구매 이유는 ‘필요한 시기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어서’, ‘김치 담그기가 번거로워서’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중국산 시판김치 구매 경험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13일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과 왕링쥔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이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사 및 검역요건’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우리 정부가 중국에 파프리카 수입허용을 요청한지 무려 12년만의 일이다.농식품부는 올해 장관 친서와 주중한국대사 명의의 서한을 통해 검역협상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으며 이번 왕링쥔 부서장의 방한에 맞춰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실제 수출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