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앞으로 2년 후면 농협중앙회는 출범 60주년이라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이한다. 제2의 창립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지난달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만난
추수가 끝나고 농협에 수매한 대금이 입금되면 소작쟁이의 장부정리가 시작됩니다. 농협과 농약가게 외상값, 주유소 기름값, 농기계 수리비를 돌리고 나면 통장은 다시 마이너스를 타기 시작합니다.외상이 정리되면 다시 도지를 보내야 합니다. 지주에 따라 현금이나 쌀을 보내야 하는데 조금 오른 쌀값에 소작쟁이들 눈치작전이 벌어집니다. 도지를 현금으로 줄 때 쌀 80kg 한가마의 가격을 얼마로 할지 소작인과 지주의 셈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지주는 많이 오른 마트 소비자가격을 바라고 소작쟁이는 우리가 주로 내는 벼값으로 주기를 바라지만 지역에서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농업개발사업을 잇달아 추진해왔다. 그 기세는 거침이 없다. 이 사업을 통해 농장의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농장원의 주택까지 새롭게 건축한다는 측면에서 ‘농업농촌종합개발’에 가깝다. 이는 김정은 시대의 ‘따라앞서기’·‘따라배우기’ 사업이라 하겠다. 다만 ‘필요조건’이 취약하다는 게 아쉽다.농업부문의 대표적인 개발사업으로는 대규모 과수종합농장, 축산기지, 온실농장, 종합식품공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양덕온천관광지구 주변의 산촌개발 사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런 사업은 북한의 주요 거점별로 배치되는 특징을 보
마오쩌둥은 오늘날의 중국을 세운 대단한 정치 지도자이지만 중국 사람들에게 그는 정치적 인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국 천안문 광장에도 그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듯이 오늘날 그의 위상은 신의 영역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중국 사람들은 마오쩌둥의 초상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하고 택시와 자가용에 걸고 다닌다. 가정집이나 사무실에도 그의 초상이 걸려있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몇 천만 명의 인민이 기아로 사망하고 1968~1978년 10년간의 엄청난 국가적 혼란의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그의 위대한 업적에 비해
지난달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농협중앙회장 선출 직선제를 위한 농협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됐다. 결국 내년 1월 31일 실시될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기존의 농협법에 따라 간선제로 치르게 됐다. 전국 1,118개 지역농협이 회원으로 있는 농협중앙회는 293명 대의원 조합장이 회장을 선출하게 된 것이다.농협중앙회장은 소위 농민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농민을 대표하는 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출 과정에서 농민들의 뜻이 반영돼야 마땅하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간선제로 시작돼 민주화 이후
친환경농가들이 농산물 품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에 생산물의 상당 부분을 납품하고 있는 친환경농가들은 전체 학교를 아우를 수 있는 명확한 품위기준이 없어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유기농산물의 경우 더욱 문제다. 자연과 인간의 노동을 중심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이 여전히 크기나 모양으로 평가받는다는 게 현재의 가슴시린 현실이다.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2001년 1월「환경농업육성법」에서「친환경농업육성법」으로 법률명이 변경된 지 18년, 지금의「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 여성농민이 있다. 1983년생. 세 아이의 엄마다. 매일 새벽 5시 반, 집 인근 축사에서 소밥 주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친정아버지와 자신이 기르는 소 30여 마리에 사료와 지푸라기를 주는 일이다. 축사 청소는 기본. 한 시간여 남짓 이어진 작업에 사방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먼동이 트자 장소를 옮긴다. 밭일이다. 친정엄마와 함께 양파 모종을 심기 위해 밭에 검은 비닐을 덮는다. 괭이로 흙을 퍼 올려 비닐을 고정시킨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그러는 사이, 남편이 출근한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처리됐다. 농안법 개정안의 핵심은 도매시장 내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개설자가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농안법에서는 사실상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불가했기 때문이다.가락시장의 예를 보면, 개설자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10여 년 전부터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무산돼 왔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개설자에게 시장도매인제 도입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전제로 중도매인들의 거래 투명성 강화
WTO 쌀 관세율 513%가 확정됐다. 쌀은 한국농업의 최후 보루로 마지막까지 관세화를 유예하다 지난 2015년부터 전면개방 됐다. 100% 농산물 수입자유화 시대, 관세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WTO 쌀 관세율 검증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야 종결됐는데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한국에 쌀을 더 수출하고자 했던 국가들의 욕심 때문에 긴 시간을 끌어온 것이다. 513%로 쌀 관세율이 결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WTO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그 공식으로 산정된 관세율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513% 관세율이 관철된 것
2018년 작년 이맘때 마늘과 양파를 심어놓고 마늘·양파농가가 모이면 2019년 마늘·양파가격을 걱정했다. 농민들도 알고 있었다. 너무 많이 심어졌다는 것을.가격폭락을 걱정하면서도 겨울 동해(凍害)를 걱정하며 부직포와 이중비닐을 했고 봄 장마에 습해를 입을까 마늘·양파 논에 관리기로 몇 번이나 물꼬를 내줬다. 이런 농민들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몇 년 만에 따뜻한 겨울 날씨로 풍년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하늘은 농민들의 고생에 좋은 날씨로 답을 줬는데 이 나라 정부는 현장농민들의 소리를 내몰라라 하며 사전 수급조절 실패로 농민들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이달 미국 뉴욕을 방문해 UN과 미국 국무성에 질병방역을 목적으로 한 남북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귀국했다. 이번 방미는 경기도의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주축이 돼 남북교류와 평화를 위한 제재 완화를 호소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토론회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되는 등 일정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우 교수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응하려면 방역분야에서 어떤 남북협력사업이 진행돼야 하는지 알아본다.ASF 유입경로, 북쪽으로 추정되는데?한반도는 정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여원구 경기도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장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소통’과 ‘농정활동’을 꼽았다.여 조합장이 소통을 강조한 건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농협 운영 철학을 가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