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 사람에게 수백억을 사용하는 건 되면서 600만명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Non-GMO 친환경 급식 지원하는 건 안 되는 거냐”지난 11일 국회에서 있었던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문제 관련 토론회에 나왔던 김은진 원광대 교수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일갈. 방청객들은 김 교수에게 엄청난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그날 토론회에 온 청중들 중엔 주부와 영양교사가 많았다.해당사안에 대해 지난주 기사로 다룬 바 있다. 그때 쓴 기사 제목에도 직접 언급했지만, 저기서 거론되는 ‘한 사람’은 정유라다. 1,000억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그 한 사람의 승마 훈련비로 편성될 지경이었고, 명문대 교수라는 이들은 제대로 출석도 안 하고 과제도 안 낸 그
긴 세월 대개 자유무역협정(FTA)에 관련된 것이지만 통상문제를 다루다 보니 농업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통상의 차원에서 접근하면 농업은 산업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접근이야말로 주류의 접근이고, 당연히 이는 돈벌이 곧 아주 협소한 경제논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농업 곧 ‘업’이란 건 그 연관된 수많은 것들 예컨대 농‘민’과 농‘촌’, 사람과 그 사람이 사는 터에 대한 그 어떤 배려나 공감 등을 철저히 사상한 채 오직 수익성이란 지극히 협소한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또 이에 근거해 판단하고 집행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우리 농업과 자동차산업을 비교해, 농업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짐에 불과하고 자동차산업은 주춧돌로 간주된다. 그러니 보자. 짐은 버리고, 자동차산업과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7년 농업전망을 발표했다. 대내외적인 환경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발표를 본 농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할 듯하다.경제성장률, 민간소비지출, 실업률, 소비자물가 등과 같은 거시경제 전망이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부문은 더욱 더 어려워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2016년 전체 수출 및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각각 6.2%, 7.5% 감소했지만 동시다발적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농식품 수입은 오히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간 농식품 수입이 연평균 약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 수출도 증가하기는 하지만 농식품 분야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180.6억 달러에서 10년 후에는
오늘날 우리농업이 당면한 핵심적 문제는 농산물 개방과 기후변화이다. 물밀 듯 들어오는 수입농산물로 농민들은 마땅히 지어먹을 농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정된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을 꾸려나가기가 난망한 상황에 이르렀다. 누구하나 한 해 농사를 지어 재미를 봤다는 농민들이 없다.농민의 사정이 이러한데 우리나라 최고의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은 2016년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거래물량은 2015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배추·무를 비롯한 일부 채소류의 거래단가가 상승한 것이 요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청과도매법인들의 수익은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50여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
광주 서부도매시장의 쪽파 경매 상황이 점입가경이다. 전혀 현실성 없는 경매를 고집하는 도매법인들이 만든 사태이다. 중도매인들이 사법처리를 감수하고 양심선언을 하면서 제도개선을 요구해도 도매법인들의 고집은 요지부동인 상황이다.광주시가 조례를 개정해 도매시장에 상장예외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됐다. 광주시의회, 광주시장도 동의하는 사안이 집행기관에서 발목이 잡히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의회와 시장보다 더 큰 힘이 광주시 행정을 좌우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설에 의하면 지역 특정 고교 동문들이 농업행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우리나라 공영도매시장은 경매를 중
계란 값이 오르자 정부가 미국산 계란을 수입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나섰다. 작년 12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서 계란 공급이 부족함에 따라 최근 한 달 사이에 계란 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근래 5년 동안 30개당 약 5~6,000원 수준에서 계란 값이 안정돼 있었는데 최근 한 달 사이에 9,000원 이상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 계란 값을 안정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문제는 정부가 중장기적인 수급문제나 가격전망에 대해 면밀하게 고려하지 않고 계란 수입으로 가격을 낮추는 땜질식 처방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6월까지 무관세로 계란을 수입하기로 했고, 검역 및 위생 관련 절차도 단순화하기로 했으며,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업체도 계란을 수입할 수 있
[한국농정신문 이대종(전북 고창)]쌀값이 폭락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거니와 지난해의 쌀값폭락 사태는 사상 최악의 일이었으니….하지만 쌀값폭락을 막겠다는 정부의 처방은 무용지물일뿐더러 해롭기까지 했다. 하여 쌀값은 30년 전으로 뒷걸음질 쳤고 지금도 추락중이다. 이쯤 되면 이미 맛이 간 대통령의 쌀값공약까지야 들먹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농정 당국자나 국정 담당자가 국민 앞에 머리 조아리고 백배사죄함은 물론 그 자리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그러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물론이고 그 어느 놈 하나 쌀값폭락, 농정파탄의 책임을 거론하는 자 없다. 뿐인가? 모든 잘못은 오직 농사짓는 농민들에게 있으니 쌀을 너무 많이 생산해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애당초 경매제 정착에 한계가 있는 품목이었다. 하지만 상장예외는 허용되지 않았고 중도매인들의 불법 위탁상 영업은 시장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도매법인은 부당한 수수료 이익을 취하며 방조했으며 시장관리사무소도 십수년을 묵인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모두가 꽁꽁 싸매 왔던 문제는 마침내 만천하에 드러났다.비단 광주 서부도매시장 쪽파 품목에 국한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지역 어느 품목에라도 암암리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며 다만 광주 쪽파의 경우 중도매인들의 양심선언으로 문제가 도저히 덮어둘 수 없는 지경까지 불거진 것이다.그런데,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해결책이 없다. 당장 절박한 출하자와 중도매인 외엔 이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이가 없다. 불법유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11월 29일 강서시장에서 문을 연 전국 최초 시장도매인 정산조합(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은 대금정산의 불안정·불투명성이라는 시장도매인제의 약점을 지울 대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출범 한 달 남짓을 지나고 있는 지금, 정산조합은 기대한 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조합 운영 임무를 오롯이 떠맡은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의 이구복 회장에게 정산조합의 운영경과와 비전을 물어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은 강서시장보다 먼저 ‘정산회사’라는 대금정산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와 ‘조합’의 차이가 갖는 의미는 뭔가.서울시와 중도매인이 지분을 나눠가진 가락시장 ‘정산회사’와 달리 우린 시장도매인 출자 100%의 ‘정산조합’이
올해 북측의 식량사정은 전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 전반부에 2016년의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농업생산에서 통장훈을 부를 수 있는 성과”를 거론했는데, 이로 미루어 작년 농업 및 식량생산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예상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올해 북측의 식량사정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비슷한 맥락이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 북측의 곡물생산이 전년에 비해 약 7%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고, 유엔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북측 쌀 생산량을 약 240만 톤으로 추정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증가율 약 12.5%로 30만 톤정도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대
지난해 전남에서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실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 한 여성농민은 농식품부와 전남도에서 제시한 정책들을 보면서 20년 이상 농촌에서 살아왔지만 “정말 나에게 맞는 정책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도에서 시행되는 여성농민 행복바우처처럼 정말 여성농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고 원하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었다.보통 여성농민 정책들은 마을에 있는 이장들을 통해서 전달을 한다. 하지만 마을에 있는 이장들은 몰라서 전달을 못하기도 하고 자신과는 상관이 없기에 적극적으로 홍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농민 정책은 있지만 정책에 대해서 알고 혜택을 받은 여성농민들은 극히 일부인 것도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전담부서 설치에 대해서는 부정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선거에서 두 가지 주목을 끄는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Big data 기법이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쉽게 설명해 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느껴졌다. 또 하나는 2차대전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 오고 더욱 심화될 것 같았던 자유무역체계의 변화이다. 지난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 왔으나 산업과 시장을 왜곡시켜 왔고, 노동집약적 산업인 농업을 상대적으로 소외시켜왔다. 그러나 기후변화, 고령화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차 산업은 농업의 규모화 및 기업화가 가속화되는 계기로 작용하여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농업도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 미래 국가발전의 핵심 산업으로 농업의 잠재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팜 확산, 관광
“납세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농업 회생의 출발점으로 흔히 거론되는 말들이다. 전체 인구 중 농촌인구 비율이 낮고, 농업생산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농업에 많은 세금이 들어간다, 쌀값이 떨어지면 직불금으로 보조해준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주류 언론이 농업을 공격하는 단골소재이다. 마치 이것이 국민의 뜻 인양 전파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정치권도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다.그런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 농촌 2016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국민들 대다수는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으며 여전히 농업에 대한 걱정을 거두지 않고 있다.조사자의 79.3%는 농업·농촌은 과거 우리사회를 지탱해 온 근간으로 보
우려하던 사태가 기어이 발생했다.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 수매에 응했던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받았던 우선지급금 가운데 약 197억원을 정부에 반환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이 사태가 벌어진 직접적인 계기는 물론 쌀값 폭락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쌀값 폭락을 막지 못한 정부의 무능 혹은 최악의 쌀값 폭락 사태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부의 무책임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다.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일 년 내내 쌀값이 계속 폭락하는 상황이 계속됐지만 정부가 수차례 실시한 쌀값 안정 특별대책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쌀값 회복에 가장 핵심이었던 특별재고관리대책은 사실상 실패했고, 국내시장에서의 완전격리 등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저 실효성이 별
[김훈규(경남 거창)]2002년 월드컵이 있던 해, 눈이 엄청나게 내리던 1월의 어느 날, 속옷이 든 작은 가방 하나, 현금 10만원 달랑 들고 거창으로 들어왔습니다. 1994년부터 4년 동안 농활 때 해마다 들어왔던 곳이었는데 아예 정착을 하기 위해 들어왔습니다. 만 15년이 됩니다. 늘어난 것이 딱히 뭐가 있겠냐마는, 빚이 얼마나 늘었냐고 물으면 할 말은 많습니다. 다행히 딸 둘, 아들 하나를 비롯해 딸린 식구가 넷이나 생겼으니 농촌 정착 15년의 평가점수는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그리고 저와 인연으로 거창으로 들어온 지인과 그 가족의 수만 합쳐도 20명은 족히 넘을 듯합니다. 그들이 또 거창으로 귀농을 안내한 지인들까지 이래저래 합치면 두 배는 넘겠지요. 우리 고을 군수님께 거창군
국정농단과 이로 인한 탄핵정국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매주 수백만에서 수십만 개의 촛불이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 집회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헌법 제21조에 따라 모든 국민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집회를 할 수 있다. 다만,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집회의 자유는 제한될 수 있다. 제한하더라도 집회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시법과 해당 경찰청에 가로막혀 집회의 자유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도 애초에 경찰청은 교통 소통에 방해된다는 등의 이유로 청와대 근처에서 이뤄지는 집회에 대해서는 금
지난 12월 9일은 국민이 234명의 국회 대리인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 소추한 날이다. 촛불 국민혁명의 승리라 하겠다. 전국의 광장과 거리에서 농민·노동자·소상공인·자영업자·지식인·청년대학생·중고등학생·주부·아이들 등 온 국민이 밤낮으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외친 결과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1조)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탄핵 소추로 국민혁명의 첫 번째 승리가 시작되었고, 탄핵 판결로 두 번째 승리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래서 탄핵 판결 이후 기득권의 불의와 불공정, 불평등으로 진흙탕이 된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정의와 공정, 평등으로 새 체제를 만드는 세 번째 승리의 축제를 맞이해야 한다.이번 촛불 국민혁명의 과정에서
10여 년 전 처음 유전자조작농산물 및 식품에 대한 표시제가 시행되기 시작한 후 대형마트를 돌면서 실태조사를 하던 중 ‘유전자재조합가능성 있음’이라고 표시된 옥수수가공식품을 하나 찾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옥수수의 원산지가 브라질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브라질은 유전자조작옥수수는 재배하고 있지 않은 나라였다. 그러니 이 표시에 의구심이 들었다. 알아보니 해당업체가 표시를 안 하려면 검사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 검사를 받기 위한 시간이나 비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냥 편의대로 표시한 것이었다. 사실 그 식품은 일반 가정용이 아니라 주로 업소용이었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의 주의를 끌지도 못했다.며칠 전 국회에서 김현권 의원 및 시민사회단체가 인도산 찐쌀이 수입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유전자변형농산물’에
요즘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등 나라가 많이 어지럽습니다. 이런 나라의 혼란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AI 의심 신고가 최초 접수된 지난해 11월 이후, 방역을 위한 살처분은 이미 국내 사육규모 20%에 육박하는 3,000만 마리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유행하는 H5N6 유전자형의 AI는 중국에서 사람에게 감염됐고, 50% 이상의 치사율을 보였습니다.최근 국내 경기도 포천에서 고양이 폐사체로부터 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죽은 가금류를 먹어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몇 천만 마리의 가금류 살처분에 이어 방역의 이름으로 고양이에 대한 대대적인 살생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꿈을 꾸는 건 꿈에 빌어먹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 꿈이 고작 직장인이라니, 내가 이렇게 시시한 사람이었나’하는 친구들에게 지금 우리가 좀 더 간절해졌다간 열정페이나 받을 뿐이라고 냉소했었다. 꿈에 용감했던 몇몇 친구들은 경력을 쌓기 위해 열정페이를 받거나 아예 무보수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직’ 이 가여운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여기, 빌어먹는 일이 또 있다. 우리나라는 먹을거리를 생산할 장소와 능력, 인력을 갖추고서도 공급량이 부족하다, 국산 가격이 비싸다, 국제적 협약이라 어쩔 수 없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식량의 해외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 땅과 우리 농민을 두고 다른 나라의 흉작을 걱정해야 한다. 주권을 쥐어주는데도 팽개치고 우리 땅과 우리 농민을 외면해서 생기는 일이다.수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