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부가 김장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4,500톤을 염가 방출하기로 결정했다.이달 초 10kg 망당 6,000원대에 머물렀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김장철을 맞아 9,000원대까지 올라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해남 지역의 작황 부진·결구 지연에 따른 출하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농식품부는 이달 초 김장철 배추가격을 6,000원대로 낙관했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수급불안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다만 대형유통업체 등의 절임배추 10kg당 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00원가량 낮은 2만원 내외에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와 예약했던 김장철 할인 가격이 있어 이 시세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최저가격보장제의 성격을 띤 제주 농산물가격안정관리제(가칭) 도입 논의가 본격화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현호성)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은 21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바람직한 제도 시행 방안을 고민했다.제주도청(지사 원희룡)의 용역을 받아 제주대 유영봉 교수팀이 제안한 제주 농산물가격안정관리제는 농산물 생산·출하단계에서 가격안정을 유도한 뒤 그럼에도 가격이 기준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차액을 보전하는 제도다. 선진국형 농가 소득안정 정책들을 정리해 국내에 도입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최저보장가격은 정부정책이 정하는 ‘평년가격 대비 80%’의 불합리성을 보완해 ‘경영비+유통비’로 설정하고 있다. 이 제도체제에서 수반될 산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17일부터 30일까지 호접란 특판행사를 진행한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위축된 화훼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농식품부 대책의 하나다.호접란은 주로 승진·인사·개업 등 기념선물로 소비된다. 청탁금지법이 적용된 지난 한 달 동안 양재 화훼공판장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나 감소했다. 설혹 선물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일단은 조심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사회에 팽배하다. 농가가 꽃대를 자르거나 어린묘 입식을 하지 않는 등 수급조절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이에 농식품부는 홈플러스·재배농가와 함께 전국 137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호접란 특판행사를 기획했다. 농식품부는 홍보를, 홈플러스는 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21일, 제주 구좌읍 평대리의 한 쪽파 종구 밭에서 80세 쌍둥이 자매 농민이 김을 매고 있다. 정성스레 쪽파를 돌보고 키워줄 농민들에게 건강한 종구를 받아 제공하는 일이 마치 산파의 역할과 같다. 쪽파 종구는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0개월을 가꿔 농가에 제공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올해 말 가락시장 도매법인 지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지정조건을 강화하려 하자 도매법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공사는 공영시장 도매법인으로서의 마땅한 역할을 부과한 것이라 설명하지만 도매법인들은 현실적으로 이 조건들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번에 공사가 마련한 재지정조건의 특징은 형식적인 성격이 강했던 기존 재지정조건에서 도매법인들의 공공적 역할을 한층 강화했다는 데 있다. 눈에 띠는 조항으로는 우선 도매법인의 지배주주 변경 시 개설자(서울시)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 있다. 가락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지배주주가 시장의 공공적 성격을 인지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최근 일어났던 가락시장 사모펀드 진입과 같은 사태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가 고추 과잉·폭락상황 타개책으로 국산고추의 수입산 대체공급을 꾀했지만 수요업체들이 외면하면서 이마저 난관에 봉착했다.올해 고추가격이 기록적으로 폭락했음에도 수 년간 이어진 폭락으로 재고가 포화돼 정부는 햇고추 수매 불가 방침을 밝혔다. 대신 정부의 2013년산 고추 5,000톤과 농협의 햇고추 수매계획분 3,300톤을 혼합(정부6:농협4)해 기존에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는 식품·외식업체에 저가로 공급할 방침을 세웠다. 단, 지난 11일까지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신청이 저조할 경우 공급규모가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업체들의 신청이 저조해도 너무 저조했다. 11일까지 신청된 물량은 겨우 112톤. 공급규모 축소 정도가 아니라 계획 자체가 물거품이 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출하트럭 기사들이 매우 위험한 운송환경에 노출돼 있다. 과도한 적재로 인해 매일 위태로운 주행을 거듭하고 있는데 가급적 많은 농산물을 적재하고자 하는 출하주의 입장과 맞물려 개선이 쉽지 않다. 강제로라도 이를 제한해야 할 단속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가락시장 농산물 출하 차량은 시장환경 및 차량가격 등의 요인으로 5톤 장축이 일반적이다. 통상 5톤 장축트럭에 12톤 이상의 농산물을 적재하면 브레이크 제동에 이상이 생기지만 양배추, 고랭지배추 등 일부 가벼운 품목을 제외하면 15톤 이상의 과적재가 일반적이다.경찰청이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적정 적재량은 본래 적재중량의 110%로, 5톤 트럭의 경우 5.5톤이 된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도로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17년산 마늘·양파 재배면적은 올해 가격의 영향으로 양파가 줄고 마늘이 크게 늘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15일 관측속보에서 마늘·양파 예상재배면적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발표한 관측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7~11% 증가한다. ha로 따지면 2만2,200~2만3,000ha다. 10월 잦은 강우로 일부 마늘 파종이 지연됐지만 워낙 기대가격이 높은 탓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품종별로 보면 한지형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2% 감소한 데 반해 난지형은 9%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난지형 대서종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서지방에선 한지형이 11%나 줄고 난지형이 15% 늘어 품종 교체 양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번 충남 보령 지진으로 인한 저수지 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3일 보령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해 군민들이 가슴을 졸였다. 충남 내륙지방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이례적이다.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지진 발생 직후 충남지역 저수지 227개소를 긴급 점검한 결과 균열이나 누수 등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앙에서 2km가량 떨어진 청천저수지 또한 진도 3(적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약한 흔들림)이 측정됐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승 사장은 14일 영상회의를 통해 점검 결과를 살피고 “여진에 대비해 충남지역의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시설물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15일 전주시내 6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우리쌀로 만든 전통 엿을 선물하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우리쌀엿을 받아 든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12일 농민대회 맨 앞줄엔 언제나처럼 농민단체 대표들과 농업계 원로들이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바로 뒤엔 남색 모자에 빨간 띠를 둘러맨 일단의 농민들이 자리를 잡고 팔뚝을 휘저었다. 이날 특별히 주문한 모자를 나눠쓰고 단결력을 과시한 전농 제주도연맹 소속 농민들이었다.이미 제주 내에서도 지난 5일 유례없는 규모의 집회를 치렀을 만큼 도민들의 의식이 무르익었던 터였다. 코앞까지 닥친 나라와 농업의 위기에 서울까지의 천리길은 한 걸음이나 다름없었다.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 총 70여명의 농민들은 네 대의 비행기에 나눠 힘겹게 좌석을 잡고 서울 땅을 밟았다. 김포공항에서 이미 한 차례 기자회견으로 목소리를 높인 이들은 숭례문에 도착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최근 몇 년 부진했던 감귤가격이 모처럼 허리를 폈다. 당초 과잉생산 전망이 나와 우려를 모았지만 수확기가 닥치자 결과는 판이했다. 농가마다 크고 작은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올해 감귤농사 성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겨울 폭설·한파의 영향으로 감귤이 평년보다 많은 꽃을 피우자 관측기관들은 입을 모아 과잉생산을 예측했다. 올해 노지감귤 예상생산량으로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지난 5월 61만4,000톤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7월 59만5,000톤을 제시한 바 있다. 농민들이 생산비도 못 건졌던 지난해의 생산량 51만9,000톤보다 10톤 가까이나 더 많은 물량이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달라졌다. 약해진 수세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래 침체된 화훼산업을 살리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를 선봉으로 농식품부의 크고 작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aT는 지난 8일 국회에서, 9~11일엔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훼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9일 전시회장에선 저가의 생활용·선물용 난 디자인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위축된 소비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생활소비를 진작시키려는 의도다.aT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도매시장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백합·거베라 등 주요품종의 산지사정으로 오히려 0.3% 증가했지만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주로 승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의 지역특화 최저가격보장제인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가칭)’가 전환국면을 맞았다. 최저가격보장제 본질 훼손을 우려하던 농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제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제주도는 최저가격보장제 도입을 위해 제주대 유영봉 교수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최근 결과물을 얻었다. 농업구조조정과 생산·출하조정으로 먼저 적정 수취가격 유지를 목표로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농가에 차액을 보전하는 형태의 종합적 가격안정 모델이다(본지 10월 24일자 보도). 다소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현호성)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인삼 연작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인삼 수확 뒤 해바라기를 이용해 땅을 고온소독하면 연작장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인삼은 연작장해가 심해 재배한 땅엔 10년 이상 다른 작물을 심어야 다시 인삼 재배가 가능하다. 연작장해의 원인은 대부분이 뿌리썩음병으로, 토양 속 뿌리썩음병 병원균은 일반 약제로 방제하기 어려워 토양 온도를 높여 고온소독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진청이 제시한 소독법은 해바라기를 이용한 방법이다. 6년근 인삼을 수확한 연작지에 이듬해 봄 해바라기를 재배하고, 7월 중·하순경 트랙터로 땅을 갈아 해바라기를 흙과 섞는다. 그런 다음 투명비닐로 땅을 덮고 8월 하순까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지난 10일 가락시장 내 수출센터 개소식을 열고 농수산식품 수출기지로서의 도매시장 역할을 확립하겠다고 선언했다.수출센터는 신청사 이전 후 남겨져 있던 공사의 구청사에 패킹·작업장 및 저온창고를 설치해 만들었다. 앞으로 수출업체들과 도매법인·중도매인들은 이곳에서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한 수출을 시도하게 되며 공사는 산지 및 수입국 정보제공과 홍보활동 등 가능한 지원을 수행한다.수출기지로서 도매시장의 이점은 다양한 품목이 한 자리에 집하된다는 점이다. 이미 유수의 업체들이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수출을 시작하고 있는데, 지난 3일 몽골을 대상으로 무려 43개 품목의 농산물을 수출한 한 업체의 사례는 이같은 장점을 여실히 보여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4년째 이어진 폭락이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8월 첫 출하 이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고추가격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아직도 2013년산 재고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수입은 계속 늘어나 사실상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폭락이 예견되는 상황이다.지난 1일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의 건고추 경락가격은 상품 600g당 4,020~4,400원. 8월 이후 1,000원 이상이나 더 낮아진 가격이다. 중도매인들 사이에서도 “고춧값 절단났다”는 탄성이 종종 흘러나왔다. 조연수 경매사는 “예년 같으면 11월 김장철이 있기 때문에 8월부터 가격이 비슷하게라도 가야 하는데, 올해는 8월 말부터 100원, 200원씩 떨어지기 시작한 게 이 가격까지 왔다”며 의아해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우리나라 농업의 대표작목이라 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쌀이다. 그럼 두번째는? 배추, 양파, 한우, 사과… 시각에 따라 다양한 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농촌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 고추를 빼놓을 수 없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모든 지역에서, 영세농이든 대농이든 누구나 지을 수 있는, 또 지어야 하는 작목. 농촌의 빈틈과 농가경제의 빈틈을 가장 살뜰하게 메워 주는 작목이 바로 고추다.그런 고추가 4년째 내리 폭락을 맞고 있다. 쌀값 폭락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지만 올해는 그 중에서도 대폭락이다. 농민들마다 근당 생산비를 5,000원에서 7,000원까지 주장하는데 지금 산지가격은 3,800원 수준이다. 영세농들의 가계경제는 메말라가고 전업농들은 농사일 이후 막노동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가 본사 사무실 집기와 통장에 ‘압류딱지’가 붙는 수모를 겪었다. 중국산 콩나물콩 수입 과정에서 불거진 중국 측 수출업체와 국내대리업체의 채무관계에 휘말려든 까닭이다.국내 영세 무역업체인 A사는 중국 수출업체 B사를 대리해 지난 2014년 aT와 1,000톤의 콩나물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가 B사로부터 선수금 115만달러(한화 약 13억원)를 떼였다. A사는 이후 손실을 보전받기 위해 aT가 B사에 지급하기로 돼 있던 물품대금에 대한 가압류를 요청,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그러나 aT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2014년 12월 B사에 물품대금을 지급했다. ‘신용장행위 독립의 원칙’에 따라 물품대금에 대한 가압류보다 B사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김장철 배추수급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원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장배추 가격도 당분간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김장배추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만톤가량 감소한 123만3,000톤이다. 재배면적이 10% 줄고 생산단수가 4% 줄어든 결과다. 지난달부터 전남 해남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습해가 발생해 이 지역 생산단수가 16%나 감소했지만, 다행히 나머지 지역의 작황이 좋아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예상 수요량은 121만4,000~145만1,000톤으로 예상 생산량을 조금 웃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11월 배추 10kg 도매가격을 6,500원 내외로 전망했다. 폭락이었던 지난해보다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