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것이 정지돼 버렸다. 대한민국 경제, 문화, 사회활동 대부분은 정지됐지만 불안감은 활개 치며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닌다.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해진 현 상황 속에서 공포와 불안감은 사람들을 병들게 만들고 있다. 농촌의 피해상황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고 돌봄이 필요한 70대 이상 고령의 주민들이 처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농촌은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이다.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는 농촌마을에는 대부분 고령층만 남아 서로를 의지하며 챙기고 생활한다. 고령층은 마을회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산 햇마늘 수급안정 대책으로 평년보다 증가한 재배면적 500ha를 우선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마늘 예상 재배면적은 2만5,090ha이다. 이는 작년보단 9.4% 감소했지만, 평년보다 2%(487ha) 늘어난 수준이다. 마늘은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늘고 겨울 날씨가 따뜻해 작황까지 좋은 상황이다. 수확시기가 열흘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확단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앞으로 기상이변이 없다면 과잉생산이 될 수밖에 없다. 평년 재배면적에 단 2%가 늘어났을
남도에서 황토바람이 일어나고 있다.전봉준이 국회 간다는 소리가 들리고, 4.15 총선에서 전봉준의 국회 입성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번져가고 있다.진앙지는 전국농민최총연맹(전농)이다.전농은 지난 5일 대의원대회에서 김영호 전 의장을 민중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결정했다. 개인 김영호에 대한 인생을 결정해 준 것이 아니라, 전농이 김영호를 통해 농민권력, 민중권력 쟁취의 길에 나선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이다.더구나 김영호 전 의장은 박근혜 폭정시절에 전농 의장을 맡으면서 쌀개방 반대운동, 민중총궐기, 백남기 농민 관련 투쟁을 이끌어왔고
농업부문을 ‘자력갱생’과 ‘정면돌파’의 기본 축으로 선언한 북한은 이에 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농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여러 영역에 걸쳐 진행되는 듯하다. 경제정책을 농업부문에 집중하는 셈이다.북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한의 지방공업성은 올해 196개의 지방공업공장에 대한 현대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산기초식품공장을 본보기(시범)사업장으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지방공업성은 이와 함께 신의주·강계·평성·혜산 등지에 가동 중인 기초식품공장에 대해서도
식량안보 정책이 캐비넷에서 나올 때가 됐다. 식량안보는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식량에 대해 물리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07~2008년, 2010~2011년 두 차례의 글로벌 식량위기를 겪으면서, 필리핀 같이 식량자급률이 낮은 국가에서 심각한 폭동이 일어나는 사태를 지켜봤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주장하지만,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다. 식량위기 시 식량수입국은 식량수출국의 수출규제에 대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언제든지 국가 간 식량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노조도 있었다. 조합원들이 일 15시간 주 6일 육체노동에 허덕이는 동안 조합 지도부는 종신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고급세단에 개인기사, 월 600만원의 판공비, 친인척 간부 채용의 권세를 누렸다.참다 못한 조합원들이 민주화 깃발을 들어올리자 수세에 몰린 지도부는 조합을 해산시켜버렸다. 사실상의 위장해산으로, 조합 민주화를 백지화하고 주도세력을 축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조합 해산을 의결하던 날, 지도부는 반발하는 조합원들을 경비용역으로 저지하고 밀실에서 결정을 내린 뒤 “승리했다”며 기뻐했다.조합원들이 굴하
지금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 1월 20일 1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까지는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제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는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쉴 무렵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국가의 모든 역량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쏟아 붓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기에 당연한 조치이다.감염병 확산이 장기화되고 또한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모든 일상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제한되고 있다. 대부분의 모임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 시행이 1년 유예됐다. 오는 3월 25일부터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이었던 터라 축산농가들의 극심한 혼란은 일단 막을 수 있게 됐다. 당초 축산단체가 요구했던 3년의 유예기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강행’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축산농가는 1년간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 축산농가가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5년 전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퇴비부숙도 검사가 의무화됐다. 축산농가에서 생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밀실행정은 어제오늘 문제가 됐던 사안이 아니다. 주요사안을 논의하는 회의는 거의 비공개로 진행되며 확정된 계획조차 좀체 공개하지 않는다.농식품부는 회의 내용의 비공개를 요구하는 서명을 참석자들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최근 한 전문가는 “정보를 공개해도 문제가 안 되는데 밀실에서만 하려는 게 안타깝다. 그러다보니 농가가 정부를 불신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농식품부 과장급 공무원은 “비공개 회의의 첫 번째 장점은 한 번 걸러진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팩트에 기초하지 않은 정보
지난해 12월「공익직불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공익직불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5월부터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3년여 간 여러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던 공익직불제가 그나마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만도 다행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정책시행을 위한 기본 틀이 제시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논의를 해야 하는지, 전
2020년, 인류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기온상승 1.5℃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피할 마지막 기회로 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10년이며 이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가 전시상황에 준하는 태도로 근본적인 탄소배출저감 대책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역사가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올해 남극에서 사상 최초로 영상 20℃의 온도가 관측됐다. 극지방의 얼음들이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흡수해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문을 열었다. 이번 2월 임시국회는 그동안 미뤄왔던 선거구 획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회는 각 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정쟁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시국회에 주어진 30일간의 시간동안 논의되고 처리돼야 할 주요 현안들이 정쟁에 밀려 무관심 속에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지 심히 우려스럽다.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중요한 안건들이 쌓여 있다. 농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국회에 묶여있는 법안이 수두룩하다. 현재 농업·농촌·농민이 직면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