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태풍 링링·타파·미탁 등 지난해 가을을 휩쓸었던 기상이변이 수확기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제주 농민들을 울상짓게 하고 있다. 감귤·양배추·당근·무 등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작물들이 모두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였다.감귤 피해는 새삼 말할 것도 없다. 태풍과 가을장마에 상하고 당도가 떨어진 노지감귤은 지난해 10월 첫 출하부터 폭락에 직면했다. 5kg 평균가격이 겨우 8,000원대에서 시작해 12월 한때 5,000원대까지 내려앉는 절망을 맛봤다. 출하 중·후기부터 당도와 품위가 올라왔음에도 한 번 돌아선 소비자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농식품 무역수지가 21조4,786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제외한 농축산물 적자는 10조4,238억원이다. 2018년 적자액(농식품 22조1,995억원, 농축산물 10조6,933억원)보다는 약간 줄어든 수치다.국산 농식품의 주요 수출대상국은 일본(2조3,041억원)·중국(1조5,790억원)·미국(1조1,499억원)이다. 베트남(6,033억원)·홍콩(4,306억원)·태국(4,227억원)·대만(3,628억원)이 뒤를 잇고는 있지만 수출국 다변화 정책이 아직 만족할 만한 단계엔 접어들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달 30일 ‘제3차 식생활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의 식생활교육 정책 방향을 담은 계획으로, ‘환경·건강·배려’라는 핵심가치를 내세웠다. 지속가능한 식생활 및 농업·환경의 다양한 가치 실현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다.농식품부는 정책 실천을 위한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는 ‘사람 중심 교육’이다. 취약계층과 영유아, 학생, 군 장병,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유치원·초·중·고에서 텃밭·농촌체험 교육과 돌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원산지 표시 대상 27만5,000개소를 조사해 4,004개소(4,722건)의 위반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조사한 업체 수는 전년대비 5,000개소 줄었지만 적발건수는 오히려 87개소가 늘어났다.위반 품목은 배추김치가 23.4%, 돼지고기가 20.6%로 가장 많았고 콩(11.1%)·쇠고기(10.9%)가 뒤를 이었다. 위반 업종은 일반음식점(58.4%)이, 위반 유형은 중국산→국산(33.1%)과 미국산→국산(12.4%)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는 2월 무료 상설시음회 시음주로 ‘부안참뽕 막걸리’, ‘우리술 오늘’, ‘선운산 복분자주’, ‘황진이’, ‘죽력고’ 등 전라북도 술 5종을 선정했다.전통주갤러리는 농식품부가 위탁운영하는 전통주 전시·판매시설이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달 5종의 전통주를 선정해 상설시음회를 열고 있다.2월 시음주인 ‘부안참뽕 막걸리’는 쌀막걸리에 오디즙을 첨가해 구수한 단맛과 은은한 과실향을 자랑한다. ‘우리술 오늘’은 옛 문헌에 기록된 전통주 ‘호산춘’을 복원한 것으로 밑술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성찬, 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연합회 및 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정산조합) 임원 이·취임식을 열었다.임성찬 회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연합회 임시총회에서 제7대 연합회장에 당선, 지난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연합회장으로서 당연직으로 제2대 정산조합장을 겸임하며, 임기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다.최근 농산물 경매제의 한계가 공론화됨에 따라 중요한 대안 중 하나로 직거래 형태의 시장도매인제가 각광받고 있다. 연합회는 강서시장 소재 60개 시장도매인의 연합체로, 우리나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20일 발표한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에서 딸기·포도를 연간 수출실적 1억달러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농업시장 개방 이래 농식품 분야에서 매년 극복 불가능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일부 주력 품목에 집중하는 형태로 국지적 수출실적 제고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해 인삼류 수출액이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하고 김치와 쌀가공식품이 1억달러를 넘었지만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의 대표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지난 22일 ‘농업전망 2020’ 대회에서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관측체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계획의 핵심은 ‘실측조사’다. 농가 전화조사에 의존하는 현행 재배면적, 작황 조사는 응답자의 정확한 인지 부족과 대략적인 응답으로 비표본오차 발생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농경연은 58억원에서 169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예산을 활용, 올해부터 직접 산지를 방문해 실측조사를 진행한다. 농경연은 ‘산지기동팀’을 신설하고 조사인력을 보강해 총 23명을 배정한다. 이들이 주산지 및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의 농산물 수급정책 기조는 최근 생산자들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잡혀 있다. 긴급한 상황에만 정부가 개입하면서 재정부담을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0’ 대회에선 이같은 정부 기조가 다시 한 번 뚜렷이 확인됐다.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건 유럽연합(EU)의 생산자조직(Producer Organisation, PO)이다. 이날 발표된 송정환·하석건 박사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EU(구 EC)는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정부 중심에서 생산자 중심으로 수급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우리나라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사상 처음으로 30만톤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30만6,050톤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올해 국산 배추는 엄청난 폭락을 기록했다. 2018년 겨울부터 무너져내린 배추 도매가격은 봄이 다 가도록 10kg당 2,000원대에 발이 묶이며 농민·유통인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 가을 태풍 이후 반짝 올라왔던 가격은 최근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1년의 상처를 만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마늘 의무자조금 창립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와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지난 14일부터 각각 양파·마늘 의무자조금 설치를 위한 읍면별 생산자 설명회를 시작했다.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기존의 의무자조금들과는 달리 자조금 운용보다도 수급조절을 주도할 자구조직으로서 설계되고 있다. 2018년 자조금법 개정으로 의무자조금단체가 수급불안 시 생산조정·출하조절 등 정부 유통명령에 해당하는 조치를 스스로 결정해 시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또한 이것이 정부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결국 중국산 양배추를 경매에 부쳤다.지난해 폭락 이후 잠깐 올라온 국내 가격을 틈타 중국산 양배추·무 수입이 증가했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은 몇몇 수입업자들이 가락시장 반입을 시도했고 지난 2일 양배추·무 유통의 메카인 대아청과 경매에까지 출하하면서 국내 출하자들의 공분을 샀다.농안법상 수탁·경매를 거부해선 안됨에도 불구하고 대아청과는 약 보름간 중국산 양배추 경매를 거부했다. 그러나 수입업자의 격렬한 항의에 끝내 손을 들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