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가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의 상장예외품목 지정을 반려해 가락시장에 일대 혼란이 일었다. 개설자로서 운영위 의견 반려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그 사유가 석연치 않다는 점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상장예외품목으로 수입당근을 추가 지정키로 결정했다. 중도매인의 저조한 경매참여율과 대형출하자들의 요구 등을 감안해 중도매인 직접거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그러나 같은달 말 개설자인 서울시는 운영위의 이같은 결정을 반려하고 가락시장 상장예외품목을 지난 분기와 동결했다. 김창엽 서울시 도시농업과 도매시장관리팀장은 “운영위가 제대로 심의를 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농안법 시행규칙상 상장예외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이 지난 3일부터 전국 공영도매시장 최초로 송품장 전자신고제를 도입했다.송품장 전자신고 대상은 배추·무·양파·마늘 등 4개 품목이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에 출하자신고나 운송기사 화물차등록이 돼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사의 송품장 전자신고시스템(garak.co.kr)에 출하자 신고번호나 차량번호, 성명을 입력한 후 신고하면 된다. 출하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도매법인이 출하자를 대신해 신고할 수도 있다.전자신고를 하는 출하자에겐 경락결과 문자서비스 외에 부가적인 유통정보를 제공하며 운송기사에겐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반면 전자신고를 하지 않은 출하자와 운송기사에게는 경락결과 문자서비스와 연장주차권 제공 등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안정과 농식품 소비촉진을 위해 이달 6일부터 26일까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최근 쌀·시설채소·과일·축산물 등 농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낮게 형성돼 있으며 계란과 무·당근·양배추 등이 AI와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대책반은 10대 설 성수품(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의 공급확대와 지자체 추진내용 등을 담은 세부대책을 오는 10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채소·과일·임산물은 품목별 수급여건을 감안해 정부·생산자단체가, 축산물은 민간 중심으로 안정적 공급방안을 강구하고 직거래장터 확대, 할인판매 등으로 소비촉진을 도모하는 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득이 불안정한 직업 중 하나다. 일 년 농사를 얼추 정리하는 겨울이 되면 농민들은 또 한 해가 지나갔다는 안도감, 형편없는 소득에 대한 씁쓸함, 또 다가올 한 해 농사에 대한 막막함으로 복잡한 심경이 된다. 해남군농민회장을 지냈고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을 맡고 있는 해남 농민 김영동씨는 농민들이 농사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전남 해남에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57세 농민이다. 세 자녀 중 둘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하나는 입학을 한다. 농사는 벼, 배추, 양파 정도를 짓고 있다.지난해 농사를 총평한다면.가을배추 가격이 근 10년만에 처음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다음은 해남군 산이면의 한 농가가 대략적으로 계산해 본 지난해 쌀농사 1ha 수지다. 지역 특성상 나락 40kg 가격은 3만5,000원이고 생산량은 165가마다. 직불금을 제외한다면 거의 본전에 가까우며 실제론 수발아 피해가 심해 오히려 ha당 수십만원씩을 밑진다. 이 농민은 “더 이상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고 한탄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계 소비지출에서 농축산물 구매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농축산물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작아지고 있다. 실제로 농축산물의 소비자물가 영향력이 커피나 휴대전화요금보다 훨씬 미미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지난해 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5년 가계 소비지출 총액 중 농축산물 구매비중은 6.6%(농산물 4.2%, 축산물 2.4%)였다. 축산물 구매비중이 증가세에 있지만 농축산물 전체 구매비중은 2000년 이래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다.농축산물을 세부품목으로 나눠서 보면 품목당 평균 구매비중이 0.12%다. 휴대전화요금(3.83%), 외식용 커피(0.48%)는 물론 교육비(0.49%)나 의류비(0.2%)보다도 낮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의 평가기간을 거쳐 원산지표시 우수 전통시장 1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농관원은 전국 126개 전통시장과 ‘원산지표시율 제고와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해 지도·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장별로 소비자단체 회원을 책임 담당 명예감시원으로 배정하고 원산지 푯말과 교육을 지원하며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캠페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지난 2013년부터는 이들 MOU 체결 시장들을 대상으로 매년 원산지표시 우수시장을 선정해 왔다. 실제 표시 이행률과 상인회 자체 노력 등을 감안해 2차에 걸친 서류·현장평가로 채점한다. 우수시장엔 상장과 함께 200만~500만원 상당의 홍보물품을 지원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가 지난해 12월 29일 수도권 지하철 모란역사 내에 농식품 전용판매관 ‘찬들마루’를 개장했다.농식품부와 중소기업청은 농업인과의 유기적 관계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식품기업을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으로 인증해 장려하고 있다. 찬들마루는 이들 기업의 육성 및 판로개척을 위해 마련한 전용판매관이다. 지난 2015년 용산역사 내에 1호점을 개장한 바 있으며 모란역 찬들마루는 2호점이 된다.용산역 1호점은 63개 업체 360개 품목이 참여해 지난 1년간 일평균 104만6,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부터는 모란역 2호점 개장으로 1호점과 더불어 128개 업체 776개 품목을 수용할 예정이다. 모란역은 일평균 유동인구가 5만명을 상회하는 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지난 2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가락시장 무 하차경매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산지 비용증가의 대책은 불확실한 정부 지원에 기대고 있어 산지는 여전히 걱정을 한가득 안고 있다.공사는 내년 4월부터 육지무·제주무·다발무 등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모든 무에 하차경매를 위한 팰릿출하를 유도한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수작업 하역비를 대폭 인상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오히려 비팰릿출하 하역비가 팰릿출하 하역비를 초과하게 된다. 공사에 따르면 그 차이는 5톤트럭 1대당 3만4,000원, 해운컨테이너 1개당 4만1,960원 정도다.또한 팰릿출하 물량엔 공사와 도매법인이 함께 소정의 물류비를 지원한다. 팰릿당 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는 지난 22일 강남 한복판에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Eeum)’을 개관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주·전통식품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연면적 462㎡(3층)의 단독건물이다.이음은 젊은층과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층은 지난해 2월 개관한 인사동 전통주 갤러리의 2호점 성격으로 전통주-식품 페어링, 전용술잔 등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방식의 홍보를 제공한다. 2~3층은 정부지정 식품명인이 만든 제품을 전시·체험·판매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매주 토요일은 명인과 함께하는 제품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명인이 만든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명인카페도 운영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3만명의 농민이 서울에 모였던 2015년 11월 14일. 숭례문 앞에서 쌀값 보장, 농산물값 보장을 부르짖던 농민들은 이내 10만 민중총궐기 대오에 합류해 광화문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경찰은 그 길목인 종로구청 사거리 부근에서 차벽과 물대포로 이들의 행진을 굳게 막아섰다.누구도 선뜻 앞으로 나가기를 주저하던 찰나, 백발이 성성한 한 노인이 성큼성큼 걸어나가 경찰버스에 연결된 밧줄을 움켜잡았다. 경찰은 절호의 표적이 된 그를 놓치지 않았다. 강화유리마저 종이 찢듯 부순다는 물대포가 그를 덮치자 그는 속절없이 초겨울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찧어야 했다.‘전남 보성 농민, 경찰 물대포 맞아 중태.’ 그가 병원에 이송되고 얼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9월 25일 백남기 농민은 무려 317일 동안 생사를 넘나든 끝에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사망 직후 경찰은 “사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부검을 시도했고 대책위는 또다시 시신을 사수하기 위한 격렬한 투쟁을 시작해야 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인을 가해자인 경찰이 조사해 왜곡하려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외압을 받아 작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여러모로 꺼림칙한 정황에 국회와 여론도 진상규명에 팔을 걷어붙이던 참이었다. 백 농민 사망 보름 전엔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책임자들을 증인으로 한 이른바 ‘백남기 청문회’가 열렸고, 사망을 전후해선 때마침 국정감사가 열려 국회 안행위·보건위 위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사건 범대위가 백 농민의 이름 앞에 붙인 수식어는 ‘생명과 평화의 일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백 농민 사건에 두 팔 걷고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순결하고 정직한 삶과 무관하지 않다.1970년대 백 농민은 학생운동을 주도하며 불의한 권력에 오뚝이처럼 저항했다. 젊은 시절의 그는 군사정권 하에서 끝없이 민주화를 열망했던 가슴 뜨거운 청년이었다. 그러나 ‘전문 시위꾼’이라는 일각의 비판과는 달리 1980년대부터는 고향인 보성으로 내려와 줄곧 농사에 전념했다. 돈푼 되지 않는 우리밀을 사명감으로 가꾸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얼굴 한 번 붉히지 않는 사람’, ‘자기 몫 챙기지 않는 사람’, ‘양심이 곧은 사람’. 지인들은 백 농민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이 수박을 필두로 무·대파 등 차상거래 농산물의 팰릿출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도매시장들도 점진적으로 팰릿출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매시장에선 산지의 박스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대안물류기기 물색이 한창이다.팰릿출하 시스템에서 박스포장의 대안은 현재로선 물류용기 뿐이다. 공산품용 물류기기를 농산물에 적용한 것으로, 팰릿 위에 농산물이 든 박스를 쌓는 대신 커다란 용기를 올리고 그 안에 수박·대파 산물 또는 비닐포장 무·양파망 등을 다량 적재하는 방식이다.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다단식 목재상자, 일명 ‘우든칼라’다. 팰릿 위에 높이 20cm짜리 나무틀을 4~5단 조립식으로 쌓아올려 사용한다. 튼튼하면서도 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장 큰 역풍을 맞은 난(蘭) 산업이 계속해서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aT 화훼공판장(장장 권오엽)은 결국 지난 15일부터 목요일 난 경매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난 경매는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씩 실시해 왔다. 그러나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출하량과 경락가는 전년대비 각각 17%, 26% 감소했고, 특히 규모가 작은 목요일 경매에선 51%, 34% 감소로 이같은 양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aT 화훼공판장은 경매 효율 문제뿐 아니라 난 농가 보호 차원에서도 목요경매 중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화훼산업 전반이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난 산업의 상황은 절화 부문보다 훨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에서 감귤에 처음 도입한 산지 전자경매가 부분 순항 중이다. 가격보장 효과는 아직 불완전하지만 고품질 감귤 유통의 한 대안으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제주도는 지난달 21일부터 감귤 산지 전자경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농협공판장 인터넷 통합거래시스템을 통해 전국 각지의 중도매인들이 원격 경매에 임하는 방식이다. 중도매인이 상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은 10Brix 이상의 고품질 감귤만을 상장함으로써 보완했으며, 상장가능 상품이 고품질에 국한된 만큼 출하자는 경매 하한가를 제시할 수 있다. 낙찰된 감귤은 산지에서 중도매인이 원하는 장소로 바로 배송한다. 도매시장 내에서 발생하는 하차비·배송비 등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본부장 최영섭, 중부지역본부)는 중국산 건고추 7억원어치를 밀수입한 지모(47)씨와 윤모(59)씨 등 일당을 적발해 지난달 30일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밀수입자 지씨는 지난 6월 검역본부에 표고버섯 종균 42톤을 수입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 버섯 종균은 11톤만 수입해 컨테이너 바깥쪽에 위장용으로 적재하고, 안쪽에는 중국산 압착 건고추 35톤을 동일한 박스에 포장해 반입 시도했다. 일명 ‘커튼치기’ 수법이다.중부지역본부는 이를 적발해 추궁하는 과정에서 지씨가 지난 1~5월 중국산 압착 건고추 30톤을 더 수입한 바 있으며 공범인 윤씨가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담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총 밀수입 물량은 65톤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는 GS리테일·한국화훼농협과 협력해 13일부터 전국 GS 슈퍼마켓에서 꽃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화훼소비를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사업은 우선 전국 300여개 GS 슈퍼마켓 중 177개의 직영점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한국화훼농협이 상품 공급을 책임진다. 포인세티아·선인장 등 분화류 위주로 시작해 국화·장미 등 절화류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직거래를 통해 시중가격의 70% 수준에서 결정한다.GS리테일 측은 재고 부담을 떠안는 직매입 방식을 택하면서 꽃 판매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 사업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내 농산물 도매시장이 2017년 1월 1일 신년 휴무에 들어간다. 가락·강서시장의 상세한 휴무 일정은 아래와 같으며 양곡시장은 1월 1일 하룻동안 휴장한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신년 휴장일 전후 원활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도매시장법인 및 유통인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춧값이 급등하고 김치 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관계당국도 단속의 눈초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총 1,322건의 배추김치·양념류 원산지표시 위반을 적발했다고 전했다.지난달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725원으로 전년대비 68% 올랐다. 배춧값이 오르자 수입량도 늘어 지난 10월까지 김치 수입량은 20만3,244톤으로 역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원산지표시 위반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배추김치는 농관원이 상시단속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지난 9월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는 쌀·쇠고기 등 4개 품목과 더불어 집중단속을 벌인 바 있다. 관세청·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은 물론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