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총선에서 나주·화순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전국 방방곡곡의 농촌현장을 다니면서 농업·농촌 현장과 농업정책 간에 괴리가 커 농협의 힘만으로는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했다”며 “국회에 진출해 대한민국 농업·농촌과 농민, 그리고 나주와 화순지역 주민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제 한 몸을 던져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이어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65% 수준에 그치고 있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정전환에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문재인정부가 농민들을 분노케 하는 결정타를 날렸다. 지난 10월 25일 세계 무역기구(WTO) 농업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향후 WTO 협상부터 우리나라는 농업도 선진국 부담을 떠안게 된다. 관세율, 보조금 등에서 국내 농업에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제208차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린 지난 10월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엔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을 막고자 이른 아침부터 농민단체들이 항의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홍남기 부총리 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현장 농민에 혼란과 부담을 가중시킨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어느덧 시행 1년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 등 관계기관에선 대개 안전성조사 결과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시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도의 안정적 연착륙을 확신하는 모양새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PLS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 입장과 매우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우선 농관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
2019년 농정의 핵심 의제는 ‘공익형 직불제’와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설치였다. 두 가지 사안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 농정공약 사항이다. 촛불항쟁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2년이 되어가는데도 농정개혁은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결정해야 할 쌀 목표가격은 미궁에 빠졌다. 직불제 개편을 하면서 변동직불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안으로 쌀의 시장격리를 제도화한다고 했지만 명확한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실상 쌀값을 시장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는 수십 년 간 이어온 정부의 쌀값 지지정책
끝없는 확산세, 그러나 예정된 ‘벽’‘농민수당’은 이제 농업을 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됐다. 농민수당 추진운동은 2018년 12월 21일 전남 해남군의회가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 조례를 의결하는 성과를 내며 가능성을 품었다. 농민수당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원년이 바로 지난해였다면, 올해는 그 당위성을 다져 하나의 농업정책으로 만들어보려는 시도가 시작된 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농민들은 농민운동이 활발한 특정 지역에서 거둔 국지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이를 국가 농정으로 만들고자 했다. 광역 지방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내 대표적 농민단체 중 하나인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 한농연)가 부정선거 여파로 반년 가까이 중앙연합회장 없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한농연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농연 19대 중앙연합회장 선거 과정에서 현 김 회장 측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으며, 내부고발에 의해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법원에 의해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일부 조직 운영 역시 직무대행 변호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김 회장은 지난 8월 이후
올해 60세가 된 동네 아재가 허리수술을 하러 갔다 몇 달째 요양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1년에 서너 차례 이어지는 동네 울력이면 예초기를 메고 시원하게 동네입구 풀을 베주던 아재였는데, 당장 내년부터 동네입구 풀이 자라도 70~80대 노인뿐인 동네라 풀 베줄 사람이 없어 동네가 지저분하게 생겼다.무농약단지에서 농약검출이 되었단다. 단지에선 농약을 친 적이 없는데 원인을 찾아보니 조금 떨어진 건너편 논에 농약을 광역방제기로 하다 보니 멀리까지 날아온 것이다. 소규모 농가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운기로 농약을 했는데 이제는 힘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대 국회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2020년 예산안이 처리됐다. 법정 예산처리시한인 2일을 일주일 이상 넘긴 가운데 ‘여야 4+1 합의체’ 예산안이 늦은 밤 본회의에 상정됐고, 예산부수법안 보다 우선 처리하는 등 자유한국당과의 팽팽한 대치상황을 뚫고 마침표를 찍었다. 농림축산식품부 2020년 예산은 정부안 보다 4,753억원 증액된 15조7,743억원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공익형직불제 예산은 2조4,000억원으로, 정부안 2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높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지난 12일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개최한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농민들의 다양한 속사정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개방농정으로 아스팔트 농사만 30년째라는 경남의 농민이 단상에 올라 “이젠 지겹다, 농정변화 이전에 농정반성부터 하라”고 직언하는가 하면, 양파·마늘값 폭락에 힘겹던 전남 농민도 “농사 열심히 지어봤자 적자다. 무슨 의욕이 생기겠나”라며 국가가 대처해 달라는 토로까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민과 농민단체들은 20대 국회 농업분야 평가에 낙제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과 농지문제 등 농업핵심 이슈에 전혀 진전이 없고 공약 이행률은 낮은 데다 정쟁만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4월, 21대 총선을 평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호, 농업개혁위)는 지난 11일 경실련 강당에서 ‘20대 국회 농정관련 의정평가와 21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한국농업경영인중
“암만 까불어도 쪽수는 못이겨….”얼마 전 끝이 난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 주인공 대사가 생각난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악인보다는 선한 이웃이 더 많음을 느꼈다. 약하고 가는 작대기도 여러 개가 모여 함께 치면 큰 힘이 생기는 법인데 농민들은 쪽수도 모자라니 무엇으로 싸워야 할지 모르겠다.농업정책의 방향에 대해 논란이 많다. 정부에서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함께 공익형직불제로 방향을 틀었고, 며칠 전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와 더불어 현 정권의 농업정책 부재와 공익형직불제 개악에 맞섰다.나는 농업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차후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할 것이며, 국내 농업에 영향이 발생할 경우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농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과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 안정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은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에서 추진하고 있다. 유통정책과는 주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농특위 대회의실에서 제3차 위원회를 개최하며 안건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농업정책 설명 행사도 열릴 계획이다.이날 회의에는 박진도 농특위원장을 비롯해 정부위원 4명(고위직 대리참석 가능)과 위촉위원 19명 등 모두 23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번의 위원회에 처장은 물론 고위직조차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지난 2차 회의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이번 3차 회의에서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남 고흥관내 농·축협 조합장 명의로 ‘쌀값 안정대책 없는 공익형직불제 반대한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철회하라!’고 적힌 현수막이 도내 도로에 게시돼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현수막 아래로 차량이 지나다니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예산군 농업인단체협의회(예산농단협)는 지난달 27일 예산군청 앞에 원형짚단을 쌓고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직불제 개악을 규탄하며 예산군에 주민발의 농민수당 즉각 시행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박진수 예산농단협 회장은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우리농업을 말살하는 정책이다. 농업을 국가가 보호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농업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대통령이 공약으로 농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지키지 않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박형 예산군농민회장도 “매년 이맘때만 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유럽연합 / EU의 농정개혁, 그 지향과 교훈한국, EU 직불제 실패 요인 되풀이 말아야알란 버크웰(Allan Buckwell)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명예교수유럽연합(EU)은 지난 1959년 6개국이 유럽경제공동체를 창설하면서 공동농업정책(CAP)을 도입했다. CAP는 농산품 지원정책으로 시작됐고, 적정가격 유지를 위한 정책수단이 됐다. 하지만 EU 회원국이 15개국으로 증가(현재 28개국) 하는 변화를 거치면서 농산물의 공급과잉, 해외시장 덤핑사례 증가, 예산부담 증가, 대농 혜택 집중 등의 문제가 발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얼마 못 가 멸종할 것’.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말의 진위를 떠나 벌은 인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생태계에서 중요한 산업임을 나타낸다. 하지만 양봉산업은 타 축산업에 비해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양봉산업을 이끌 인재육성 기반도 부족한 상황이다.많은 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 원인에는 ‘토종벌 에이즈’로 여겨지는 낭충봉아부패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토종벌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취약해 집단폐사 하는 등 피해가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낭충봉아부패병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자리에서 올해도 농민대회가 열렸다.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며 시작된 민중항쟁은 결국 정권을 바꾸었지만, 민중들은 ‘촛불정신을 계승했다’고 자신하는 그 정부의 집권 3년 차에도 전혀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앞에서 ‘직불제 개악 저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번 농민대회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앞서 개최됐으며, 주최 측 추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5일 오전 경남 진주시 상대동 진주시청 앞에서 열린 ‘직불제 개악 저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진주농민 투쟁선포식’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이 “통상주권 포기, 농업 포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식량자급률 24%, 농업소득 20년째 정체, 도농 간 소득격차 60%, 농가경영주 평균 연령 68세,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값 폭락 등 한국농업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농민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공직자라고 말한 문재인정부의 미사여구는 빛이
WTO 쌀 관세율 513%가 확정됐다. 쌀은 한국농업의 최후 보루로 마지막까지 관세화를 유예하다 지난 2015년부터 전면개방 됐다. 100% 농산물 수입자유화 시대, 관세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WTO 쌀 관세율 검증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야 종결됐는데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한국에 쌀을 더 수출하고자 했던 국가들의 욕심 때문에 긴 시간을 끌어온 것이다. 513%로 쌀 관세율이 결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WTO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그 공식으로 산정된 관세율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513% 관세율이 관철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