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윗골 사람들은 다시 분주해진다. 가지치기도 하고 감자를 심기 위해서 밭도 간다. 내가 농사짓는 곳이 윗골인데,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강선리에서도 조금 윗쪽에 있는 야산 골자기를 윗골이라 말한다. 500평 내외의 작은 밭들이 작은 길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다. 이들 중 너덧 분은 자기 농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또 서너 분 정도는 남의 농지에서 농사를 짓는다. 농막도 서너 개가 있다.나는 사과나무, 윗집은 감나무, 제일 끝 집은 복숭아 과수원인데 모두 조그맣다. 그외 대부분은 감자, 들깨, 고추, 엄나무 등을 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와 한국새농민중앙회(회장 김안석)가 지난 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산물 꾸러미 나눔운동 발대식을 가졌다.농협과 새농민회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은 2020년 전남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지난해부터 규모를 확대해 전국 새농민회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이 생산한 쌀·보리·감자·토마토·버섯·무 등 각 지역 대표 농산물을 꾸러미로 포장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이날 행사엔 이성희·김안석 회장과 김태흠 국회 농해수위원장도 참여해 포장작업에 손을 보탰다. 올해 계획돼 있는 나눔 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 들녘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두백 품종의 씨감자를 심고 있다. 이날 감자 파종에 나선 농민은 "하지를 지나 7월 초순께 감자를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 2월 9일 열린 가톨릭농민회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가톨릭농민회 신임회장으로 신흥선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올해로 71세인 신흥선 회장은 50년 넘는 경력의 농민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가농영농조합법인 회의실에서 신흥선 회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가톨릭농민회를 소개해달라.가톨릭농민회는 1966년 창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농민단체다. 긴 역사 속에서 반 생명, 반 공동체적인 거대문명과 물신주의를 극복하고자 운동해왔다. 그 운동의 중심에는 생명농업이 있다. 생명농업은 인간과 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도연맹 신임 의장 인터뷰를 3명씩 988호와 990호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도연맹 신임 의장들은 지난 1월 1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열린 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앞으로 2년간 도연맹을 이끌어갈 새 수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산재한 농촌 지역 문제를 드러내고, 이와 함께 당찬 각오를 지면에 기록했다. 어떤 농사를 짓고 있나.부여에서 쌀 1만평에 밀·콩·고추·감자·양파·대파·생강 등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쌀 빼곤 다 친환경이다. 농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년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인 21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봄농사를 준비하며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에 맞서는 세계 각국의 무기 중 하나는 ‘유기농업 확대’다. 그러나 유기농업 확대 과정은 쉽지 않다. 남아시아 스리랑카에선 호기롭게 ‘농약 수입 금지’를 선언했다가 준비 부족으로 일보 후퇴해야 했다. 스리랑카의 사례는 방향이 옳아도 세밀한 계획 수립 및 현장 농민과의 소통 등이 수반되지 않으면 계획 실현은 어렵다는 교훈을 던진다.지난해 4월,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농약 수입 금지’를 선언하며 스리랑카를 세계 최초의 ‘100% 유기농식품 생산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라자팍사 대통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작년에 냉이 씨앗을 세 번이나 뿌렸어. 뿌리기만 하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쓸려가고 쓸려가고…. 고생했지. 9월 중순까지 뿌렸으니께. 요새 냉이값이 한 관(4kg)에 4만원인가. 값은 좋다는데 사람이 없어서 어차피 다 못 캐. 한없이 놔둘 수는 없고 이달 안에 감자도 들어가야 해서 좀 캐다가 접어야지. 겨우내 병원 다니느라 일을 거의 못 했어. 심어놓고 안 캘 수는 없고 몸만 안 아프면 많이 하는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사무처는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농협 관내 파프리카 수출 농가를 방문해 일손돕기를 실시했다.평창 진부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고랭지채소와 감자·당근·양파·대파·당귀 등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명산품이며 특히 이 지역 파프리카는 일본 등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이날 현장엔 이규삼 감사위원장과 이주한 진부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해 파프리카 배지작업, 하우스 주변 정비 등 작업을 수행했다.이규삼 감사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농번기 일손부족을 겪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서 한 농민이 밭에 복합비료를 주고 있다. 작년에 논 일부를 밭으로 만들었다는 농민은 “콩, 깨, 감자, 고구마 등 가족이 먹을 거 위주로 다 심을 예정”이라며 “올해도 농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1일 ‘2022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의 시장동향·수급전망 등을 살피기 위한 행사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농가 관심도가 높은 품목별 수급전망 발표는 농경연이 맡았다. 주로 농경연의 월초 농업관측을 중심으로 한 3~4월 수급전망이었다.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는 마늘은 kg당 8,000원 수준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나, TRQ 물량이 방출되면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12월 14일, 충북 청주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앞에는 농민과 도시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모처럼 함께 모였다. 그들이 모인 이유 중 하나는 미국산 유전자조작(GM)감자 수입을 시민사회와의 합의 없이 추진하려 한 식약처를 규탄하고자 함이었다.식약처는 2018년 8월 미국 J.R. 심플롯 사가 개발한 GM감자에 대한 안전성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성 심사는 신원도 공개되지 않은 극소수 ‘전문가’들이 유전자조작먹거리(GMO) 수입승인을 신청하는 업체의 제출 자료만 갖고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 7일 낮 12시쯤 찾은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동회관 일대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현장에는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강아지 두 마리만 돌아다녔다.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지만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매케한 악취와 퇴비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집 앞 텃밭마다 놓인 퇴비 50여 포대 가운데, 일부는 뜨거운 열기에 군데군데 녹아 있었다.집집마다 슬레이트 지붕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주저앉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낙석방지를 위해 쌓아올린 벽돌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박살났다. 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8일 오후 충북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심기 위해 만든 두둑 위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이날 만난 농민은 “이번주 내로 감자를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들녘에서 농민들과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이 두백 품종의 씨감자를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 7일 낮 12시쯤 찾은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동회관 일대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현장에는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강아지 두 마리만 돌아다녔다.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지만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매케한 악취와 퇴비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집 앞 텃밭마다 놓인 퇴비 50여 포대 가운데, 일부 포대는 뜨거운 열기에 군데군데 녹아 있었다.집집마다 슬레이트 지붕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주저앉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낙석방지를 위해 쌓아올린 벽돌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박살났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군급식 체계를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체계’에서 ‘경쟁조달체계’로 바꾸겠다는 국방부(장관 서욱)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다. 접경지역 군납 농민들은 계속해서 국방부의 군급식 경쟁조달체계 도입 시도에 반발하며 ‘군급식의 공적조달체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지난달 18일, 국방부는 강원도 춘천시 육군 2군단 사령부에서 군급식 개선 관련 언론 설명회를 열었다. 기자들만 모아 진행된 해당 설명회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재차 ‘군급식 경쟁입찰체계의 순차적 도입’ 입장을 못 박았다. 경쟁입찰체계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광주광역시의회가 농민수당의 필요성과 재원조달방안 등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 가운데 농민들은 이를 ‘면피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미 농민들이 주민들과 2년 전 발의한 ‘농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의회가 심의하지 않아 자동폐기 시한이 도래했는데, 시의회가 뒤늦게 논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새 조례를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광주시의회는 지난 11일 ‘광주시 농민수당도입을 위한 논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했다. 이 조례안은 ‘광주광역시 농민수당논의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1960년대의 어느 월요일, 시골 국민학교 교실.담임선생은 교단 옆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대신에 반장이 앞으로 나가 교탁에 섰다. 반장아이는 칠판에다 서툰 분필 글씨로 ‘검소한 생활을 하자’라고 크게 써놓고는 돌아선다.-지금부터 학급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정해준 금주의 주훈은 ‘검소한 생활을 하자’입니다. 그러면 이에 따른 실천사항을 정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발표해 주십시오.시키니까 하는 것이지, 그런 겉치레 회의를 재미있어할 아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교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얼굴엔 영양실조로 군데군데 버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농업단체연합회·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산 친환경농산물 활용 먹거리 사용에 힘쓰는 식당 중 네 곳을 ‘친환경식당’으로 선정했다. 국산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노력에 힘쓰는 친환경식당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공장식 대량생산체계 하에서 만들어지고 원재료가 수입산인 프랜차이즈 피자의 맛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경상북도 상주시의 피자가게 ‘살롱 드 봉강(대표 황진영)’표 유기농·토종농산물 피자는 더욱 새롭고 반갑게 다가온다.상주가 고향인 황진영 살롱 드 봉강 대표는 전국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