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4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11개 농업법인은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매입·매도해 2017년 2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약 701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아울러 평택시 등 5개 시·군은 투기 목적의 농지취득에 대해 면밀한 검토 없이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감사원은 경기도 내 농업법인 설립·등록관리 및 사업 운영관리, 지원·사후관리 등에 대한 적정성 감사를 통해 총 5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했다. 그중 농지와 관련된 위법·부당사항은 약 29건으로 적지 않은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창립 2주년 기념 ‘마늘 유통구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마늘 유통구조 개혁은 마늘산업 발전을 위해 마늘협회가 제시한 첫 논의주제다. 마늘 유통의 문제가 주로 민간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날 토론은 농식품부·농협·생산자단체 협력을 통한 공적 기능 확대로 고민이 수렴됐다.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에 공감대가 이뤄지면 남은 것은 개선을 실행하는 것뿐이다. 이날 쉽지 않은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이 농어업인 복지 증진과 효과적인 농어촌 지역 개발 정책 추진을 위한 ‘2021년도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 실태조사’를 내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실시한다.5년을 주기로 이뤄지는 농어업인 복지실태조사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를 둔 국가승인통계다. 조사 결과는 농진청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이 농촌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시 활용하게 돼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조사는 읍·면 등 농어촌지역 4,0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계란가격 안정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농협 창립 60주년, 농협안심계란 특별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수도권 농협하나로마트 40여개 판매장에서 진행하는 행사며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다.가격은 농협안심계란 특란 1판(30구)에 4,900원이며 축산물 소비쿠폰 10%를 더하면 최저 4,41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시중 가격보다 30~40% 저렴한 수준이다. 행사 매장은 농협경제지주 홈페이지(www.nhabgroup.com)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 장흥군 부산면에 위치한 용반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8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가까이 장흥군청 앞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 서부발전)이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 일원 8만2,229㎡ 부지에 계획한 풍력발전기를 사실상 거의 다 설치한 최근, 그간 사업을 반대했던 마을엔 “발전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서다.서부발전이 지난 2017년 착공을 계획했던 장흥 풍력은 당초 2.3MW 발전기 7기(총 16.1MW 규모)로 구성됐다. 최근 밝혀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과 충남지역 각 시·군 농민회가 지난 6월 25일 ‘충남일꾼학교’ 개최 이후 조직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일정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농민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조직 혁신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전농 충남도연맹은 지난해부터 운영위원과 집행위원을 대상으로 교육·역사탐방을 포함한 수련회를 진행해왔으며 월 1회 농정연구모임과 연 1회 대안농정심포지엄을 진행한 바 있다.시·군 농민회의 분위기도 뜨겁다. 예산군농민회는 분기별로 교육을 진행했는데 4월 8일 조병옥 전 전농 사무총장이 농지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트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식간에 새어 나오는 트림은 중요한 자리에서 민망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동의보감에서는 이런 트림을 애기(噯氣)라고 불렀습니다. 트림은 오장육부 중에서도 심(心)과 비(脾)에 속한다고 보았는데요, 심(心)과 연관되면 심리적인 요인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脾)는 소화와 관련돼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도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거나 할 때 트림이 자주 나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족태음비경락에 시동병이 생기면 배가 불러 오르고 트림을 잘하게
-상감마마, 며칠째 계속되는 큰비로 한강물이 넘쳐서 수많은 인가가 떠내려가고, 목숨을 잃은 백성들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하옵니다.-허허, 황새가 도성 문에 보금자리를 만들면 마땅히 수재(水災)가 있을 것이라 하였는데…과연 그 말이 틀림이 없구나. 이 일을 어찌했으면 좋겠는가?백제 기루왕 40년(서기 116년)에 큰비가 내려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황새가 도성 문에 둥지를 튼 것을 홍수가 날 전조(前兆)로 이해했다는 내용이 에 기록돼 있다. 과연 황새는 홍수가 날 것을 미리 감지하고서 도성의 출입문 처마에다가 집
1994년 11월 처음 농촌으로 왔을 때,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녀 어른들의 지병이 조금 달랐습니다. 남성들은 주로 술이나 담배로 인한 간이나 폐 등의 질환이 많았고, 여성들은 예나 지금이나 무릎 등 근골격 질환 등의 고통을 많이 호소하셨습니다. 더 나이 든 분 중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분들이 간혹 있어서 집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온 가족이 고생한다는 얘기들을 종종 듣고 보았습니다. 정확히 27년 후의 지금 농촌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뇌졸중 걸린 어른들은 집에서 모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술 담배를 하는 사람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도축장은 육류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가공 및 유통과정이다. 가축 방역의 마지막 방파제이자 위생안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도축장의 거칠고 힘든 현장을 지키며 방역과 위생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우리는 어느새 잊었지만 그들은 어김없이 오늘도 현장을 땀 흘려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그 땀에 공정한 대우를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지난달 28일 오전 7시. 경남 창녕군에 있는 한 도축장의 아침이 시작됐다. 이날 작업물량은 소 102마리. 돼지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농민들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군부대 장병들의 영양 급식 지원에 나섰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지난 22일 육군 제9사단을 방문해 총 6,500만원 상당의 한우 불고기와 한우 간편식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한우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한우자조금을 활용했다.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준비한 한우 불고기 800㎏은 9사단 장병들에게 지원됐으며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 조치된 장병들에겐 한우 간편식 제품인 한우한마리곰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격동의 세월, 농민군은 어떤 세상을 꿈꿨을까.홍천군농민회(회장 정종민)는 강원도 근현대 농민항쟁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역사기획강좌 ‘강원도 근현대 농민항쟁의 역사’를 준비했다.강원도와 동학은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 경상도 경주에서 탄생한 동학이 탄압 속에 성장하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주역이 되기까지 강원도는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나 정리된 자료가 많지 않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정종민 홍천군농민회장은 “우리 지역에 살면서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충북 청주시 북이면주민협의체와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충북미세먼지대책위)는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북이면 소각장에 면죄부를 준 환경부 규탄, 주민들의 집단 암 발생 원인 전면 재조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북이면 주민 1,523명은 지난 2019년 4월 환경부에 지역 소각시설과 관련한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했다. 이에 환경부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13일 “소각시설 배출 유해물질과 주민 질병 간의 관련성을 입증할 근거가 제한적이다”라는 내용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제주 한림농협(조합장 차성준, 한림농협)이 정기감사 기간에 농협 검사국 직원을 대상으로 접대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농민·노동단체들이 규탄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는 지난 15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농협중앙회의 한림농협 감사 시 접대·향응 수수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규탄 노동·농민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농협중앙회에 개혁조치를 요구하고 해당 농협 조합장과 검사국 직원에 대한 징계를
전쟁고아 수용을 위해 용주사 경내에 세워진 ‘자혜원’의 원생 대다수는, 전쟁이 끝나고도 한 세월이 지날 때까지 여전히 부모를 만나지 못 했다. 따라서 원생들의 신원이 공중에 붕 떠 있는 상태였으므로, 고아원 측에서 ‘호적 만들어 주기’ 작업을 진행했다. 성씨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고아원 원장의 성을 부여했고, 생일을 기억하지 못 한 원아들에겐 급한 대로 3.1절이나 광복절, 혹은 개천절 등의 국경일을 생일로 삼았다. 물론 그들 모두의 호적엔 고아원이 위치해 있던 용주사의 주소가 본적지이자 현주소로 기재되었다. 하지만 기껏 서너 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먹거리 소비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고 해도 ‘푸드마일’이란 개념을 이제 한번쯤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외식 소비가 줄어든 이후 ‘로컬푸드’ 등 유통단계가 축소된 먹거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먹거리 시장의 확산은 소비자에게도 이롭지만, 농민들 특히 작은 규모의 농사를 짓는 농가의 지속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번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생산자들이 스스로 결성한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 그리고 그 직매장 ‘상주생각’의 사례를 통해 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기재부)가 지난 3일 각 부처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요구 현황을 발표한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분야 예산이 0.9% 증가하는 데 그쳐 농업계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6.3%에 비해 현저히 낮은 농업분야 예산요구안은 ‘문재인정부의 농업홀대’ 결정타로 작용하게 됐다.기재부는 지난 3일 ‘2022년도 예산 요구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각 부처(중앙관서)가 2022년 예산으로 요구한 규모는 2021년 대비 6.3% 증가한 593조2,000억원(2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기도에서 비대면 한우‧젖소 경진대회가 전국 최초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회장에 가축을 비교 평가하는 집합심사가 아닌 해당 농장에서 심사하는 개별 현장심사로 진행될 예정이다.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비대면방식의 한우‧젖소 경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해당대회가 2019년엔 아프리카돼지열병, 2020년엔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취소되자 대회 연속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3년 만에 행사를 부활하게 됐다.올해 대회는 전문 평가자들이 직접 축산농장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국내에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에서 식중독균의 일종인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가 무더기로 검출됐기 때문이다. 여시니아는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과 림프절에 주로 분포하는 균으로, 사람이 섭취할 경우 급성위장염·종말회장염·패혈증·결핵성홍반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는 지난 3월 이른바 ‘알몸배추’ 파동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절임배추가 담긴 구정물 속을 녹슨 포클레인과 알몸의 남자가 휘젓는 영상이 각종 매체를 통해 국내에 확
한약 처방에 대해 “중국산 한약재를 많이 쓴다는데”라고 넌지시 물어보는 환자분들도 계십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을 수 있겠으나 제가 보기에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중국산에 대한 무조건적 불신과 ‘신토불이는 좋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우선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워낙 유명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고사성어로 알고 계신 분도 있으나 그렇지는 않고 사실 일본에서 쓰던 말을 1980년대에 차용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의미는 몸과 자신이 태어난 땅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나온 먹거리가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