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 식품을 살 때 GMO가 있는지 없는지 만이라도 확인하고 싶은데 알 방법이 없습니다.A : GMO 완전표시제의 시행은 시민사회의 오랜 과제입니다. GMO, 즉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기 때문이죠. GMO 먹거리를 이용하는 게 당장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선 과학계의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만, 그런 논란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먹거리 소비자들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이에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선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남북관계 개선의 방편으로 친환경농업 교류가 절실하단 주장이 친환경농업계에서 제기된다. 특히 북이 현재 추진 중인 자원순환형 농업체계에 맞춘 농자재 지원 및 기술교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단 게 이들의 주장이다.북은 2005년 11월 23일 ‘유기산업법’을 제정했는데, 해당 법령 제1조엔 “유기제품의 생산과 품질인증, 수출입에서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세워 인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국토와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한다”고 적시돼 있다. 먹거리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남측의 친환경농어업법과 달리, 북의 유기산
전남 강진군에 이어 해남과 화순에서도 농민수당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농민들로부터 가장 관심이 집중된 정책공약이 농민수당이었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정책이 도입되고 제도화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농민수당을 포함하여 농민 기본소득 혹은 농가 직불금 등 비슷한 유형의 정책 및 제도가 갖는 공통점은 일정한 금액의 소득을 농가에 균등하게 지급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농가에 균등하게 지급하는 방식의 소득정책에 대해 농민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는 현실은 앞으로 중앙정부의 직접지불제도 개편에 주는 시사점이 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프랑스를 비롯해 EU에 가입된 국가라면 어디든, 농업직불제에 관해서는 유럽연합(EU)의 공동농업정책(CAP)을 따릅니다. CAP는 EU가 유럽공동체(EC)였던 시절인 1968년부터 시행됐습니다.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6개국이 공동농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초기 CAP는 시장통합과 경제적 연대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가입국내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폐지돼 프랑스 등 농업강국들은 농산물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넓어졌습니다. 대신 다른 산업의 생산품을 국내에 개방하는 것으로 농업 비중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캐나다의 자국 낙농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 주목할 만하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캐나다는 GDP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출량의 12%가 농산물인 농업 강국이다. 특히 캐나다산 농산물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캐나다는 지난해 9월 CETA(캐나다-EU 포괄적 경제 및 무역협정)가 임시발효되면서 EU산 치즈에 대해 무관세·저율관세 할당물량을 설정했다. 또 낙농가와 유제품 가공업계가 EU산 치즈 수입 증가로 인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낙농 지원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수입 GMO 농산물 중 절반 물량에만 GMO 공인검사가 가능한 걸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나마 GMO표시제도를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입 GMO농산물의 비율은 20%로 더 낮다.경실련은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O 공인검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수입이 승인된 GMO 품목 165개 중 정성분석(GMO 성분이 들어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분석) 대상 품목은 54개(32.7%), 정량분석(GMO 성분이 들어있다면 어느 정도 들어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독일의 화학·제약회사 바이엘(Bayer)이 미국 종자기업 몬산토(Monsanto)를 완전히 인수합병했다. 이에 GMO로 전세계 식량주권을 좌지우지했던 곡물메이저 몬산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바이엘은 몬산토를 합침으로써 또 하나의 거대 농업메이저로 등극했다.바이엘은 지난 7일(독일 현지시간) 몬산토에 대한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의 베르너 바우만 회장은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이 주주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함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재정목표만큼 중요하다”고 밝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친환경 농업 확대 및 장려 정책 ‘Ambition Bio 2022’를 전격 발표한 지 꼬박 두 달 만이었던 지난 4월 초, 프랑스 정부는 향후 5년간 이 사업에 쏟을 예산 규모를 발표했습니다.11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4,000억원이 2022년까지 친환경 농업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5년간 같은 부문에 7억 유로를 지출했으니 상승률이 무려 62%에 이릅니다.프랑스 농림부에 따르면 마크롱 정부는 새로 설정한 예산의 약 57%를 프랑스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약처)가 수입 냉동치즈의 해동판매 자격을 제조업자(유가공업자)에서 수입판매업자로 확대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농업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수입판매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국무총리실의 규제신문고를 통해 냉동치즈의 해동판매를 허용해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가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검토하고 나선 것.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협회)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수입판매업체의 냉동치즈 해동판매 허용방침 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1만6,885명이 문재인정부의 GMO완전표시제 강화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청와대 답변내용은 사실상 식품기업의 논리를 대변하던 이전 정권의 입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시민사회의 실망은 점차 커지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8일 GMO완전표시제 국민청원에 대한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과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의 답변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답변 내용은 시민사회의 기대에 못 미쳤다.청와대는 완전표시제 논의 과정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이 중요하단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
지난달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GMO(유전자조작식품) 완전표시제 청원이 20만명을 훨씬 넘어 문재인정부가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GMO 완전표시제와 학교 급식에서의 GMO 배제 원칙을 약속한 바 있어 우리 국민소비자들은 마침내 매일 먹는 음식에 GMO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GMO 표시제를 실시하면 물가(가격)가 오를 것이라 반대하던 GMO 장학생들이 이제는 태도를 바꿔 의무조항이 없는 수입식품에 비해 국산제품이 역차별을 당해 식품시장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 정책 논의과정에서 소외되는 농민들오늘날 아프리카 모든 곳에선 자유무역이 하나의 원칙이 됐다. 자유무역이 한 나라에 들어가면 농민들은 항상 희생자가 된다.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지난달 17~21일 회의를 가졌다. 여기선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인 ‘대륙 내 자유무역지역 합의(ZLEC)’에 아프리카 44개 국가만이 서명했고 나머지 11개 국가는 서명하지 않았다. 11개국은 노동자의 자유이동 건에 대해서만 합의했다. 합의서 내용이 이행될 시 2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일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체로 조용했다. 그때 한 농민이 토론회장에 앉아있던 세계 각국 농민들 옆을 지나며 “하이, 에브리원!” 하고 호남 억양이 물씬한 영어 인사를 건넨다. 일순 정적이 깨졌다. 세계 농민들은 그에게 환하게 웃으며 “하이”, “땡큐” 인사를 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농민은 그렇게 만났다.세계 농민들이 여의도에 모였다. 언어도, 피부색도, 종교도 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자유무역’이라는 괴물로 인해 고통 받는다는 점, 자유
필자는 2015년 최초로 농가 기본소득제도 실시를 제안한 바 있다. 그 후 충남연구원의 박경철 박사가 후속 연구를 외롭고 줄기차게 제기함으로써 이제는 뜻있는 농촌문제 전문가와 지도자들에게 농가 기본소득제는 보편화 된 주제가 됐다.때마침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문재인정부가 지난달 15일 청년 일자리 주요 정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취업·창업 청년들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대규모의 재정지원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취임 10개월이 되도록 이상하리만큼 농업·농촌·농민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명문화했다. 지금이야말로 정책 아이디어 차원에서 농가 기본소득제 실시를 문재인정부에 건의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돼 구고(舊稿)를 다시 꺼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부산물비료(퇴비)의 원료에 대한 배합비율 표시 의무화 조항을 법조문에서 삭제하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흙살림(대표 김행숙)에선 비료관리법 시행규칙 별지 제18조 서식 5번 항내 배합비율 표시 조문의 삭제 청원운동을 진행 중이다. 현행 비료관리법은 퇴비포장지에 생산업자 보증표시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며, 특히 부산물비료·유기질비료·제3종 복합비료에 대해선 원료명과 함께 원료배합비율을 표시하도록 한다.문제는 이 배합비율을 그대로 지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원료배합비율 표시 대상인 부산물비료와 유기질비료는 그 원료 성분에 온갖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 퇴비는 오랜 발효기간을 거치며 수분함량 등의 성분에 변화가 생겨, 초기 배합비율을 포장단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매년 2월 말에 열리는 파리 국제농업박람회는 유럽 최대의 농업국가 프랑스의 초대형 농업 전시회입니다. ‘박람회’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나라답게 그 규모와 볼거리는 정말 엄청난 수준인데요, 올해도 프랑스 전국의 우수 농산물과 먹거리, 그리고 수천마리의 가축까지 수도 파리로 수송·전시돼 농업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어제(지난 4일) 막을 내렸습니다.대통령도 매해 방문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유세 차 이곳을 방문했다가 EU 농업보조금 축소 주장에 대한 항의로 얼굴에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는데요, 올해에도 야유를 보내는 농민과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됐습니다. 요는 지난해 9월 마크롱 정부가 발표한 ‘글리포세이트(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문가들은 농민들보다 PLS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학자들 사이에선 “PLS가 농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각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농민들이 인지를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전면시행이란 점에는 모두가 부담을 표하고 있다. 일본·EU·대만 등이 이미 PLS를 운영해 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PLS 도입 과정은 유독 갑작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이다.심재한 전남대 농식품생명화학부 교수는 PLS에 대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추세인 만큼 더 미룰 수는 없는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식약처가 주관하다 보니 농업분야에선 시급성을 잘 모르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각지에서 미승인 GMO 종자가 발견돼 정부의 GMO 관리체계에 구멍이 났단 이야기가 나온다. 이 시점에서 해외 각국의 GMO 관련 규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러 나라에서 GMO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축에 속하는 유럽연합(EU) 나라들,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식량에 대한 고민이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을 가릴 것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GMO 관련 규제조치를 마련 중이다.우선 EU는 유럽의회와 각료이사회,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GMO를 관리한다. 이와 함께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각국에서 들어온 GMO 사업신청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다. EU는 GMO물질이 포함되거나 DNA의 존재 유무에 상관없이 GM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네덜란드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1일 ‘네덜란드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제정함에 앞서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농식품부는 “네덜란드산 쇠고기에 관한 수입 위험 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 위험이 무시할만한 수준이라고 판단됨에 따라 네덜란드산 쇠고기를 수입할 때 적용할 위생조건을 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네덜란드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34조 제3항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수입 가능한 쇠고기를 도축당시 30개월 미만 소에서 생산된 쇠고기로 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축 당시 30개월령 미만의 소의 뇌·눈·척수·머리뼈·척주, 회수육·분리육, 내장, 편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인증제를 ‘과정’ 중심으로 전환하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의 친환경인증제는 전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결과’, 즉 잔류농약 검출량 및 항생제 검출 수준만을 가지고 친환경농업의 성실성을 파악하는 제도다. 또한 그 결과를 갖고 국가가 ‘행정처분’을 내리는 나라도 대한민국 외엔 찾기 힘들다.네덜란드의 유기농 전문 인증기관인 스칼(Skal BioControle)은 인증 과정의 부적합사항을 경(輕)부적합, 중(重)부적합, 결정적 부적합으로 나눈다. 이 중 중부적합은 농산물 또는 유기생산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 인증기관은 최대 3개월의 시정조치 기한을 주고 그 사이에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정적 부적합사항으로 전환한다.결정적 부적합사항은 유기농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