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산란계농가들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가운데, 식용란선별포장업 시행을 앞두고 무리한 시설투자마저 강요받고 있다. 게다가 자조금사업도 도계장의 비협조로 파행을 빚고있는 등 내부에 매서운 풍파가 몰아치고 있다.이면엔 일부 대군농장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 가격폭락을 진정시키려면 대군농장의 생산감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껏 미지근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엔 산란계 분야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모습이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1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취재 내내 홍명의(71)씨의 전화기는 계속 울렸다. 농장에 중간상인의 차가 와서 달걀을 싣고 있다고 한다. 그는 곧 농장에 가서 거래명세서를 끊어줘야 한다면서도 자리를 좀체 뜨지 못했다. “희망이 안 보인다. 내일을 바라볼 수가 없다”며 국회의원에게 전하지 못한 호소문을 신신당부 하고서야 걸음을 옮겼다. 그의 희망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부서졌던 걸까.홍씨는 30여년 전 닭 1,500수로 산란계 사육을 시작했다. 현재는 경기도 양주시 남면에 성계 4만3,000여수(병아리 포함하면 10만수) 규모의 산란계농장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이상한 염소 수급조절 대책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염소농가 사이에선 상식 밖의 대책이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농식품부는 안일한 행정편의적 사고에 젖어 심각성조차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가격폭락이 몇 년째 지속되는 염소시장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자 지난 10월부터 암염소 도태장려금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과잉 사육 중인 암염소 2만1,000마리를 도태해 자생적 수급조절 기능이 회복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은 두당 10만원씩 농가에 지원해 총 21억원이 투입될 예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농민대회가 있었고, 제주 농민들도 참석했다. 출발 전 제주공항에서 농업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해상물류비 국고지원을 촉구했다.지난해 제주산 농산물 149만톤 중 93만톤이 육지부로 출하됐다. 이 중 94%인 88만톤이 선박이동이고 나머지가 항공이동이다. 섬지역 농산물은 해상운송 아니면 해결책 없지 않나. 그래서 전국 도서지역에 대한 물류비 지원이 필수인데, 제주도만 특수한 도서지역으로 분류돼 국비지원이 제외된다.제주농민들이 부담하는 해상운송비가 연간 740억원 수준인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연말이 됐지만 염소 산지가격 폭락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염소농가들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 보고 있다. 주요 대책들도 당장 연내에 시행되기 어려워 정부가 가격폭락을 막을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전북 남원시에서 염소 600여두를 사육하는 최기표씨는 3년 전에 염소사육을 시작했다. 최씨는 “최근 염소시세는 거세염소가 ㎏당 6,000원 가량을 받았다. 생산비가 ㎏당 8,000원 정도이니 지금은 염소 팔아서 사료 먹이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지난 1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한우먹는날’이 올랐다. 생산자단체가 행사지원금을 5%에서 10%로 늘리면서 대형마트가 적극 동참했고 행사기간동안 대형마트의 매출합계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생산자가 유통을 움직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한우먹는날은 더 많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한우를 즐기라는 마음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애초에 농가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추석과 설 사이, 매년 가격이 하락하던 시기에 할인행사와 축제로 소비를 유도했고 이는 한우 경락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쌀값이 금값’, ‘억대농부’, ‘농산물 가격 폭등에 소비자들 아우성’….최근 뉴스에서 농산물 가격과 관련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다. 농산물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은 힘들어한다는 걸 강조하는 보도가 쏟아진다. TV 카메라는 날마다 도시의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비춘다. “과일 가격이 올라 추석 제사상 차리기도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시민의 발언이 뉴스에 오른다.그러나 TV 카메라는 농촌과 농민을 비추지 않는다. 카메라의 사각지대에 놓인 250만 농민들은 뉴스와 정반대 이야기를 한다. 농민들은 매년 매 농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농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대규모의 스마트한 기술과 시설을 판매하는 기업을 위한 것인가?‘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농업계의 4대강 사업’이라고 하는 농민단체의 입장은 정확한 지적이다. 농업부문의 수익은 농업의 특성상 대규모로 투자된 자본의 이자율을 넘어서기 어렵다. 과잉공급으로 가격폭락을 초래해 농업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대자본은 끊임없이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면서 대규모 투자처를 찾고 있다. 개방화시대에 외국자본이나 국내기업 대자본이나 공히 농민이든 중소상공업자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이윤
“농민도 국민이다. 더 이상 농민의 숨통을 조이지 말라!”곧 치러질 8.22 전국여성농민대회 대표적 구호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구호를 내세웠을까? 그동안 우리 농민들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정부였기에 그래도 최소한 농민들과 소통하여 농업정책을 내놓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농민들은 분노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상실감까지 느끼고 있다.지난 2일 농민들은 그 뜨거운 폭염에도 문재인정부 규탄 및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를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1년의 문재인정부 농정에 대한 규탄대회였다. 처음으로 문재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수확철을 맞이한 충북 단양의 아로니아 생산 농가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폭락이 예상돼서다.단양군은 지난 2012년부터 아로니아를 특화작물로 집중 육성했다. 4,000원인 묘목값의 절반을 지원하고, 농가마다 저온창고를 짓는 비용도 지원했다. 또한 가공센터를 설립하고 농민들에게 위탁운영하며 운영비도 지원했다. 매해 수확철인 8월에 열리는 축제도 지원했다.왕의 열매라는 별칭을 얻은 아로니아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열풍이 불며 육성 초창기엔 농가소득에 도움이 됐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2년차에 접어든다. 그간의 농업정책에 대한 평가부터 듣고 싶다.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5개월이나 질질 끌다가 이개호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농식품부 장관 자리가 이렇게 긴 공백기를 가진 것은 건국 이래 최초다. 역대 정부에서는 단 1개월도 비워놓은 적이 없다. 농정에 대한 청와대 인식이 투영된 단적인 사례라고 본다. 만약, 국방부나 외교부 혹은 기재부의 장관이었어도 5개월이나 빈자리로 두었을까. 농업에 대한 무관심, 홀대 이런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회 인사청문회 오전 일정을 마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염소 전량수매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던 염소농가들을 찾아 “장관으로 임명될 시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고 있다.앞서 전국염소가격폭락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TA 폐업 지원으로 홍수 출하된 염소 전량수매, 수입염소 범람에 따른 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 가공 유통구조 개선 및 염소산업 육성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염소 가격폭락이 더욱 심화되며 농가들이 수매 외엔 해결책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더 이상 가격폭락을 방치했다간 국내 염소생산 부문이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을 게 자명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염소농가들에 따르면 염소 산지가격은 2015년 60㎏당 66만원(거세 생체 기준)에서 지난해 42만원까지 폭락했다. 이에 염소가 FTA 피해보전 품목에 해당해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 지원을 받게 됐지만 되레 산지가격은 지난달 60㎏당 30만원까지 추락했다. 염소농가들은 염소 생산비가 60㎏당 48만원 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관측사상 최강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던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 전국 농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 ‘스마트팜 밸리’의 철회를 주장하는 중소농들의 외침이었다. 외부에 서있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의 무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아스팔트 위에 앉은 농민들은 농정개혁을 원하는 절실한 마음을 청와대에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밸리 사업 대상지 두곳(전북 김제, 경북 상주)을 발표한 이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 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공모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에 전국 8개 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청을 했다. 시설농업에 과부하가 걸린 경상남도를 제외하고 경기 파주, 강원 춘천, 충북 제천, 충남 태안, 경북 상주, 전북 김제, 전남 해남, 제주 제주시가 응모했다. 올해 2개소 확정 결과는 8월초나 돼야 나온다.항간에는 ‘강원 춘천’과 ‘전남 해남’을 유력지로 꼽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준비를 오랫동안 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공교롭게 이 두 지역은 문재인정부 청와대 농어업비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 4곳에 스마트팜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농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팜의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그것을 대규모 단지로 묶어서 조성하려는 스마트팜밸리 사업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만약 기존 스마트팜을 전국 4곳에 조성되는 단지로 집단화할 경우 농촌사회의 양극화 및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금도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초고령화 및 인구과소 상태에 있고, 상당수 농촌지역은 소멸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스마트팜 확산 방안의 일환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나 사업 규모 등을 두고 농업계 곳곳에서 계획 철회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의 규모·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사업단지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 권역별 4개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밝혔다.농식품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스마트팜 청년창업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은 물론 첨단농업의 거점이 될 거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혁신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산비 이하로 떨어진 달걀 가격이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유통관행인 DC와 후장기 행위가 가격폭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달걀 유통의 관행으로 산란계농가들이 도산위기에 처했다며 산지가격 할인(DC)과 후장기 행위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후장기는 유통인들이 월말에 달걀 결제가격을 정하는 방식을 뜻한다.양계협회는 성명에서 “지난 4월 농장 수취가격은 개당 65원(특란 기준)으로 생산비인 개당 112원의 절반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지방선거에 앞서 농민수당 실현 등을 위해 지난 3월 민중당과의 연대를 선언했으며 농민의 직접정치 실현을 위한 농업·농촌·농민 공약도 발표했다.전농의 지방선거 공약을 살펴보면 △농민수당 신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통일농업 특구 조성 △농지이용 실태조사 네 가지를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강광석 전농 정책위원장은 “오늘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정의 필요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농민수당을 소득보전정책으로 설정했으며 농산물 가격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책임져야 하는 게 맞지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이 동시에 공석이 돼 버린 농정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농촌 현장에서는 민생문제의 중요한 일부로서 농민문제 자체가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새 정부 출범 1년이 지났지만 농정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나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신호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쌀의 목표가격을 새로 결정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직접지불제도 역시 개편돼야 하지만 제도개편의 방향이나 주요 내용에 대해서 농민에게 아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