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파 농가들이 상경투쟁을 벌인 지 불과 한 달만에 양파·마늘 농가들이 똑같은 자리에 섰다. 겨울대파에 이어 햇양파·햇마늘까지 줄줄이 가격 폭락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농업에 대한 대통령의 무관심을 규탄하며 성의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통계청 재배면적 조사 결과 올해 양파·마늘 예상 초과생산량은 당초 농식품부가 예측했던 양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는 역대 최대, 마늘은 2013년 이래 최대 재배면적이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대책으로 내 놓은 수매비축 및 사전면적조절 물량은 초과량의 10
민중당 이광석 전북도지사 후보를 도와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아직 본선 진입 전이지만 몸과 마음이 몹시 분주하다. 선거라는 것이 본시 그렇겠지만 지금은 격변기, 연달아 열리는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말 그대로 숨가쁘게 돌아간다. 덩달아 나도 바쁘다.4.27 판문점 선언이 말해주는 바 방향은 분명하다. “전쟁을 넘어 평화로, 분단을 넘어 통일로!!”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적이겠고, 상대가 미국인데 어찌 곡절이 없겠는가마는 우리 민족 앞에 찬란한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이광석 도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농 단양군농민회와 중앙대 사회과학부 학생 70여명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와 보발리 인근 마을에서 ‘남북평화와 통일농업 교류 기원’ 봄농활을 진행했다. 장순덕 향산리 이장은 “근 20여년 만에 마을에서 농활을 진행하는 것 같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과 마을일을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보발리에서 학생들과 고추 모종을 심은 박남진 단양군농민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단양에서도 농활이 정착되고 학생들이 농민과 교류하며 농업·농촌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
4.27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었던 남북 경제협력의 재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월중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 경협의 본격적인 추진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경협의 재개 시점을 단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일단 재개된 이후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남과 북 모두 현 시점에서 경제협력 가속화에 대한 내부적 필요성을 크게 갖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시기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을 지배했던 자유무역협정(
6.13 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연초부터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 이슈에 묻혀 지방선거에 대한 주목도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그동안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구별로 후보자 확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향후에도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하여 굵직굵직한 대형 이슈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여전히 국민적 관심이 지방선거로 집중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농정공약은 농업과 농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전농 경기도연맹은 ‘농촌사랑·경기미사랑 체험 한마당’을 지난 14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개최했다.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친환경 농업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경기도청과 농협, 도드람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전날부터 내린 비로 궂은 날씨였지만 인근 주민들이 주말을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투호,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를 비롯해 천연비누·도자기 만들기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가던 길을 멈추고 즐겼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즐길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일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체로 조용했다. 그때 한 농민이 토론회장에 앉아있던 세계 각국 농민들 옆을 지나며 “하이, 에브리원!” 하고 호남 억양이 물씬한 영어 인사를 건넨다. 일순 정적이 깨졌다. 세계 농민들은 그에게 환하게 웃으며 “하이”, “땡큐” 인사를 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농민은 그렇게 만났다.세계 농민들이 여의도에 모였다. 언어도, 피부색도, 종교도 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자유무역’이라는 괴물로 인해 고통 받는다는 점, 자유
[한국농정신문 서정란 기자]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지난 10일과 11일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장만채(더불어민주당), 이성수(민중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와 전남 농업의 발전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지난 10일 순천시청 앞에서 진행된 이성수 민중당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사진)에서 김재욱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전남에서 농업은 단순히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라남도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전남도민 전체의 문제”라면서 “전남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고 확대 강화하기 위한 농업 공약을 함께 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강원도 평창 통일문화제의 기억이 생생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동지들의 헌신과 자신감이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북측 응원단과 함께 통일문화제를 성사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성사시켰다. 목이 쉬어라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젊은 활동가들, 눈물을 보이는 노 투사의 모습을 보며 정말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통일문화제 행사 때 전농이 걸었던, 뜬구름 같고 신기루 같던 ‘남북정상회담 성사’가 현실이 됐다. 곧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열린다. 2월 이후 지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과 불안이 완화되며 훈풍까지 불어오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남북교류와 통일농업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지난 2010년 5.24 조치로 남북교류가 전면 중단된 후 남과 북 양측 모두에게 의식 변화가 존재한다”라고 운을 떼며 “과거 식량을 주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식의 남북회담과 교류는 협력 방식 중 하나지만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한의 경우 북에 쌀을 보내도 미사일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벌써 4년 전 일이다. 남측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딸기모주(어미모종) 5,000개가 북측으로 전달된 지가. 남측에서 키워 북측에서 육묘한 모종을 남측에 재이식해 생산하는 경남통일딸기, 사단법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는 남북의 화해와 교류, 평화의 상징으로 딸기를 택했다.그러나 2014년에 북측에 전달된 딸기모주는 남측으로 다시 내려오질 못했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전달 시기가 차일피일 늦어지며 북측에서 모종을 제대로 키울 만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어렵게 준비한 모주였건만 2014년 그해, 경남통일딸기 사업은 흐지부지됐다.경통협의 통일딸기 사업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대중-노무현정부로 이어지며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자 경통협은 평양에서 육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남북공동영농사업을 돌아보면 협동농장 단위 협력사업의 성과가 주목된다. 앞으로 민간의 협력 경험과 정부의 대범한 지원이 어우러지면 한층 진일보된 남북공동영농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1990년대까지 식량지원에 국한됐던 민간단체들의 대북사업은 2000년 들어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으로 탈바꿈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998년 북측과 자매결연 방식으로 10개군 농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뒤 다음해인 1999년엔 젖염소 보내기 사업을 추진했다.본격적인 공동영농사업은 2001년 5개 협동농장에서 진행된 농업기술협력사업이다. 그 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받으면서 공동영농사업은 협동농장 현대화 사업으로 발전했다. 경기도가 함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남북관계가 파탄 났던 시기에도 전국의 농민들은 남북농민교류 재개를 위한 사업을 지속했다. 그 주된 매개체는 쌀이었다. 이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되는 시점에서, 농민들은 다시금 통일쌀을 북측에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은 남북 농민의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사업으로서 2002년부터 ‘통일쌀보내기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남측의 만성적인 쌀값 폭락 문제 해결 및 북측에 대한 식량지원을 통한 민족농업 실현을 목적으로 삼았다. 2002~2008년 동안 끊임없이 진행된 통일쌀보내기사업의 결과, 2008년엔 전국 53개 시·군 12만6,100평 면적의 경작지에서 통일쌀 재배가 이뤄졌다.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농민들의 대북 쌀지원 노력마저 가로막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동무!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습네까?”“나이가 드니 쪼그라들었지! 잘 지냈는가!”제3차 남북농민통일대회가 2007년이었으니 기약 없이 끝나버린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10년 전 일이 됐다. 다시 만나면 몰라볼 줄 알았지, 이렇게 대번에 알아볼 줄 알았나. 안 그래도 별 생각 없이 따라온 정동진에서 운 좋게 북측 응원단을 만나 우리는 하나라고 외쳐대는 통에 코끝이 찡했는데 주책없이 눈물이라도 흐를까 애를 먹었다.‘설봉호’의 갑판 위에서 가까워지는 북쪽 땅을 처음 바라본 게 2001년 7월 17일이다. ‘정말 내가 금단의 땅을 넘은 것인가?’ 무더운 여름날의 뭉클함은 도무지 잊을 수가 없다. 엄연히 다른 나라를 방문한 것이지만 음식도 입에 잘 맞고 처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정개혁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개위)의 전국순회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의 사퇴로 농개위도 힘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일단 계획된 일정은 모두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6일 강원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농정 개혁과제, 농민에게 듣는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농개위 강원도 공청회에는 도내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100여명에 가까운 농민들이 모였다.정현찬 농개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소통하고 듣는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고, 삶에 묻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듣는다 해도
쌀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생산조정제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한다. 쌀 대신 타 작물을 재배한다고 하더라도 농가소득과 판로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쉽지 않은 현실 여건 때문이다. 쌀 생산조정제가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최근에야 겨우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쌀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고,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재고관리 및 변동 직접지불로 또다시 막대한 재정 지출을 부담해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생산조정제의 성공 여부를 타 작물 재배에만 맡기기 보다는 다른 대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쌀 공급과잉 해소 및 수급안정, 정부의 재고관리 부담 및 변동 직불금 지출 부담 대폭 감소, 쌀값 안정 및 농가소득 안정 등 생산조정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농 충남도연맹은 제16기 1차년도(2018년) 대의원대회를 지난 12일 아산 푸른들영농조합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선 임원 선출과 감사보고, 제15기 2차년도(2017년) 사업 평가, 결산안 심의 및 승인 등이 이뤄졌다.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용철 열사를 보낸 직후인 2006년 초부터 충남도연맹 활동가로 보낸 12년 세월은 농민운동가로써 제 인생에 값진 역사로 간직하겠다. 그동안 현장에서 함께 투쟁했던 동지들과 각 부문의 연대 동지들을 기억 하면서 또 다른 역할로 이 땅의 자주, 평화, 농민해방 그리고 노동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새날을 꿈꾸며 실천하겠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격려사에 나선 박행덕 전농 의장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가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의 기수를 맡는다.농민의길은 지난 6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2018년 정기총회(사진)를 열고 사업계획과 임원선출 등을 논의했다. 농민의길은 자주농업과 식량주권을 추구하는 농민단체 연대체로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 한국가톨릭농민회(회장 정한길, 가농),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 구성돼 이들 4개 단체장이 교대로 상임대표직을 맡는다.올해부터 농민의길을 이끌게 된 김영재 친농연 회장은 “오늘이 절기 상 경칩인데, 모든 농업 문제, 농촌 문제들은 여전히 엄동설한이다”라며 “우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힘을 키우
“아니 목요일에 가는 걸 오늘 이야기하면 어떻게 조직을 하냐?” 월요일 긴급 상임위를 농민회에서 진행했다. 명절이 사이에 있다 보니 농민통일문화제 논의가 늦어졌다.“평창올림픽에 북녘동포들도 참석해서 평화 올림픽을 치르고 있으니 우리도 가서 통일의 분위기를 높여야죠.”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기로 하고 수요일에 인원을 파악하기로 했다.버스 한 대는 가기로 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웬걸, 수요일에 확인해보니 37명이 조직돼 버스 한 대는 채울 수 있었다. 시장이 집결지를 방문해 “통일의 분위기를 농민회가 잘 만들고 오세요”라고 인사해줬다.버스에는 가족 단위의 회원이 많아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고 집회보다는 즐겁게 가족 야유회를 가는 마음으로 향했다.휴게소에서
북의 경제나 농업 관련 소식을 접하다 보면 몇 년 전부터 ‘포전담당제’란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말 그대로 협동농장이 공유하고 있는 농지 가운데 일정 면적의 농지(포전·圃田)를 농가에 맡겨 경작하도록 하고 생산성 결과에 따라 소득분배가 이뤄지는 방식이다.그런데 이를 두고 외부에서는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에 나타났던 생산청부제와 유사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그러한 인식의 이면에는 북이 협동농장을 폐지하고 자본주의적 농업으로 전환하는 신호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이는 북의 농업관리방식 변화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나는 오류로 보여진다.중국의 생산청부제는 인민공사를 전격적으로 해체하면서 도입된 방식이다. 인민공사와 같은 협동농장이 사라지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