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가 농식품부에 정가·수의매매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정가·수의매매가 자칫 수입 농산물 유통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유련은 최근 최병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장 주재 출하자’를 자처, 매일 가락시장 거래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근 중국산 무와 양배추, 대파가 정가·수의거래로 편법 유통되는 것을 포착하고 대책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이들이 3개월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무·양배추·대파 등의 수입 채소는 △해당 품목의 국내산 취급 비중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처리됐다. 농안법 개정안의 핵심은 도매시장 내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개설자가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농안법에서는 사실상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불가했기 때문이다.가락시장의 예를 보면, 개설자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10여 년 전부터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무산돼 왔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개설자에게 시장도매인제 도입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전제로 중도매인들의 거래 투명성 강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암초에 부딪혔지만(관련기사 하단링크) 시장도매인제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공공성을 잃고 ‘기업 배불리기’ 수단으로 전락한 공영도매시장 경매제에 최소한의 경쟁요소로서 시장도매인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윤두 건국대 교수는 경매 주체인 도매법인들의 수탁독점 체제하에 농민들의 돈이 새나가고 있는 실태를 설명하고 통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줄곧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막혀왔던 도매시장 개혁이 이번엔 국회 보수야당에 막혔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도매시장 개혁을 위한 핵심조항이 빠진 채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박 의원이 발의한 농안법 개정안의 핵심은 시장도매인제 자율도입이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가 도매법인(경매)의 독과점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지금껏 승인권자인 농식품부가 이를 막고 있었다. 개정안에선
정가·수의매매는 정가매매와 수의거래를 합친 거래 방법으로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 도매법인이 가격과 수량, 출하시기를 중개하는 거래 방법이다. 정가·수의매매는 경매중심의 도매시장에서 경매제도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2년도에 도입됐다.우리 농산물도매시장은 30년 전 가락시장을 개설하면서 그간 농산물 거래 과정에서 발행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매제도를 도입했다. 도매법인이 주체가 된 경매제도는 농산물 거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질적 문제인 거래의 투명성과 출하대금 정산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그러나 경매제도는 수요와 공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중국산 무·양배추 기록상장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생산자와 함께해야 할 공영도매시장이 산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농민들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각각과 접촉해 둘을 연결시켜 주는 거래방식이다. 경매의 보완장치로서 출하자의 출하선택권과 가격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정가·수의매매가 도매시장에서 거의 거래되지 않는 수입산 무·양배추 유통에 악용되고 있는 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 경매제는 시대의 요구에 직면했다. 경매를 시행하는 공영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은 농안법이 보장해준 독과점적 지위가 과도한 나머지 농민들을 위한 공익적 역할보다 특혜를 이용한 사익 추구에 함몰됐다.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수백억원의 돈이 매년 도매법인을 소유한 기업자본의 뱃속으로 꾸역꾸역 들어간다.도매시장의 방만한 행태에 그동안 농업분야에 관심이 없던 주류 언론들도 앞다퉈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 도매시장의 고객이자 주인인 농민 출하자들의 분노도 한껏 치솟았다. 이에 도매법인의 독과점을 깨뜨려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모든 것이 갖춰졌지만 결정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길을 막고 있다. 도매시장 개혁에 대해 농민을 비롯한 여론의 요구가 날로 거세지고 개혁의 가이드라인까지 갖춰져 있지만 농식품부는 오히려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도매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래제도 다변화, 즉 경쟁요소를 부여해 현행 경매제의 독과점 문제를 타파하는 데 있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이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농식품부의 비협조로 동력이 붙지 않고 있다.시장도매인제는 치열한 논쟁 속에 도매시장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최근 도매시장 거래제도에 대한 언론보도가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락시장 거래제도 기사를 집계한 언론보도 현황에 따르면 총 138건의 기사가 보도됐다.공사는 언론보도 집중 이유를 공사에서 경매제의 여러 문제로 인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표면화하자 도매시장법인(도매법인) 등이 반대하며 대립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도매인제는 복잡한 유통과정 등 경매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정된 시장도매인이 산지에서 농산물을 수집해 소매상에게 직접 판매하는 제도다. 중
농식품부는 거래제도 다변화에 회의적이지만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는 제법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시장도매인제 등 정가·수의거래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투명성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사의 유통본부장이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 대표로서 이 문제에 가장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김원필 본부장을 만나봤다. 장희수 기자·사진 권순창 기자 공사에서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변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도매시장의 경매제는 도매법인의 독점적 수탁, 높은 영업이익률, 외부투기자본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서 중국산 신선무가 거래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비록 거래는 무산됐지만 기어코 공영도매시장에 수입무가 발을 들였다는 사실이 농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수입무 반입 과정에서 도매시장 거래제도의 편법운영 실태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올 초부터 줄곧 폭락에 시달리던 무 가격은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일시 상승해 있다. 이미 작황 피해를 크게 입은 농민들은 가격 상승을 틈타 수입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경계심을 품어왔다. 지난달 초 평택항에 입항한 중국산 신선무 사진이 나돌면서 산지의 긴장감은 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와 가락시장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회장 곽길성, 품목별협의회)가 지난달 29일 가락시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공영도매시장을 규탄하는 자리였다.한유련은 산지유통인들이 만든 이익단체, 품목별협의회는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단체들이 모인 협의체로 모두 가락시장의 대표적인 출하자단체다. 수급상황이나 도매시장 동향에 대해 최근 산지의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의 가장 큰 목적은 수입 저
지난 7월, 한 농민이 배추가격 폭락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4명이나 되는 농민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지난 7월 4일 배추 10kg 가락시장 경매가격은 상품(上品)이 최저 4,500원, 최고 5,500원, 평균 5,029원이었다. 전년 동월동일의 평균 가격은 4,630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4일 가격을 살펴보면, 최저 1만5,700원, 최고 2만4,000원, 평균 1만9,619원의 시세를 보였다. 태풍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4배 가까이
참으로 민망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검찰개혁을 위해 시작된 일련의 상황들이 나라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끝자락이 어디일지 도대체 예측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태풍과 역병에 맞서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은 더욱 착잡하다.“내가 백남기고, 우리가 백남기다”며 분노해 일어선 많은 시민과 농민들의 힘으로 세워진 문재인정부의 농정에 농민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시위에 ‘상여’까지 등장했다. 문재인정부 들어서서 처음 등장한 상여라고 한다. 그리고 여성 농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호미를 들고 농업을 살려내라는 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 배추를 출하하는 산지유통인들이 도매법인의 정가·수의매매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 자체는 필요하지만 그것을 형식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이 출하자와 구매자(중도매인) 가격을 조정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상대매매의 한 형태다. 경매의 들쭉날쭉한 경락가, 수동적 가격결정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거래방식이며, 품목이 한정된 상장예외거래나 도입 자체가 난항인 시장도매인제에 비해 운신의 폭이 크다.하지만 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의 변천현황을 보면 1985년 위탁상의 전횡을 막고자 가락시장에 상장 경매제를 도입했다. 경매는 영세 농민 보호에 기여했지만 중간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당일 수급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래서 3개 유형의 정가·수의매매를 도입했다.현행 도매시장은 도매법인 경매제 중심의 독과점 유통체제가 고착화됐다. 출하자는 가격협상을 할 수도 없고 가격 변동성이 높아 피해가 크다. 최근엔 배추값이 폭락하며 산지유통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배정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 2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농산물 유통구조 다변화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주제는 가락시장 제주농산물 전문 공공출자법인 설립이었다. 지역에서 서울 가락시장 문제를 다룬 토론회가 열린 건 이례적이다. 제주지역 농업계는 가락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 날 토론회 내용을 지면에 게재한다.인사말 위성곤 국회의원농산물 유통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려 직접 토론회에 왔다. 농민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농가소득으로 돌아와야 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락농산물도매시장은 농산물 거래의 기준가를 형성하는 국내 최대 공영도매시장이다. 지난 1985년 위탁상의 전횡을 막고자 가락시장 개설과 함께 상장경매제가 도입됐고 경매회사인 도매시장법인을 통한 유통이 대세로 자리잡게 됐다.어언 35년이 지난 지금, 농민은 가격 급등락의 롤러코스터 속에서 도박 같은 농사를 짓고 있는데 도매법인은 돈잔치가 한창이다. 도매법인은 농산물 가격의 폭등락과 관계없이 위탁수수료로 꼬박꼬박 이익을 올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가락시장 청과 도매법인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6% 수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농민도 가격 결정권 가져야월동채소나 감귤농사를 짓는 제주농민들은 경매사의 마이크, 경매 전광판만 바라본다. 이것이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느끼는 유통구조다. 제주농산물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경매제도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유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가락시장의 농산물 유통구조와 거래제도에 대해 고민한 것은 가락시장의 가격이 전국 시장에서 기준 가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최근 제주에서는 지자체·농협·생산자들이 두 가지 혁신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부문에서는 제주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법인 매각 행태에 대한 비판여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도매법인을 규탄하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는 최근 대아청과 매각으로 드러난 도매법인의 비정상적 수익구조와 이기적인 성격, 그 해결방안에 대해 지난 19일 청원글을 게시했다.무·배추 전문법인 대아청과의 주 출하자로 구성된 한유련은 대아청과 매각 이후 비대위를 꾸리고 도매법인의 과도한 수익문제 및 환원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 7일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