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발 국회가 일 좀 했으면 좋겠다.”5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로 끝난 뒤 굳게 닫힌 국회에 원성이 자자하다. 농축산 관련 산적한 현안에 대해 행정부를 다그쳐 풀어야 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역시 눈 감고 귀 막고 자리보전만 하는 중이다. 간간히 보도자료와 개별 토론회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6월 국회가 하루 속히 열려야 하는 이유다.지난 6일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은 벼 등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다. 때가 때인만큼 농민들은 보리·밀을 수확하면서 또 모내기를 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차기 원장이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농경연 원장후보자 심사위원들은 지난달 16일 1차 공모 마감 후 28일 응모자 중 3명을 원장후보자로 선정했다.3명으로 압축된 원장후보자는 김창길 현 농경연 원장, 김병률 농경연 선임연구위원, 김홍상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으로 모두 농경연 내 지원자들이다.원장후보자심사위원들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 3명의 후보를 무순위로 추천했다. 농경연 한 관계자는 “현 원장의 임기는 3일까지였으나 공고가 늦어지고 과정상 시간이 소요되는 바람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정부 출범 2년을 맞아 그간의 농업정책을 뒤돌아보는 자리가 시차를 두고 열렸다. 지난달 15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토론회가 농정평가에 우호적인 자리였다면, 민간이 주축이 된 날카로운 비판의 장은 지난달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농업개혁위원회가 개최한 토론회였다. 경실련 토론회에서는 “농정개혁이라는 구호만 있을 뿐 방향도 분명치 않고 변화도 없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대선 때 나온 농정공약이 본 궤도에 오르기에 남은 3년이 촉박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주된
농민들은 밥 한 공기 300원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6차례의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눈비 맞으며 1박 2일 투쟁을 전개한 것도 모자라 2019년엔 유례없는 3월 농민대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쌀 목표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야당은 장외로 나갔고 여당은 속수무책이다. 조롱과 막말과 철 지난 색깔론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판을 개판으로 만드는 것이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술이라니 할 말이 없다. 대통령은 애초에 농업에 관심이 없고 여당은 이제 자리가 바뀌었으니 정부 편에 서야 하고 야당은 변변한 전투력과 대안도 없이 무작정 정부 정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의 농정개혁’ 그 성과와 과제를 뒤돌아보는 대토론의 자리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문재인정부 출범일인 2017년 5월 10일을 기준으로 꼬박 2년이란 세월 동안 농정의 변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과연 ‘공약’은 정책으로 구체화 되고 있는지 평가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그러나 반성은 지우고 성과는 키웠다. 다만 ‘사회적농업-청년농육성-푸드플랜’이 문재인정부에서 새롭게 시도된다는 면에서 성과로 대체됐다.문재인표 농정구상, ‘2
사람중심의 농정개혁을 지향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2년이 흘렀다. 출범 2년을 맞이한 문재인정부의 지난 2년간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과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주최한 현 정부의 농정평가는 비판적 시각을 갖지 못했다. 안으로 굽는 팔처럼 무엇을 개혁해야 했는지 개혁의 주체가 누구인지가 빠진 ‘앙꼬 없는 찐빵’과 같았다.이날의 핵심 주제는 청년농, 가축방역, 사회적농업, 귀농귀촌, 푸드플랜이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발표한 문재인정부 농정개혁 방향과 동일했던 주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남 일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농민수당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시행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그러나 본래 농민들이 주장하던 농민수당의 추진 의도와 달리, 보건복지부는 여전히 ‘소득 보전 정책’으로만 농민수당을 바라보고 있어 앞날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7일 해남·강진 등 농민수당 도입 및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전남 지역 5개 지자체들에 대해 ‘조건부 협의 완료’라는 검토 결과를 보냈다. 이들 지자체는 전국에서 가장 앞서 농민수당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시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며 실시된 대통령선거였기에 9일 선거에 당선되자마자 인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임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성대한 취임식은 아니었지만 촛불의 열망을 담은 대통령이 될 것이란 국민들의 기대는 높았다.농림축산식품부는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계란가격 폭등에 대응하겠다며 계란 수입 운송비를 지원하고 수입국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 확산의 여파로 일어난 일시적인 가격상승을 참지 못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대규모 수행단이 꾸려져 함께 방북했다. 아이돌 가수도 가고, 마술사도 가고, 박근혜의 국정농단 공범이었던 대기업 총수도 갔다. 그러나 이 수행단엔 김재현 산림청장을 제외하면 그 어떤 농업계 관계자, 심지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포함되지 않았다.이는 현 정부의 ‘농업홀대’를 명백히 증명하던 장면이다. 문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는 남북교류 강화에 있어, 농업분야 교류 재개는 결코 간과돼선 안 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뭘 한 게 있어야 점수를 매길 거 아입니꺼?” 문재인정부의 2년 농정에 몇 점을 매기고 싶냐는 우문(愚問)에 대한 조병옥 함안군농민회장(전 전농 사무총장)의 현답(賢答)이었다.조 회장은 ‘백남기 정신 계승’을 구호로 걸고 2016~2017년 촛불항쟁의 최선두에서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해 공헌했다. 촛불항쟁의 주역 중 한 명이자 문재인정부의 첫 2년을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다. 지난달 30일 함안에서 조 회장을 만났다.2017년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문재인정권이 들어설 때 기
오는 10일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집행자로 그 역할이 규정된 정부다. 수십 년간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정상적 국가로 만들어가는 것이야 말로 문재인정부의 숙명이고 책임이다.그렇다면 농정분야에서 문재인정부의 2년은 어떠했나. 박근혜정부 농정에서 13만원대마저 붕괴한 쌀값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2017년 11월 15만원대로 회복했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성과는 제도화 되지 못하고 1회성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민중당 전남도당과 전농 광주전남연맹, 전남진보연대는 지난달 29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농민수당 도입을 위한 주민청구 조례 제정 운동’을 선포했다(사진).이들 단체는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농민수당은 전남형 기본소득제라는 짝퉁 기본소득제와 뒤범벅이 돼 있고, 농민의 뜻을 모으기 보다는 연구용역에 우선적으로 의존하면서 농민수당의 본 취지가 훼손될 우려를 갖고 있다”며 “농민수당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보상하고 증진하는 정책으로 도입되기 위해 전남도민의 뜻을 모아 조례안을 만들어 제출할
경쟁과 효율 중심의 농정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익형 직불제 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7일 농민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농에 대한 배려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 중심 농정개혁을 목표로 직불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예산증액에 대한 기재부의 지속적인 반대와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인해 내년도 시행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지금이라도 현장 농민과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농특위 사무실에서 민간위촉위원들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비록 비공식 일정이지만 22명 민간위촉위원들이 ‘상견례’ 하는 첫 자리라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날 함께 자리했던 복수의 참가자들은 “우려 반, 기대 반의 자리로 열렸는데 우려에 대한 무게가 더 컸다고 본다”고 전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농특위 본위원회의 운영방향과 분과위·특별위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논의와 위원회에서 다루어야 할 주요 의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가 법 시행일인 지난달 25일 박진도 위원장과 민간 위촉위원, 정부부처 당연직 위원 등 28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농특위 위원장에는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이 위촉됐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농정개혁TF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문재인정부 농정개혁과제 제시를 비롯해 각종 정부 위원회와 농업관련 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충남대학교 교수와 충남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농특위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위촉위원(농어업인단체 10명, 농어업전문
직접 땅을 빌려 농사짓는 농민 패널들의 절절한 발표가 듣는 이들의 탄식과 실소를 자아냈다. 농민을 바라보지 않는 농지법의 실태에 모두가 문제의식을 함께했고 양도소득세·농업회사법인을 악용한 투기와 농지전용, 직불금 부당수령 등의 문제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경자유전 원칙의 본질적인 확립 필요성에 의견이 모아지는가 하면, 농지 소유와 더불어 이용 측면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농지는 농민에게’ 토론회의 모습이다. 농번기가 시작된 데다 4.16 세월호 참사 5주기와 맞물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 간부들이 여성농민 정책 의제 및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전여농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대전시 대철회관에서 18기 1차년도 집행책임자 교육과 정책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교육엔 50여명의 전여농 간부들이 모여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자부심과 팀워크를 형성했다(사진).첫날 일정은 유화영 전여농 신임 사무총장이 준비한 ‘세상을 바꾸는 여성농민, 사람을 모으는 리더십’ 강의로 시작됐다. 유 사무총장은 30년 동안 여성농민운동을 이끌어온 여성농민의 힘을 확인하
지난해 개헌논의 과정에서 농협이 추진한 ‘농업의 공익적 가치 헌법반영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라는 용어가 농정개혁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쌀 목표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반영해서 목표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공익형 직불제와 관련해서는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직불금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최근 농민수당 논의에서는 공익적 가치를 반영해서 농민수당을 도입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이쯤 되면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농업생산에서 매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