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가 뛰어들지 않는 농업, 젊은이가 돌아오지 않는 농촌. 그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기어코 땅을 일구며 공간을 지켜가는 청년들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들이 품고 있는 큰 뜻과 달리 현실은 어제도, 오늘도 순탄치 않다. 농촌의 유일한 미래인 청년농을 지지하기 위해 우리는 충분한 공력을 투입하고 있는가. 11월 좌담회는 현장의 청년농민들을 초빙해 그들의 삶을 청해 듣는 자리로 마련했다.사회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우리 농업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년농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단한 자기
지난해 9월 서울시는 2024년까지 도시농부 100만명을 육성하겠다는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야심찼던 이 계획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 그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할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서울시 정책 방향 변화로 위협받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서울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심도시로 서울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가 추진했던 도시농업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기능에서 성과를 냈고 다른 도시지역에 시사하는 바도 컸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농업·먹거리 시민사회가 먹거리 정책 논의로 분주하다. 시민들은 먹거리 문제와 관련해 어떤 고민을 갖고 있으며, 향후 어떤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할까.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정한길·조완석·진헌극)는 지난 10월 7일~11월 12일에 걸쳐 9개 광역 시·도 순회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열며 각 지역의 먹거리 정책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그동안 간담회에서 오갔던 이야기 중 일부를 소개한다.‘급식 양극화’ 극복해야 지난달 7일 전라북도에서 열린 첫 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지난 8일 기술원 창조농업실에서 디지털농업 전문가 및 관련 직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지 디지털농업 확산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디지털농업’은 농업인들의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근 농업현장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생산·유통·소비와 관련된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충북농업기술원은 이번 토론회에 김경훈 ㈜괴산 노지스마트농업사업단 단장을 초청해 괴산 노지 콩 디지털농업 사업 성과와 향후 추
지금 각 당은 내년 3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으로 분주하다. 숱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농업공약은 보이지 않고, 간혹 농업정책을 얘기하지만 주체인 농민은 안중에도 없다.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식량안보, 탄소중립, 먹거리 빈곤 해소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성장지상주의에 빠져있고, 기후위기 정책 또한 녹색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기술적인 요소로만 접근한 채 탄소 절감에 대한 의지가 없다.지금 농촌에선 벼, 과수 수확과 마늘, 양파 등을 정식할 때가 다가오는데 올봄 겪었던 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용진) 스마트팜사업부가 신제품 출시 기념 경품 추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이벤트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나누다 분수호스 △나누다 분수호스 플러스 △IR 점적테이프 △P1 점적테이프 등 경품 추첨 대상 신제품 4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 제품 중 한 가지라도 구입한 고객은 제품 사진을 찍은 뒤 이름과 주소, 재배 작물명을 문자로 적어 경농 대표번호(1899-0584)에 보내면 응모할 수 있다.추첨 경품은 △안마의자(1명) △발마사지기(3명) △편의점 상품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동(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이 국내 및 글로벌 홈페이지를 신규 오픈했다. 대동이 제시하는 미래농업 비전을 전달하고 고객지원 컨텐츠와 기능을 강화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대동은 지난해 미래농업 비전 선포 이후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등을 미래농업 3대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대동공업에서 대동으로 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기업이미지(CI)를 리뉴얼하는 등 ‘농기계 제조기업’에서 고객 중심의 ‘미래농업 리딩기업’으로 브랜드를 구축 중이다.이번에 새로 공개한 국내 홈페이지(htt
대통령이 되려면 만능 철학자여야 할까? 정치 철학, 예술 철학, 과학 철학 등 모든 부문에서 철학을 갖춰야 할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름지기 농민들은 최소한의 농정 철학을 갖춘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 농정 철학은 철학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농업은 우리 사회 내 한계산업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다. 그래서 대통령조차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누구도 관심이 없다. 지방에서도 시장, 군수가 관심 없는 사안은 관료들도 신경 쓰지 않는다. 때문에 대통령의 농정 철학이 빈곤하거나 부재하면 이때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2021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온라인을 통해 1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 비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2021 대한민국농업박람회(2021농업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 농정원)이 주관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공식 누리집과 유튜브 등을 통한 컨퍼런스, 언팩쇼(Unpacked Show, 최초공개), 판매기획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북 김제시와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 마무리에 접어든 가운데 운영·관리방안 등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해당 두 개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은 실증단지 운영을 위탁받았으며, 최근 운영규칙을 예고하는 한편 입주대상 모집을 진행 중이다.재단에 따르면 실증단지 모집대상은 스마트팜에 적용되는 신기술 및 연구개발(R&D) 결과물, 상용화가 필요한 제품 등의 실증을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기관·대학 및 연구소 등이다. 실증 특화분야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존재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8.4%대 2.4%.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 증액률 수치다. 문재인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코로나 완전 극복과 국가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는 예산’이라고 설명하면서 604조원대 역대급 규모를 편성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 의결을 마쳤다. 하지만 이같은 확장편성 예산 기조는 농업분야엔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농민단체들은 문재인정부에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극복할 ‘농업재생예산’을 촉구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2.4% 증가한 16조6,76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윤순진 서울대교수,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5일 우리 정부의 탄소감축 시나리오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3종을 처음 공개한 가운데 ‘엉터리’ 논란에 휩싸였다. 3가지 시나리오 중 2가지는 탄소중립 불가능이고 1가지만 탄소중립 가능 즉 순배출 제로를 말하고 있다는 점부터 문제시되는 상황이다. 특히 농업분야 탄소중립 계획은 부분적 개선만 언급돼 있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농정 전반의 대전환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맹점이 지적된다.지난 5월 29일 출
현 단계에서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줄 주요 문제는 무엇일까? 바로 기후위기일 것이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추세 등도 해당된다. 이러한 일들은 일시적인 것일까? 탈근대적 문명전환기의 현상일까?기후변화는 이상기후-이상절기-이상기온-이상일기로 나타난다. 이것은 고도화된 경제성장의 부산물이다. 배기가스 → 환경·생태계 파괴 → 온실가스 배출량 및 농도 증가 → 지구 평균온도 상승 → 지구온난화 → 기후변화 → 기후위기로 전개됐다. 급기야는 생명위기의 요인이 됐다. 결과적으로 기후위기는 농업생산 환경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8년 쌀값 회복·청년농 육성·스마트팜 확산봄철 냉해와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했던 2018년, 농식품부는 재해복구비를 실거래가의 52% 수준에서 66%로 인상했다. 재해보험 대상 품목도 57개(2017년 53개)까지 확대됐다. 이른바 재해대책 확충 방안을 시행한 것이다.당시 정부 기조가 ‘일자리 창출’에 있었던 만큼 청년층이 농업·농촌에 정착하도록 농지·자금·기술 등 지원도 확대했다. 또 스마트팜 확산과 법인 취업 지원 등 농식품 분야 취·창업에 역점을 둔 정책을 폈다.농식품부는 2022년까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에 조성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9년 8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나머지 선정 지역도 대부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스마트 농업을 확산하고자 하는 정부 계획은 차질없이 완성되는 듯 보인다.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부의 혁신성장 계획의 하나로 과학기술·산업·사람·사회제도 4대 분야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사람 중심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경제성장 전략 중 하나로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 프로젝트에 스마트팜 사업 또한 포함돼 있다. 8대 선도 프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018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이 밝힌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반대 이유는 부실한 사업 계획이 가진 불가피한 맹점 때문이었다.당초 농식품부가 내건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의 주된 취지 중 하나는 ‘1년 8개월간의 장기 이론·실습·경영 교육을 실시하고 과정을 거친 청년농민에게 최대 30억원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함과 동시에 성적 우수자 한정 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 혜택을 제공해 스마트팜 확산과 청년농민 유입·정착을 도모하겠다’는 것이지만,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역 주민과 농민들이 나타낸 불굴의 반대에도 착공을 밀어붙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지만, 당초 불거졌던 논란 해결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특히 사업지 4개소 중 멸종위기종 서식으로 불거진 생태·환경 파괴 논란과 지하수 관정을 이용한 1일 1,000톤의 용수 마련 방안 등으로 주민과 적지 않은 갈등을 빚은 전라북도와 김제시의 경우 주민 반대대책위원회와 ‘공존·상생’을 내걸고 지난해 2월 가까스로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약속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업 유치에만 그저 열을 올렸던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상 지방자치단체에선 최근 준공이 가까워지며 ‘운영·관리 비용 부담’이라는 역풍을 결코 피할 수 없게 됐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핵심시설 중 청년창업보육센터의 경우 농식품부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스마트팜 청년창업 장기교육 사업’의 교육비를 전용할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외 임대형 스마트팜과 실증단지 운영·관리는 지자체가 소요 비용을 예상하고 재정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사업 추진 당시부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