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Q. 너무 갑자기 추워졌어요. 날씨를 종잡을 수 없네요!A : 올해 11월 날씨가 좀 당황스럽습니다. 11월인데도 일일 최고 기온이 20℃를 넘는 날들이 잦아 거리엔 반팔 옷을 입은 사람이 눈에 띌 정도였는데, 하루이틀 새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올해 11월~내년 1월까지 기상 전망)’에서 11월의 이상고온 일수 확률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확률을 각각 40%라고 밝혔지만, 체감상으론 이상고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올겨울 날씨는 어떨까요? 11월
아마조꽃 붓꽃 후리지아꽃백일홍꽃 나 꽃 많아요꽃을 보고 있으면 생각나고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남편이 먼저 가신 지 37년이됐어요 보고 싶은 사람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0여 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다 보니 건강을 생각해 배드민턴을 시작했습니다. 동호회 활동의 백미는 운동 그 자체에도 있지만 이어지는 뒤풀이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배드민턴에 조금 익숙해지자 아니나 다를까 운동 후 맥주를 곁들이는 시간도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광주 출신 동년배가 이런저런 이야기 중 “기관총 소리에 잠 못 들어봤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광주민중항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기는 하지만 경상도 출신인 저로서는 직접 겪은 일이 아니었기에 ‘이 양반이 우리 나이에 자다가 무
남산의 ‘서울타워’에 오른 사람들에게는 일절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통제했는데,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도 마찬가지였다. 팔각정 부근에서도, 주요 건물이나 특히 청와대가 내려다보인다 해서, 시내 쪽을 향해서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못하게 막아섰다.-여기는 통제구역이니까 저 아래 분수대 쪽에 내려가서 실컷 찍으세요!경비원이 카메라를 가리면서 ‘사진 찍으려면 분수대 쪽으로 가보라’며 돌려세우는데, 그렇지 않아도 식물원 앞 분수대는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지로 이미 각광을 받고 있었다.“분수대 앞 광장에 가면요, 공원관리소로부터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이다. 일주일 내내 김장하는 집에 불려 다니다가 몸살 날 것 같다는 후배가 얘기한다. ‘언니, 김장하는데 나이에 따라 급이 있는 것 알아?’라며 본인이 보고 겪은 일을 얘기해 준다.60~70대 어머님들은 아직까지는 정정하게 김장을 해낼 수 있어서 본인들끼리 품앗이를 해서 김장을 한다고 한다. 오히려 도와드린다고 하면, 그만큼 대접을 해야 하니 완곡히 거절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연세 이상의 할머니들은 거동도 불편하시고 같이 일을 해도 한사람 몫을 해내기가 어려우니 그 품앗이에 낄 수가 없다.그래도 도시에 있는 자
인간의 고갱이를 묻는 스승의 질문에 희옥이가 기어드는 소리로 말하였다.“인이 아닐지요.”“허면 인은 무엇이냐?”“맹자는 측은지심을 인의 단서라 하였습니다. 어린아이가 물에 빠지면 뛰어들어 건져내는 마음이니 말 그대로 어질다는 뜻이 아닐지요.”“인은 고갱이요, 본성이다. 그러니 인은 인간의 씨앗이라고 할 수도 있다. 짐승에겐 없고 풀에게도 없으며 인간에게만 있는 인간의 중심이 곧 인이다. 인으로 하여 예가 바르게 드러나면 천하를 다스리게 되며 마땅히 군자가 도달하려는 바일 것이다.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그를 위하여 학이며 습을
사흘 후 뭍으로 가는 배가 뜬다 하여 필상은 선두포에 나왔다. 배는 군선인데 전투를 기록하고 장졸들의 공적을 기재한 장계를 전하기 위해 양헌수가 띄운 것이었다. 집에서 인사를 나누었건만 다금발이가 나올 것 같아 필상이 뒤를 돌아보자 녀석이 인파를 뚫고 나타났다.“선비님 이거요.”그가 보자기에 싸인 수발총을 내밀었다.“나중에 작은 서방님께는 선비님이 훔쳐갔다고 할게요. 이건 선비님 물건이에요.”필상이 총을 건네받았다.“돌아가거든 꿩 사냥이나 다녀야겠다.”“전라도 금구라고 하였지요?”“수류면 거야마을이다.”곧 배가 출발한다 하여 한 번
보고픈 정화야!정화야 무얼하고 있니.너와 내가 얼굴 본 지가오십 년 넘었구나.우리 둘이 걸었던 기찻길너도 생각하겠지?어디서 지내든 건강하게잘 지내. 아프지 말고나도 잘 지내께. 안녕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주황색을 띄는 호박은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채소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가을에 주로 보이며 서양의 풍습인 할로윈 파티에서 호박이 사용되어 유명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후 부종, 성형수술 후 붓기에 호박의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분들이 시중에 판매하는 호박차를 구매해 드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붓기를 빼주는 호박은 식물 호박이 아닙니다. 식물 호박은 남과(南瓜)라고 하며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며 몸에 기운을 돋아주는 약으로 주로 쓰였습니다. 식물 호박에는 임산부의 임신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
1961년 9월, 남산 팔각정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기공식이 열렸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2년 4월에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케이블카가 이때 처음 선을 보인 것이다.케이블카의 시내 쪽 승강장은 중구 회현동 산1번지, 지금의 숭의여대 옆이다. 거기서부터 팔각정 인근의 도착지점까지는 600여 미터에 불과했기 때문에, 탑승 시간이라야 겨우 3분 남짓이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탔다 하면 내릴’ 준비를 해야 할 만큼 잠깐이었는데, 그럼에도 그 짧은 경험을 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행렬이 승강장 매표소 앞에 길게 이어졌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가끔 전통 먹거리 소개 기사를 볼 때 그 먹거리가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나요. 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는 알겠는데 ‘맛의 방주’는 무엇인가요?A :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세계 각 지역의 음식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슬로푸드국제협회 주관 국제 프로젝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씨앗이나 식재료를 찾아 그 목록을 만들어 보전하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맛의 방주는 올해 7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161개국에서 6,110여 종이, 한국에선 제주푸른콩장·앉은키밀·연산
나락 타작할 때는 5분이 아쉬웠다. 남편이 벼 포기를 4줄씩 콤바인으로 베기 시작하면 15분 정도 후에는 탱크가 찬다. 거치대에 톤백을 걸쳐 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콤바인 탱크에 다 찬 나락을 3분 동안 쏟아낸다. 곧바로 콤바인을 돌려세워서 나락을 베어 가면 톤백 입구를 묶고 새로운 톤백을 거치대에 걸고 입구를 펼쳐 놓는다. 콤바인을 운전하는 사람은 20분의 흐름 속 관성의 법칙에 묶인 것처럼 잠깐의 멈춤이나 기다림을 싫어한다. 20분의 리듬을 깨지 않으려고 식당에 국밥을 포장 주문해 놓고 트럭에 시동을 걸고 악셀을 밟는다. 길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