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은 1일 규탄 성명을 발표, 법안 저지에 대한 필사적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성명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고금리와 영농자재비 상승, 쌀값 폭락 등으로 농업현장의 상황이 극도로 궁핍해진 반면, 농협중앙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NH농협은행 2조4,856억원, 농협경제지주 115억원 등)을 냈다. 그럼에도 영농자재비나 쌀값 대책에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우 지육가격이 지난달을 지나며 1등급 기준 1만5,000원대까지 내려왔다. 10월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한달 새 20% 가까이 폭락했다. 초순까지 350만원 선을 유지하던 숫송아지 가격도 320만원까지 내려왔으며, 암송아지도 220만원대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전국한우협회는 현재 상황이 생산물가상승률를 감안하면 ‘소값 파동’이 왔던 2013년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폭락의 1차적 원인이 정부 정책에 있다고 못 박았다. 전국한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이 땅의 벼 재배농민들이 지속가능한 벼농사를 짓기 위해선 지난 16일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외친대로 △쌀 수입 중단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정부 차원의 영농비 폭등 대책 마련 등이 절실하다. 이는 친환경 벼 재배농민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현장 친환경농민들은 이에 더해 친환경 벼농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책을 주문한다. 그들은 어떤 대책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생산자·소비자 연대 통한 소비 진작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생산자-소비자의 연대다. 이들의 연대 없이는 친환경 쌀 소비 진작도 불가능하다.
[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 지난 22일 안성농민단체협의회(회장 우순기, 안성농단협)는 안성마춤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조현정, 안성마춤농협)의 벼값 삭감에 대해 항의방문했다.하루 전인 21일, 안성마춤농협 이사회는 벼 수매가(40kg)를 지난해보다 2,600원 낮은 7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22일은 안성농단협의 회원 워크숍 날이었는데, 회원들이 워크숍을 중단하고 안성마춤농협을 찾아 “벼값 7만4,600원 보장하라”, “안성마춤농협 해체하라”며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정지현 안성마춤농협 양곡분과장(금광농협 조합장)이 농민들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지자체의 농축산물 할인 정책이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폭 할인된 쌀 소매가격이 소비지와 산지의 쌀값 기준을 낮추는, 일종의 덤핑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부터 매년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에게 농축산물 구입 비용의 20~30%를 할인해주는 사업으로,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산물 소비촉진이 목적이다. 2020년 400억원으로 시작해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추경·예비비 포함)의 예산이 투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락한 쌀값은 친환경 벼 재배농민에게도 악영향을 끼쳤다. 모두가 똑같은 고통을 안은 건 아니지만, 각지의 친환경농민들은 △수확량 감소로 인한 소득감소 위기 △부족한 판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 과정의 난항 △생산비·인건비 증가 등의 각종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 친환경농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살펴본다.수확량도 소득도 감소, 생산비는 늘 부담경기도 파주시에서 유기농 벼농사를 짓는 이원경씨(파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 잡곡분과장)가 생산한 벼의 각 판로별 물량은 경기도농수산진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표시로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던 농민들이 다시 아스팔트 위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가 열린 지난 16일,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는 농민들의 외침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식량주권사수-CPTPP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전국먹거리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에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과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주최 측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요소값은 kg당 8천원에서 2만원으로, 면세유는 L당 650원에서 1,580원으로 생산비는 다 폭등했는데, 정부에서는 마늘·양파를 수입한다고 하니 앞으로 가격 폭락할 것을 생각하면 살기가 막막하죠”지난 16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2022 전국마늘양파 생산자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만난 마늘·양파 농민 고점석(69, 전북 부안)씨는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배우자와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대회에 참가한 마늘·양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지난해 388만2,000톤 대비 3% 감소했다.지난 15일 통계청(청장 한훈)이 발표한 ‘2022년 쌀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재배면적은 72만7,054ha로 지난해 73만2,477ha보다 0.7% 줄었고, 10a당 생산량(현백률 92.9%)이 518kg으로 지난해 530kg보다 2.3% 낮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이 74만3,000톤으로 가장 많고 △충남 72만5,000톤 △전북 62만2,000톤 △경북 51만1,000톤 순이다. 전년대비 생산량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올해 밀 재배면적이 급증해 현장에선 내년 봄 수확기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적절한 소비대책이 없으면 수년 전 과잉 파동이 재연될 수 있어서다.밀 파종 열기가 뜨겁다. 정부가 올해 74개소의 밀 전문생산단지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면서 자급률 제고에 힘을 쏟는 가운데 내년부터 밀 재배 시 받는 직불금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보리보다 밀을 심는 농가가 많아졌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밀 보급종 공급량은 2,155톤으로 지난해 1,331톤보다 62% 늘었다. 통상 국내 밀 재배면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산 콩에 진심인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콩 농사를 짓거나 이 땅의 콩으로 장을 담그는, 또는 세계 각지에 국산 콩의 가치를 알리는 ‘콩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모여 우리 콩의 미래를 이야기했다.지난 15일 ‘케이빈(K-Bean, 즉 국산 콩) 프로젝트’ 주최로 제1회 ‘콩퍼런스’가 서울 역삼동 마루180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케이빈 프로젝트는 교육·문화예술·생협·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 7명이 모여 ‘국산 콩 소비확대’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콩퍼런스는 ‘콩 + 콘퍼런스(회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표시로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던 농민들이 다시 아스팔트 위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가 열린 16일,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는 농민들의 외침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식량주권사수-CPTPP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전국먹거리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에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과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의 참가자는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막바지 벼 가을걷이가 한창인 가운데, 농민들은 정부의 ‘쌀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벼값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은 14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시장격리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20여만톤의 쌀 부족이 예상되지만, 쌀값 상승세는 완만하고, 농민들의 벼값은 여전히 생산비 이하로 폭락해 있다”고 밝혔다.정부의 쌀 45만톤(2021년산 쌀 8만톤 포함) 시장격리 발표 직후 통계청이 발표한 20kg 기준 산지쌀값은 4만7,145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순천시농민회(회장 윤일권)는 지난 11일 순천시청 앞에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변동직불금 부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순천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박필수 순천시농민회 전 회장은 “밥 한 공기 300원, 쌀 한 가마 24만원 정도를 받아야 우리 농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만 예산을 쓰지 말고 국민 기초식량인 쌀을 생산하는 데 최소한의 지원을 해 달라”고 부르짖었다.최현태 민주노총 순천지부장은 연대사에서 “농민들은 1년 뼈 빠지게 농사지어 쌀을 팔아
농민들이 추수할 벼를 들녘에 세워두고 서울로 향한다. 1년에 단 20일만 일을 하는, 1억2,000만원 넘는 콤바인마저 세워둔 채 트럭에 볏가마를 싣고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농협중앙회와 CJ제일제당 그리고 국회 앞에 선다. 왜 농민은 서울로 올라와야만 하는가?정부와 국회는 자신들의 논리로 법과 제도와 예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농민의 뜻을 담아야 한다.추곡수매제가 쌀 변동직불제로, 다시 공익형 직불제로 변화되면서 쌀값에 생산비가 반영되지 않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농민과 국민들은 쌀농사가 앞으로도 지속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지난달 24일 사단법인 간장협회의 ‘찾아가는 장독대’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사)간장협회는 한식 장 제조자와 제철음식강사단 및 소비자로 구성된 단체로, 전통 장을 수호하고 전통 장 생산자를 보호·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찾아가는 장독대’는 전통 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5년 전부터 ‘이달의 간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이달의 간장’은 보은 아미산쑥티된장(대표 우춘홍), 지리산 솔뫼된장(대표 김양희), 양평 가을향기(대표 박애경), 거창 옹기뜸골(대표 우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소위원장 이달곤, 농해수위 예산소위)가 내년 농업예산안 중 전략작물직불 예산을 정부안보다 확대하고 논 타작물재배지원 등을 신규 편성했다.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열린 국회 농해수위 예산소위에서 전략작물직불과 논타작물재배지원 예산이 정부안 720억원에서 1,701억원으로 981억원 확대됐다.정부는 내년에 ‘전략작물직불금’을 신설하면서 720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쌀 수급안정 차원에서 밥쌀 대신 ‘가루쌀’ 재배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를 반영했는데 △가루쌀을 심고 겨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정부가 쌀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2022년산 쌀 시장격리에 나선 가운데, 현장에서는 시장격리 대상 품종 제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현장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지난달 7일부터 2021년산 쌀 10만톤과 2022년산 쌀 35만톤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쌀 수급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수확기 중 쌀 45만톤을 시장격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먼저 2021년산 쌀 10만톤은 지난
폭등하는 생산비, 치솟는 농자재값과는 반대로 폭락하는 쌀값 때문에 농민들은 이대로 농사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그런데 양곡 정책을 둘러싸고 여야가 힘겨루기하는 모양새가 유치원생만도 못하다. 대통령까지 양곡관리법 개정이 농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거부권을 운운하는 등 국회 입법권을 쥐고 흔들면서 고양이 쥐 생각을 하고 있다.우리 민족이 쌀밥을 주식으로 먹기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쌀을 천덕꾸러기 취급한 역사가 없다. WTO-FTA 추진으로 농산물 수입개방을 밀어붙일 때도 쌀만은 지켜야 한다는 것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쌀은 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흥리(북리). 귀농인 없이 지역 토박이들이 거주하면서도 40~50대 젊은 농민들이 즐비한 독특한 마을이다. 하지만 독특한 건 연령분포뿐, 마을의 문화나 영농형태는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바 없이 건조하고 투박했다. 그런 덕흥리에서 젊은 농민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그 동력은 바로 국산 밀이다.덕흥리의 ‘북리영농조합법인’은 처음부터 밀을 염두에 두고 만든 법인은 아니다. 마을에 변변한 농사 장비나 공동시설 하나 없었던 터라 정부 지원사업을 유치하고자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