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농촌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농촌산업 경영체와 수요자 관점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실태를 분석하고 농촌산업 경영체들의 성장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농경연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4차 산업혁명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이 사회·경제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으나, 농업·농촌 분야는 고령 영세한 특성으로 인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한 인적 역량이 부족하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 역시 미흡하다고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양파 수확이 한창인 전라남도 영암군. 활기 넘치는 수확철 농촌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양파 가격이 상승한 현재 시점에서 1만3,000평의 양파밭을 일궈온 영암군 양파 재배 농민은 지금 산지폐기를 고민하고 있다.농산물값이 오르자마자 ‘농산물 가격 폭등, 비상’이라거나 ‘양파 가격인상 우려’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가운데, 양파밭을 갈아엎어야 손해가 안 난다는 농민의 호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최근 농산물 가격이 오르게 된 이유는 농촌에 가뭄이 덮쳐 생산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수확철을 맞아 주산지에선 노지 봄감자 출하가 한창이다. 감자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감자값 두 배 폭등’, ‘금(金)자 대란’과 같은 제목을 달고 나오는 보도와 달리 산지 분위기는 밝지 않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달 도매가격은 5만7,148원(상품 20kg)으로 평년대비(4만83원) 높은 가격을 보였다. 저장감자 출하량이 감소하고 노지 봄감자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계속되는 가뭄과 부쩍 커진 일교차로 인해 발생한 피해다.농경연이 지난달 실시한 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미국은 농업 분야에 어떤 식으로 개입할까?미국은 IPEF의 ‘4개의 기둥’ 중 ‘공정하고 복원력 있는 무역’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공통의 규범을 만들겠다고 표방한다. 그러나 IPEF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안 나온 상태에서, 우리는 21세기 미국의 농업·먹거리분야 세계전략 및 미국 국내 농업계의 요구부터 살피며 향후 미국이 어떤 요구사항을 내밀지 예측할 필요가 있다.‘민주주의의 곡창지대’지난달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 주 캉커키의 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달 30일 정오가 막 지날 무렵 찾아간 전북 김제시 용지면 용암리 언니네텃밭 김제공동체(대표 강다복, 김제공동체) 작업장. 고령의 여성농민들이 하나둘 모였다. 이들은 유모차와 자동차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내리더니 작업장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내 농산물을 소분해 흰 봉지에 넣고 무게를 잰 뒤 꾸러미 박스에 넣었다. 이날은 김제공동체가 꾸러미 작업을 하는 날이었다.“이름 써논 거 잘 보고 넣어.” “상추 먼저 넣고 완두콩은 아이스팩 가까이 넣으세요잉.” “여기 부추가 두 개 들어 있잖혀.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2년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배추·무·마늘·양파·고추 등 5대 노지채소류의 여름철·김장철 및 단경기 수급불안에 대비한 수급관리 계획에 대한 심의와 올해 농식품부가 겨울배추·무·양파에 대해 긴급하게 추진한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을 사후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에는 농식품부, 농진청, 통계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정부·공공기관 관계자, 5대 노지채소 생산자단체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4일 홍천농촌지역관광사업단(홍천농촌문화터미널)과 관내 관광두레 협의체 참여 농가가 홍천무네미농장에서 개최한 ‘행치령 나들이’ 행사에서 한 관광객은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면 자주 올 텐데 사실 농촌관광에 관심이 있어도 어디서 뭘 하는지 몰라서 못간다”고 말했다.홍천무네미농장의 김숙이 공동대표 또한 “지금까지 봄소풍, 요가에서부터 성탄절 벽걸이 장식 만들기, 요리 수업과 음악회까지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했는데 행사를 열어도 홍보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읍내 아파트에 나가서 전단지도 붙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을 단위로 운영되는 오늘날의 농촌관광은 대부분 체험 활동 운영과 숙박시설 제공 외에도 농산물 및 가공식품 판매 등으로 연결돼 농가소득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특성이 있다. 관광사업 운영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은 단순히 농가소득 증진을 뛰어넘어 공동화되는 농촌의 인구 유입까지 기대할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고령화된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대안으로 농촌관광이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이유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촌관광의 패러다임 전환과 정책 과제’ 연구보고서 역시 “농촌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윤석열정부와 농민·노동·시민사회 단체 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의 반대에도 임기 내 CPTPP 가입 신청을 공언한 문재인정부가 그 공을 윤석열정부에 넘겼는데, 현 정부도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데다 최근 문재인정부가 농업분야 피해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농민뿐만 아니라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국가가 참여하는 초대형 자유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 전담반’이 구성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국제곡물대책위)’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곡물대책위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상황과 인도 밀 수출 금지 등 국제곡물시장 동향을 살피고 국내 영향을 점검하면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참석자는 관련 업계·협회, 제당업체·곡물 공급상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10여명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위기 상황에서, 유전자조작먹거리(GMO)라도 수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세계 각국의 위기의식이 팽배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의 경우 러시아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0%(세계 최대), 우크라이나는 9%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로부터 대량의 밀을 수입해 왔다. 그러나 전쟁에 따른 양국의 수출 제한 조치, 설상가상으로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인도의 밀 수출 전격 금지 등으로 인해 밀값 폭등, 나아가 밀 자체를 구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몇몇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산지는 마지막까지 밭에 물을 대느라 여념이 없다. 오는 18일은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농민의 첫 수확날이다.제주와 전라남도, 남해 등지에서 재배되는 남도마늘은 5월 하순부터 가장 먼저 수확되는 종이다. 완도의 경우 주산지는 아니지만 제주도를 제외하고 육지에서 가장 먼저 남도마늘이 수확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선 이달 20일 안에 수확이 마무리되고, 6월 초가 되면 해남에서 수확을 시작한다.수확을 기다리는 완도산 햇마늘은 22일 서울 강서시장으로 운반된 후 다음날 경매가 이
입하(立夏)가 지났다. 농산촌에서는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비로소 농막(農幕)의 시간이 돌아왔다. 농막은 어린 시절 원두막에 대한 추억을 가진 많은 도시민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존재다. 한여름 농사철에 햇빛과 바람을 피하며, 정중동의 자연 풍류를 즐기던 곳이 원두막이었다. 농막은 바로 그 원두막의 현대판이다.도시 고도화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로 도시민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그래서 많은 도시민들이 농산촌 어메니티가 훌륭한 곳을 찾아 오토캠핑을 하거나, 펜션에서 주말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가 있는 젊은 층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윤석열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으로 지목된 정황근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검증이 진행됐다. 타 장관 후보자 대비 비교적 도덕성 논란이 적은 데다, 30년 넘는 경력의 농정 관료 출신인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는 강도 높고 광범위한 정책 질의로 주로 채워졌다. 더불어 정 후보자의 답변 또한 도덕성을 검증하는 질의에서는 대개 자신감이 넘쳤으나, 개혁성 정책을 주문하는 질의에는 의원들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직무대리 위성곤, 농해수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적정재배면적 중심의 면적조절을 통한 수급정책에 대해 농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대해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가 지금까지의 양파수급정책을 규탄하며 입장문을 냈다.통계청은 매년 주요농산물의 재배면적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통계청의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결과에 따르면 양파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은 1만7,655ha로 지난해(1만8,461ha)보다 4.4% 감소했다. 지난 2월 양파는 kg당 300원대까지 떨
세계 7대 곡물 수입국인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이다. 쌀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의 자급률은 처참한 수준인데, 주요 곡물 중 두류가 7.5%, 옥수수 0.7%, 밀은 고작 0.5%에 불과하다(통계청, 한국의 SDGs 이행보고서 2022).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에 따르면 밀의 연간 소비량은 320만톤으로, 쌀 소비량(360만톤)을 따라잡고 있지만 정작 자급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곡물자급률은 120.1%, 캐나다는 192%, 중국은 91.1%이다. 20%에 불과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코로나19,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해, 요소수 대란 등으로 지난해부터 국제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원료·원자재값도 상승세를 타고 꾸준히 올라가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 2월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고, 그 피해는 농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지난 3월 시카고선물거래소 선물가격에 따르면 평년 대비 밀 137.7%, 옥수수 102.1%, 보리 72%가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전쟁 후 주요 곡물 수출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흑해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달 28일 통계청이 올해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를 발표했다. 그간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조사한 재배면적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농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마늘 1,324ha, 양파 134ha의 재배면적 차이가 발생했다. 먼저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농경연의 경우 2만2,362ha, 통계청은 2만3,686ha로 조사했다. 통계청이 농경연보다 1,324ha 더 많게 조사했는데, 이를 물량으로 환산하면 1만7,265톤으로 결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근본적 쌀 수급안정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국회서 열렸으나 쌀 감산 방향만 강조됐을 뿐 농가소득 문제와 대체작목 견인 방안, 장기적인 식량자급률 향상 등 대안은 확인할 수 없었다.더불어민주당 이개호·김승남·서삼석·어기구·윤재갑·이원택 국회의원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공동주최로 지난달 26일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근본적 쌀 수급안정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이날 ‘쌀 수급안정 방안 마련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쌀 수급현황에 대해 “지난 20
지난해 1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시점을 올해 4월로 공언했다. CPTPP 가입 시점이 임박해 오고 있다. 정부는 CPTPP 가입을 위한 형식적 절차를 일방적으로 밟아왔다. 이제 국회보고만 마치면 언제든 CPTPP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 CPTPP 가입에 대해 문재인정부와 윤석열 당선자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CPTPP를 마지막 치적으로 남기고 싶어하고, 윤석열 당선자 측에게서는 농어민 등 반대 부담을 전 정부에 떠넘기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