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5월의 서울 아스팔트 위에는 지역에서 상경한 양파, 마늘 농민들로 가득 찼다. 농민들은 정부의 수입의존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 위해 일 년 중 가장 바쁘다는 성출하기를 앞두고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증량에 대한 예고는 9개월 동안 피땀 흘린 농민들의 노고를 짓밟는 것과 마찬가지다.며칠만 있으면 전국의 신선한 햇양파가 시장으로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작황이 좋지 않은 지역도 있지만 TRQ를 증량해서 들여와야 할 만큼 국내 양파 생산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농민들은 지난해
최근 기획재정부는 ‘시장접근 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양파 저율관세할당(TRQ)을 증량하고자 했다. 성출하기에 수입량을 증량한다는 것은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정부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농민들이 가장 바쁜 5월에 기습적으로 입법예고를 하는 의도 또한 불순하다. 농민들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양파 수확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지난해 폭등한 농자재값과 전기료, 인건비 때문에 농업소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서 정부의 이번 조처는 이해를 하려 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정부는 지난해 마늘이 한창 출하
Q : 수확이 끝난 것 같은데, 밭에 남아있는 마늘들은 뭔가요?A :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수확 후 ‘건조’ 중인 마늘을 보셨군요.주요 양념채소인 마늘과 양파는 가을에 파종·정식해 이듬해 4~7월 수확하는데요, 수확 후 산지에서 곧바로 소비지로 출하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듬해 햇 물량이 수확되기 전까지 오랜 기간 저장·유통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연중공급을 위해 저장 중 부패 등으로 인한 품질 손실을 억제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수확 후 건조인 것입니다.마늘·양파 건조 방법은 크게 자연건조와 강제건조(큐어링)으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19일 ‘저율관세할당(TRQ) 증량, 농산물 수입의존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이수미 부소장)’ 이슈보고서를 발표했다. 농산물 수입은 이상기후 등과 달리 국가 정책으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이 충분한 작물까지 정부가 무분별하게 수입해 국내 농업기반과 농민의 삶을 망가트린다는 지적이다.TRQ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TRQ 관세 할당량은 광범위한 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19일 ‘저율관세할당(TRQ) 증량, 농산물 수입의존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이수미 부소장)’ 이슈보고서를 발표했다. 농산물 수입은 이상기후 등과 달리 국가 정책으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이 충분한 작물까지 정부가 무분별하게 수입해 국내 농업기반과 농민의 삶을 망가트린다는 지적이다.TRQ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TRQ 관세 할당량은 광범위한 제품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자료 농촌진흥청]Q. 남부지방에 비가 너무 많이 와 마늘·양파도 습해가 걱정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A. 지난 호우의 수준으로 미뤄보건대 마늘과 양파 재배지에도 녹병이나 잎마름병의 습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양파의 경우 4월 이후에 발생하는 2차 노균병 여부를 유심히 관찰하며 병든 작물은 바로 뽑아내고,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병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양파에서 2차 노균병이 발생하면 감염 초기에는 잎이 작고 하얀 얼룩 반점이 나타나다가 점차 담황색의 크고 긴 타원형으로 변하는데, 노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양파 수입 확대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나흘 뒤인 15일엔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2023년산 양파 적정 수매가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의 양파 생산자들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햇양파 적정 수매가로 20kg 한 망 기준 2만원을 요구하고 있다.지난해 서남부채소농협은 양파 20kg 한 망을 1만6,000원에 수매했지만 정부는 양파 수매가를 높게 주는 농협에 불이익을 주겠다며 농협중앙회 경제지주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유례없는 성출하기 양파 수입도 모자라 정부의 저율관세할당물량(TRQ) 확대 정책, 서리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우려까지 거듭된 악재가 양파 생산 농가를 덮쳤다. 이에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TRQ 양파·마늘 수입 중단 △공공비축 확대를 통한 선제적 수급대책 마련 △주요 채소를 대상으로 한 전략작물 직불제 실시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2일 전남 고흥 녹동농협 공판장에서 주대마늘 첫 경매가 이뤄졌다. 지난해보다 반입량이 줄었지만 경락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줄어든 물량에도 경락가가 하락한 이유는 저장물량 재고로 상인들의 구매가 쉬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산지 분위기 탓이 크다. 같은 이유로 올해 포전거래 역시 3월 이후 실종된 상태며, 경남 창녕농협 공판장에서는 중매인들의 요구로 올해 풋마늘 경매가 아예 취소된 데 이어 햇마늘 경매 일정도 평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창수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장은 “지난해 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7일 제371회 전라남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형대 진보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의결됐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은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며 조례안 정상 작동을 통한 농산물 가격안정 및 농가소득 보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전남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라고도 불리는 해당 조례는 2014년 전농 광전연맹이 도민 1만7,000여명의 서명을 모아 주민발의했으나, 예산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로 3년 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가 5월 31일까지 작물별 재배 의향과 재배 면적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는 농민들이 재배 품목 선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6월 말쯤 농가에 제공된다.아울러 이번 조사는 주요 채소류에 대한 적정 재배 면적 유도와 자율 수급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조사 대상은 채소류 18종이다. 7~9월 파종기를 맞는 월동무, 양배추, 당근, 마늘(구마늘·잎마늘), 양파(조생·중만생), 브로콜리 등 12종은 재배 의향을 조사하며, 이미 파종이 끝난 6종(수박, 참외, 호박, 단호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불과 며칠 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양파 수입 확대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가 15일엔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2023년산 양파 적정 수매가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양파협회에 따르면 생산비가 보장되는 올해 양파 적정 수매가는 20kg 한 망에 2만원 이상이다.양파협회가 전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는 서남부채소농협이 양파·마늘을 포함해 노지채소를 취급하는 전국 유일의 품목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 양파협회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1일 경북 의성군 봉양면 소재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 농촌진흥청 및 각 도농업기술원 담당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육성 마늘·양파 신품종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평가회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신품종 우량계통 지역적응 및 이용촉진사업’을 통한 국내 육성 마늘·양파의 지역적응성 검토 및 신품종 보급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경북지역 한지형 마늘 주산단지인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국내 육성 마늘 4계통, 양파 17계통을 대상으로 생육, 수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① - “식량자급률 제고? 늘어난 건 수입뿐”/ 이근혁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윤석열정권은 지난해 물가폭등 이후 무·저관세 수입으로 만만한 농산물가격만 때려잡고 있다. 식량주권 확보 대책으로 수입다변화를 통한 수급안정화라는 모순적 정책을 내놓은 결과다.윤 대통령의 농정 핵심공약은 ‘직불금 5조원 확대’였다. 그 기본방향으로 식량안보·기후환경·농업인력·소득안정 네 가지를 밝힌 바 있다. 식량안보 대책으로 나온 것은 타작물 재배인데, 쌀 재배면적 감축을 유도하려는 당근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낮의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와중에 전국 양파·마늘 재배 농민 약 1,500명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아스팔트에 모여 윤석열정부의 수입 일관 농정에 거센 규탄의 목소리를 퍼부었다. 유례없는 성출하기 양파 수입 공고도 모자라 농번기 바쁜 틈을 타 양파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2만톤이나 증량하는 내용의 개정안까지 입법 예고하자 농민들은 “소비자 물가 운운하며 농업과 농민을 희생양 삼는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양파·마늘 TRQ 수입 전면 중단과 공공비축을 활용한 선제적 양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낮의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와중에 전국 양파·마늘 재배 농민 약 1,500명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아스팔트에 모여 윤석열정부의 수입 일관 농정에 거센 규탄의 목소리를 퍼부었다. 유례없는 성출하기 양파 수입 공고도 모자라 농번기 바쁜 틈을 타 양파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2만톤이나 증량하는 내용의 개정안까지 입법 예고하자 농민들은 “소비자 물가 운운하며 농업과 농민을 희생양 삼는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양파·마늘 TRQ 수입 전면 중단과 공공비축을 활용한 선제적 양파·마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을 허용하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논란 끝에 결국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제동이 가능한 기점을 모두 건넌 셈이다.중앙회장 연임법은 농협개혁의 역사에 역행하는 데다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 개인을 위한 특혜 성격이 다분해 극심한 논란을 빚어온 법안이다. ‘상식’을 부르짖어온 몇몇 의원들과 여론의 반대로 반년 가까이 의결을 보류했지만 결국 법안을 주도해온 농협중앙회와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김을 견디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경남농기원)이 수확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침수된 마늘·양파에 대한 방제를 지원한다.경남농기원은 지난 5일~7일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른 마늘·양파 주산지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현장에 대한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마늘 농가는 방제기를 이용한 세척, 양파 농가는 시·군별로 편성된 긴급 방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남의 원예작물 피해 규모는 100.3ha(마늘 69.3ha, 양파 20.8ha, 수박 2.7ha, 기타 7.5ha)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소비자 물가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주요 농산물 수입을 강행 중인 윤석열정부를 향해 양파 생산 농민들이 전면전을 선포했다. 농민들은 정부를 향해 수입 중단과 생산비가 보장되는 양파 수급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는 지난 2일 ‘수입 정책밖에 없는 윤석열정부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정부 수급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양파협회는 “2023년 정부가 내놓은 4번의 양파 수급정책은 전부 산지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정책이었다. 1월에는 소비자 물가 안정 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2월 하순경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다”는 게시물이 심심찮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점점 그 빈도가 늘어나고 신고·보도가 속출하자 정부는 3월 30일 긴급회의를 열어 “방울토마토에 쓴맛이 나면 섭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했다. 피해가 확인된 건 특정 품종(HS2106, 상표명 TY올스타)뿐이었지만, 예년보다 낮은 겨울기온으로 인해 방울토마토 전반에 이상성분이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2주에 걸친 분석결과 HS2106 품종에 한한 특별한 현상임이 밝혀졌지만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