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 마을공동체 보존을 위한 법률자문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 농본)이 지난 21일 충북NGO센터에서 ‘산업단지로 인한 농촌지역 피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농본은 충북 진천군이 이월면 사당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사례를 통해 산업단지로 인한 농촌지역 피해실태를 들여다보고, 그 방대한 조사결과를 이 자리에서 보고했다.농본은 최근 문제가 되는 민간개발 일반산업단지들이 지난 2008년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제주 제2공항의 진행여부는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다.”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주신공항(제2공항)을 세우겠다는 사업을 5년째 추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쟁점해소 공개토론회’에서 내놓은 논리다. 원희룡 도지사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공항이 착공될 경우 수많은 녹지는 물론이고 농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농지가 강제 수용될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산지역 주민들이 이룩한 결사와 그를 뒷받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수용은 피해자들 사이에선 사실상 사유재산 강탈로 취급돼 왔다. 국가 발전을 명목으로 원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강행되는 데다 토지에 대한 보상도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진행돼서다. 현실성 없는 토지보상법이 개선되지 않은 채 새 정부에서도 강제수용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9월 21일 집값 안정 대책으로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며 수도권 곳곳의 집값이 들썩이던 가운데 결국 지난해 12월 19일, 정부는 최종적으로 남양주 왕숙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토지보상법의 선을 넘는 강제성과 미흡한 보상규정이 각지에서 해마다 분쟁과 반발을 낳고 있다. 농촌과 농민이 보기엔 농지를 빼앗고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다양한 피해 사례를 통해 현 토지보상법의 문제점을 들춰보고, 법과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좋을지 그 방향을 탐구해 본다. ①공익사업 앞세운 토지수용, 설 곳 잃는 농민②‘공공시설’ 둔갑해 농지 빼앗은 골프장③“내 땅이 수용대상인지조차 몰랐다”④수익사업 위한 공공토지수용, 이젠 그만(완) 지난 2017년, 토지수용을 동반한 개발 사업을 시행하는 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토지보상법의 선을 넘는 강제성과 미흡한 보상규정이 각지에서 해마다 분쟁과 반발을 낳고 있다. 농촌과 농민이 보기엔 농지를 빼앗고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다양한 피해 사례를 통해 현 토지보상법의 문제점을 들춰보고, 법과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좋을지 그 방향을 탐구해 본다. 한우준 기자 ①공익사업 앞세운 토지수용, 설 곳 잃는 농민한 할머니 이야기지금은 민간통제구역이 된 경기도 연천군 북부 출신 이기인 할머니(85,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는 평생 접경지역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작고한 남편은 40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토지강제수용철폐전국대책위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생존권을 위협하는 토지강제수용 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가 이정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강제 수용된 토지 면적은 수용면적은 11억㎡에 달한다. 대책위와 이 의원실은 수용금액 비율과 수용면적을 고려했을 때 해당기간 강제수용으로 영향을 받은 인구가 최소 200만명에서 최대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통계의 대부분 사
개정될 헌법에 농민의 기본권을 담아야한다는 농촌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할까? 때마침 논의 중인 유엔인권위원회의 ‘농민과 농업노동자 권리 선언(농민권리선언)’은 우리에게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당사자인 농민들도 그 존재를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의 연구보고를 토대로 그 내용을 알기 쉽게 짚어본다. ① ‘농민권리선언’은 어떻게 나왔나② `농민권리선언', 그 의미와 한계③ `농민권리선언', 앞으로 남은 길 '농민'의 재정립 ‘혼자서, 또는 다른 이들과 함께, 또는 공동체로서
현재 당진지역엔 14개의 송전선로가 지나간다. 총 521기의 송전탑이 이 송전선를 받치고 있으며 길이는 143.7㎞에 달한다. 이외에 추가로 5개의 송전선로 건설계획이 현실화되면 이 지역엔 219개의 송전탑이 추가로 세워진다. 가히 ‘송전탑 왕국’이라 불릴만하다.한 지역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송전선로가 들어서는데도 지방자체단체에겐 뾰족한 해법이 없다. 현행 전원개발촉진법은 사업자인 한국전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만 받으면 도로법, 하천법 등 총 19개 법률규정 인·허가 규정을 초월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사업시행지역의 주민의견을 청취하도록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토지강제수용권은 남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당진지역 주민들은 전원개발촉진법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골프장 난개발로 강원도가 심각한 주민갈등에 놓여있다. 강원도는 수도권전철의 개통과 고속도로의 건설로 일시에 골프장인허가가 늘어 주민들의 삶터와 농경지의 잠식이 현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운영중인 골프장은49곳에 이른다. 또 건설중인 골프장이 23개, 인허가 절차에 있는 것이 11개소에 이른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기본 18홀 골프장 1천ha로 쳐도 모두 8만3천ha (2억4,900만평)에 이르러 강원도가 아니라 ‘골프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도록 골프는 고위 관료들의 접대를 통한 비리의 온상이었으며 일을 팽개치고 골프를 즐기는 등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골프 금지령이 내려지고 그것을 위반한 지도자가 퇴출되기까지 됐겠는가. 이렇게 골프는 귀족 운동으로 지탄 받기도 했
강원도 홍천군 구만리는 강원도지사와 춘천지방검찰청장이 1994년에 선정한 범죄 없는 마을이다. 그러나 2012년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구만리에 전과자는 27명이다. 골프장이 결정된 이후로 사업자와 산림청은 골프장에 반대하는 주민을 상대로 고소 및 소송을 제기해 소송 7건, 소송비용만 1억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400여년 집성촌을 이뤄 잘 살아온 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은 찬성과 반대로 갈려 이웃사촌이 적이 되고 범법자가 됐다. 구만리 김순자(78) 씨는 “구만리는 내 고향이다. 태어나서부터 여태 여기서 살았다. 골프장이 동네를 망가뜨리고 있다. 이웃사촌이 말도 안 하고 사니 이게 사는 거냐. 골프장이 들어선 동네는 다 똑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골프장 예정지 바로 밑에 산다는 민숙자(47) 씨
강원 홍천 골프장반대 대책위원회와 홍천군 골프장문제 해결을 위한 개신교 대책위원회는 토요일 오후 4시면 어김없이 홍천읍내 서울약국 앞 사거리에서 골프장반대 기도회를 연다. 홍천 구만리, 동막리, 두미리, 갈마곡리, 괘석리, 월운리의 골프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박성율 목사의 주재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창조질서 보전, 생명의 땅 지키기’ 기도회와 선전전을 벌여왔다. 지난 달 23일에는 특별히 인천시 계양구의 두명의 목사가 참석해 롯데건설의 골프장건설을 백지화시켜내고 많은 생명을 품은 계양산을 지켜낸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도회에서 주민들은 강원도와 홍천군이 골프장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과 주민의 뜻대로 도지사 직속 협의체 구성, 골프장 인허가 관련 정보공개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할 것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