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춘분(3월 20일) 이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 안팎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시설채소 병해충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농진청이 운영하는 시설채소 현장 기술지원단에 따르면, 시설재배 딸기의 잿빛곰팡이병과 꽃곰팡이병 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양상이며, 오이‧멜론 등은 흰가루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딸기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하려면 습도와 보온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적절한 환기로 시설 내부의 습도를 낮추고 환기 뒤엔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오이‧멜론 등은 현
매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영농일지를 쓴다. 친환경 인증기관에서 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농사일이란 매년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이어서 날짜별 영농일지는 농사짓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귀농한 해는 2016년이지만 농사를 조금씩 시작한 해는 2015년부터였다. 귀농하기 1년 전부터 친환경 농사를 위해 시간 될 때마다 내려와 토양개량을 위해 퇴비나 석회고토 등을 뿌려 주기도 하고 녹비 작물을 파종하기도 했다. 그러니 귀농한 지는 8년 차이지만, 영농일지는 금년이 9년 차이다.그래서 문득 9년 차 영농일지를 펴놓고 주요
지난 6월 한 달과 7월 초까지 과수원 일은 적과, 결과지 유인, 도장지 제거, 예초, 관수, 병충해 방제, 봉지 씌우기 등으로 분주하다. 그중 가장 신경썼던 일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흑진딧물 방제와 낙엽병·탄저병 등의 균 방제였다.5~6월에 병충해를 입으면 한 해 과수 농사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수 화상병이 강원도 정선군에서도 발생했다고 해서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친환경 과수 농사의 경우 화상병 약제가 마땅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자닮유황이나 석회보르도액 같은 살균제를 그냥 사용하는 수밖
사과 농장의 5월은 매우 중요하고 바쁜 시기이다. 이제야 겨우 깨달은 사실이지만 1년 사과농사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시기기 때문이다. 금년에는 많은 과수농가들이 그렇듯, 3~4월의 냉해와 꿀벌 개체 수 감소에 따른 부실한 수정으로 노심초사 그 자체다. 다행히 이곳 영동지역은 냉해는 별로 없어 보인다. 꽃피고 수정이 될 즈음 다른 지역만큼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그 대신 벌들이 잘 보이질 않아 애태웠으나 그런대로 수정도 무난한 것 같다.이제 수정이 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적화(꽃솎기)작업을 하게 된다. 한 측지(가지)에 실제로 키우려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가 수와 농산물 출하량, 농지 면적 등 모든 친환경농업 관련 통계가 최근 3년간 격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인증통계에 따르면, 2020년 5만9,249호였던 친환경인증 농가 수는 지난해 5만722농가로 줄었다. 2년간 약 9,000여 농가가 줄어들었으며, 이대로면 내년에 발표될 올해 통계에선 친환경농가가 5만호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감소 추세도 가파르다. 2021년 친환경농가 수는 5만5,354호로 전년도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이 지난 10일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농가를 위해 작물의 주요 병해충 방제방법을 담은 증보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증보판에는 친환경 농업현장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관련 연구논문, SNS(블로그, 카페, 홈페이지 등), 친환경잡지, 농가자료 등을 찾아 병해충 종류별로 정리한 방제방법이 담겼다.이번 증보판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흰가루병·탄저병 등 18종의 병해 방제와 나방류·진딧물류 등 16종의 충해 방제를 위한 유기농업자재의 성분 정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이 겨울철을 앞둔 시설채소 농가들을 대상으로 사전 방제를 당부했다.시설하우스에서는 생육 관리를 위해 겨울에도 13~15℃ 이상의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까닭에 이 무렵 병해충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 특히 겨울철 외부 기온이 평균 10℃ 이하로 떨어지면 시설하우스 밖에서 서식하던 해충들이 시설로 들어와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환경관리, 방충망, 끈끈이 트랩 설치 등 병해충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진딧물, 응애, 가루이, 총채벌레, 작은뿌리파리 등은 생육 초기부터 청색(총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의도 씨마늘이 우수한 형질을 갖는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워낙 지엽적인 사례다 보니 학자들의 연구가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 전용달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이 2004년에 작성한 공주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이 그나마 가의도 씨마늘을 깊이 있게 연구한 자료다.논문에 따르면 가의도의 토양은 육지보다 확연히 강산성을 띠며 유기물 함량이 매우 불균형하다. 마늘이 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어 구가 제대로 굵기 힘든 환
지난주 농사일기에 가뭄이 한 달 이상 지속돼 걱정이라고 썼는데, 이번주 농사일기는 영동지방에 단비가 내려 해갈이 다소 해결됐다고 쓰게 됐다.학수고대하던 단비가 사흘 내내 적당한 속도로 내렸다.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은, 가느다란 비가 알맞게 꾸준히 내렸다.소낙비같이 굵은 비가 단시간에 쏟아지는 것보다는 이런 촉촉한 비가 오래 내리는 것이 훨씬 메마른 땅에 잘 스며들게 되고 해갈에 도움이 된다. 적어도 우리 지역 밭농사는 어느 정도 해갈이 된 듯하다.비가 멈춘 지난 화요일 아침 일찍 밭에 나와 호미로 과수원 밭을 파 보았다. 그렇게 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높아지는 기온과 함께 농작물 바이러스 발생 위험 또한 급등하는 추세다. 특히 매개충인 총채벌레, 진딧물 방제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데, (주)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용진)이 바이러스 매개충의 서식지인 작물 주변 잡초를 철저히 제거할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 소개에 나섰다.경농은 “사용하는 장소나 잡초에 따라 안전하면서도 잡초를 제대로 제거할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등록 작물에는 안전하고 특정 대상에만 방제 효과가 발효되는 선탞성 제초제와 달리 비선택성 제초제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역시 외래·돌발해충이 농가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용진)이 외래·돌발해충 방제에 효과가 있는 자사 원예용 살충제 ‘모스피란’과 ‘만장일치’를 추천했다.(주)경농은 “모든 병해충이 농가에 문제가 되지만 특히 외래·돌발해충은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없어 더 큰 피해를 야기한다”라며 “최근 농가에선 외래·돌발해충 방제에 효과적인 ‘모스피란’과 ‘만장일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주)경농에 따르면 모스피란은 클로로니코티닐 계통 살충제로, 기존 약제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9월 10일 등록 취소돼 올해부터 사용이 금지된 ‘클로르피리포스’ 함유 농약의 추가 반품이 내달 31일까지로 연장됐다.「농약관리법」에 따르면 농약 제조·수입업체는 농약이 등록 취소된 이후 2개월 동안 해당 농약을 회수·폐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농진청)은 지난해 클로르피리포스 함유 농약 제조·수입업체로 하여금 판매업체에 공급했던 농약을 회수·폐기하고 판매업체와 농약 구매자들에게 구입 대금을 보상토록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반품 기한을 놓친 농민 등의 구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농기원)은 지난해 음성·진천을 중심으로 수박·멜론 등 박과작물에 바이러스가 발생해 농가에 큰 피해가 있었다며 올여름 철저한 예측과 매개충 방제를 당부했다.지난해 수박·멜론·오이 등 박과작물에서 주로 발생했던 바이러스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4종이다. 이 중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에 의한 멜론의 피해 규모는 진천군과 음성군의 39농가 13.7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북 봉화군 재산면에서 10년째 토종작물 중심으로 친환경농사를 짓는 박성인 씨. 기후위기는 봉화 산골에서 토종 콩과 고추, 각종 잡곡을 재배하던 박씨에게도 위기였다.“선대부터 한아가리콩을 비롯한 토종 콩 농사를 지어왔다. 전에는 콩보다 쉬운 농사가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콩에 약이나 비료를 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퇴비 좀 남는 거 콩꽃 피면 갖다 뿌려주고, 풀 자라면 뽑아주다가 가을에 가서 몇 자락 베면 한 아름씩 나왔는데, 2015년경부터 노린재 피해가 늘어났다. 콩 소출이 반 이상 줄었다.”“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이 도내 고추 작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일조 및 야간 저온 등의 영향으로 생육 초기 고추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농업기술원은 6월 이후 철저한 고추밭 관리를 당부했다.경북 도내 고추 작황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영양군을 비롯한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예천군, 봉화군 등 6개 시·군 217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추 키와 분지수, 병해충 발생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그 결과 고추의 키와 포기당 분지수는 각각 평균 40cm와 4.2개로 지난해
며칠째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늘은 모처럼 기온도 좀 오르고 햇살도 제법 따사롭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지만 그늘에 앉으면 바람이 시원하다. 무심히 돌아가는 농장 입구의 빨강, 파랑, 노랑 바람개비가 힘차다. 색깔은 많이 바랬으나 그래도 잘 돌아간다.엊그제 친환경 사과 멘토인 충청북도 단양군의 한연수 회장 일행이 겸사겸사 농장을 방문해 줬는데, 영양이 부족하다며 퇴비를 잔뜩 뿌려주라는 처방이 떨어졌다. 시나노골드는 수세가 약하기 때문에 질소를 비롯한 영양 공급을 잘해줘야 하는데 화학비료를 쓸 수 없으니 퇴비라도 잔뜩 주라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정부는 이전에도 몇 번이나 국산밀 자급률을 높여보겠다고 나선 전적이 있지만 농가와 업체에 생채기만 잔뜩 남겼다. 지난해부터 밀산업 육성법과 5개년 기본계획이 각각 시행되고 마련됐다지만 현장과 동떨어진 건 여전하다. 농가에서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필요하고 당장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괴리감 넘치고 뜬구름 잡는 것들뿐이다. 정말 자급률을 높이고 싶다면 현장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지난 18일 전라남도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일원에서 만난 안선권 햇살농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원예작물에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를 진단하기 위해 19종의 키트 1,920점을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분했다.원예작물 바이러스병은 감염 이후 치료제가 없고 병징이 일반적인 생리장해와 유사한 면이 있어 농가에서 빨리 대처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활용할 경우 정확하고 빠른 진단으로 방제 대책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 및 사후 대처가 가능하다.진단은 키트에 바이러스병 감염이 의심되는 개체의 조직 일부를 채취해 완충액과 함께 섞어준 뒤 추출된 조직액을 검사구멍에 소량 주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 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이 조선시대 농법을 오늘날 도시민 요구에 맞게 재해석한 ‘한국 전통 농업 모델’을 개발했다.해당 모델은 조선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이 에서 제시한 견종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시텃밭이다. ‘골 재배법’ 또는 ‘골 뿌림법’으로 불리는 견종법은 밭을 두둑과 고랑으로 나누고 봄~가을엔 두둑에, 겨울엔 고랑에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한국 전통 농업 모델’에선 옛 견종법과 달리 두둑과 고랑에 작물을 동시 재배하도록 고안됐으며, 기존 도시텃밭보다 고랑 폭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