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이 지난달 28일 국회에 ‘대정부·국회 건의문’을 전달했다.건의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정부출연 확대. 농신보는 농어민들의 자금 융통에 필수적인 기금이지만 정부출연금 감소로 매년 운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과거 연간 수천억원을 출연했던 정부가 2010년대 들어 출연을 중단하며 되레 출연금을 회수했고 지금은 0~1,000억원 수준의 출연이 이뤄지고 있다(2021년 1,300억원, 2022년 1,300억원, 2023년 0원, 2024년 300억원). 정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협동조합법」 개정 작업이 ‘연임제’의 딜레마에 빠졌다. 개정안이 △농협개혁에 필요한 여러 조항들과 △농협개혁에 역행하는 ‘중앙회장 연임제’ 조항을 동시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과시키자니 연임제의 문제점이 심각하고, 폐기하자니 나머지 개혁 조항들이 아까운 상황이다.이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장 임기를 단임제에서 연임제로 전환하면서 이를 현직 회장부터 적용하려 해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아왔다(일명 ‘셀프연임’). 후보자등록일이 지나도록 법안이 통과되지 못함으로써 현직 회장의 연임 도전은 무산됐지만, 아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단임제로 선출된 현직 농협중앙회장에게 연임 혜택을 주려 했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지난 11일을 기해 완전히 무력화됐다. 국회 농해수위가 법안을 졸속 의결했고 그 과정에서 불법로비·인사청탁 추문이 등장했지만, 법안은 기호지세로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향해 내달려왔다. 이 문제의 법안에 맞서 “NO”를 외친 건 농해수위 19명 중 4명, 법사위 19명 중 6명의 의원뿐이었다. 그 10명 전원의 활약상을 요약해봤다.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농해수위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번의 회의(
오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금 농협중앙회의 민주적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굳건한 연대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셀프 연임’ 시도를 좌절시킨 농민과 농협 노동자들이, 이제는 농협중앙회의 미래를 놓고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10일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및 이개호·신정훈·윤준병·강은미·윤미향·강성희 국회의원 주최,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공정·정책선거를 위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의결을 통해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던 양곡관리법 등 농업계 쟁점 법안들이 결국 상임위를 한 번에 지나지 못하고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묶이게 됐다. 여야는 모두 각기 상대방이 찬성하는 법안을 대상으로 안조위 구성을 요구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44개 안건을 심의했다. 안건 대부분은 앞서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의결로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6개 법안으로, 당시 민주당은 여당과 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상반기는 양곡관리법 정국이었다. 정부·여당과 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처리 단계마다 팽팽하게 맞섰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신곡 수요량보다 쌀 생산량이 많을 경우 정부가 초과분을 의무매입 해 시중 쌀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 것이다.하지만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한 뒤 정부 이송 닷새 만에 소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거부권은 국회에서 이송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국회로 되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과 관련된 개혁 의제와 기타 생산적 논의는 2022년 이후 완전한 정지 상태다.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 논란에 모든 공력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의 이권이 중심이 된 이 국지적이고 소모적인 의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농협 관련 의제를 통째로 집어삼켜버렸다.문제의 셀프연임법안(「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은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연임제로 전환하고 ‘현직 회장부터’ 소급적용하려는 법안이다. 연임제 자체도 농협개혁의 역사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현직 소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우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라는 첫번째 문턱을 넘은 가운데, 이 법의 제정운동에 앞장섰던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가 법안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지난 2022년 국회에선 한우농가들의 요구를 토대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전환을 위한 지원법안’을,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한우산업기본법안’을 각각 발의한 바 있다.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두 법안을 ‘한우산업전환법’으로 병합해 의결했다. 의결은 더불어민주당의
△채소류 수급 안정직불제를 통한 채소류 수급안정 △농산물 수입량 관리 및 가격안정 정책 실시 △농가 생산비 절감 위한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전국의 양파·마늘 생산자들이 지난 15일 국회에 모였다.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국회 본관 앞에서 비를 맞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 국산 마늘 양파 생산자 3대 공약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던 농민 120여명은, 오후엔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 모였다. 강성희·김승남·김태호·서삼석·소병훈·신정훈·안호영·윤미향·윤준병·이개호·이원택·조해진·주철현 국회의원 및 (사)전국마늘생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정을 바라보는 관점도, 소신과 철학을 물은 데 대한 답변도 ‘복사 후 붙여넣기(복붙)’했다. "딱히 털 거리가 없다"던 소문이 무색하게, 각종 의혹 및 실책이 제기됐다. 첫 여성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농정철학을 기대했던 이들로선 초장부터 실망감을 안겨줄 여지가 컸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는 지난 18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대상 인사청문회를 국회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장관 후보자가 되신 것 축하드린다”며 각자의 첫 마디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5월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20개의 「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을 하나로 묶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올려보냈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 법안은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쟁점은 단연 ‘셀프연임’이다. 단임제로 개정해 잉크도 마르지 않은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연임제로 되돌리면서, 이를 ‘현직 회장부터’ 소급적용하자는 조항이다. 의원들의 자발적 입법발의라 해도 논란이 있을 내용인데 심지어 농협중앙회의 대국회 입법로비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기까지 했다.반대 목소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법안은 단임제의 성과를 채 확인해볼 기회도 없이 곧바로 연임제로 회귀한다는 점에서 이미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그보다 더 노골적인 문제는 ‘현직 소급’ 조항이다. 4년 총급여 40억원에 이르는 농협중앙회장 자리에 현직 회장의 연임길을 터주는 법안. “전두환도 이렇게까진 안 했다”는 냉소가 등장하는 이유다.대한민국 헌법 제128조 2항은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제안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진보당이 22일 국회 정론관서 ‘농민·농촌·농업정책기본법(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지난 2020년 농정협의회를 구성해 농민기본법 제정 논의를 제기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진보당은 2021년 농민기본법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고 2022년 1월 국민동의청원 5만명 목표까지 달성한 바 있다.하지만 국회 계류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자 농민의길과 진보당은 지난해 7월 농민기본법 초안을 다시금 마련했다. 권역별 설명회와 법안 일부 수정 등을 거쳐 8월 무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4년도 정부 예산에서 친환경농업 예산은 삭감되고, 친환경먹거리 사업예산(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지원사업,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0원’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에선 전액 삭감된 양대 먹거리 사업예산을 원상 복구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킨 상황이다. 이 예산안의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11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환경농업단체연합회·전국먹거리연대 등이 구성한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먹거리예산 복원 시민행동’은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23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이슈 중 하나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상임이사 인사문제에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었다. 인사권한을 가진 농정원장도, 인사개입 의혹을 받는 농식품부도 ‘그런 일 없다’고 이구동성 답을 한 가운데,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농정원 상임이사로 처음 결정됐던 당사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게 했고, 농정원장이 이번 상임이사직 인사와 관련해 “압박을 내가 왜 받아야 돼? 오늘은 진짜 압박받았어. 임명권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도읍, 법사위)에 2회 연속 계류됐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이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 안건에서도 빠지면서 법안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리적으로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관례와 여론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이 법안은 몇 가지 의미 있는 농협 개혁안을 담고 있음에도 ‘셀프연임(현직 농협중앙회장부터 연임 허용)’이라는 단 하나의 비윤리적 조항으로 인해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려 있다. 농협중앙회의 대국회 로비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선정 ‘2023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시상식’이 7일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올해 본지 취재팀이 선정한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은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본지는 2017년부터 국정감사에서 성실한 준비로 농민을 대변하고 독창적인 소재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농정에 대해 질의한 농해수위 의원들을 분석·평가해 우수의원으로 매년 선정·시상하고 있다.이날 시상은 발행인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조합원없는 중앙회장연임제 도입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전남 순천 소재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법안이 연거푸 계류된 가운데, 이를 되살릴 수 있는 ‘키맨’이 소병철 의원이라 판단하고 소 의원에게 법안 폐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소 의원은 지난 5월 문제의 ‘셀프연임’ 법안(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법사위에 회부된 직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됐다. 문제는 소 의원이 과거 농협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가 유럽연합의 개방 압박을 이유로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의 수입 허용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우 농가들은 ‘한우법’ 제정 등 추가 보호책 없이는 더 이상 소고기 시장개방이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국회는 약 2년 만에 재차 안을 살폈으나 한 차례 더 결정을 미뤘는데, 농해수위 의원들은 국제적 여건 속에 추가개방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한우 농가들의 호소에 더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가 '적극적 대책마련'을 요구한 상황에서 정부가 농가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더불어민주당(대표 이재명, 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대상 ‘불법 인사개입’ 문제와 관련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지난 24일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서면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형법 제123조에 따른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정황근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공수처에 접수했다. 민주당은 “피고발인(정황근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농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