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정부가 농산물을 물가 폭등의 주범으로 겨냥해 농산물 가격 하락을 목적으로 한 물가대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엔 대통령의 입에서 생산비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대파 한 단 가격(875원)이 ‘합리적인 것 같다’는 발언까지 나오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농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25일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 모인 500여명의 농민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정부의 물가대책과 농산물 수입 정책을 규탄하며, 본격적인 정권 퇴진 투쟁을 결의했다.이날 국민과함께하는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저가의 김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산업 기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정부 주도로 실시 중인 김치산업 실태조사는 지난 2020년에 처음 실시됐다. 김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추진 중이며, 이번에 발표한 2022년 기준 김치산업 분석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4년차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김치 제조업체의 전체 김치 생산·판매량은 48만3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남 완도군 약산면 관산포 일원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수년째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태양광 발전수익을 마을에 환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주민 협동조합의 총회가 깜깜이로 진행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약산면 태양광 발전사업은 지난 2020년 관산리와 우두리 일원의 간척지 염해 발생 여부 및 염해 측정 방식에 대한 논란을 시작으로 지주-농민 간 갈등과 찬반으로 갈린 주민 불화 등 적지 않은 잡음을 수반한 채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발표한 재생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일각에선 이번 사괏값 사태를 발판 삼아 도매시장 거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경매제의 주요한 대안 중 하나인 시장도매인 제도가 부각되는 추세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2000년 개정됨에 따라 도입된 시장도매인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또는 민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설자로부터 지정을 받아 농수산물을 매수 또는 위탁받아 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하는 영업을 하는 법인이다. 시장도매인 제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시장도매인은 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괏값에 대한 온 국민적 관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괏값 상승의 원인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후와 재해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나, 복잡한 유통구조와 이 과정서 따라붙는 마진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추세다. 또 줄어든 물량 대비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경매에 국한된 거래제도의 다양화 필요성 또한 확산되고 있다.사과 한 알이 1만원에 판매된다는 보도와 더불어 10kg 사과 한 박스의 경매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9만원을 넘었다는 자극적인 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한 가운데, 대통령 앞에 등장한 대파 한 단의 가격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온갖 할인·지원이 집약된 대파 한 단 가격을 ‘합리적’이라고 표현한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때 맞춰 할인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앞으로 펼칠 물가대책에 대한 농업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대통령이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한 18일부터 농협유통은 대파 한 단(1kg)을 875원에 판매하기 시작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산물 가격과 물가에 대한 정부 및 농업계의 엇갈린 시각차가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물가에 우선해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키기에 바쁜 정부와 달리 농업계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 원인을 정확히 따지고, 이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사과값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가 끊임없이 쏟아지며 농산물이 물가폭등의 주범인 양 지속적으로 호도되자 이에 장단을 맞춰 정부는 연일 ‘특단의 조치’를 펴내고 있다. 출범 이후 농산물 수입 확산 정책을 본격화한 윤석열정부는 최근 이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배추·무 최대 거래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주)가 지난 11일 2024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전 작업이 빨리 끝나고 창고 물량방출이 조기에 시작됨에 따라 올해 저장배추는 평년대비 5.4%, 전년대비 6.8%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수조사는 전남 해남·진도·무안·영암·함평 등 겨울배추를 저장한 출하자, 출하조직, 저장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대아청과는 특히 저장창고를 일일이 방문해 배추 상품성을 면밀히 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속된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 및 품질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 중인 가운데 올해부터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의 팰릿 출하 의무화 조치까지 겹쳐 수박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과 2021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구리시장)이 수박 팰릿 거래를 의무화함에 따라 소규모 농가의 출하 선택지가 강서시장과 지방 도매시장, 공판장 및 포전거래 정도로 한정됐었는데 올해부턴 이마저도 축소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12일 전북 고창에서 만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오는 4월로 예정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일 감축 4차 시범사업 시행을 유보하기로 결정·발표했으나, 생산자단체 측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지난 13일 경북 성주군의 참외 재배 농민들은 군청 및 군의회 관계자 등과 가락시장 항의방문에 나섰다. 이날 농민들은 군청·군의회 관계자와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으로 인한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한편 시범사업 운영 방식 개선과 대책 마련을 공사 측에 당부했다.가장 먼저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앞으로 4년,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가 민생안정을 외치면서도 농업 문제는 등한시하는 정치권의 ‘농업 홀대’를 바로잡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는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 과연 후보들은 어떤 공약으로 농업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할까. 은 4주 연속 총선 기획을 통해 제22대 국회 입성을 위해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농민·농업·농촌 정책과제를 전달한다. 편집국13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1,507명 중 직업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조생양파 출하가 코앞으로 다가온 최근 업계 안팎에서 민간 수입 소식이 거듭 불거지자 마늘·양파 농민들이 수입농산물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하며 13일 정부대전청사 관세청과 충북 오송읍의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았다.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와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농산물 중심의 수급 정책으로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입농산물 업무를 책임지는 두 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을 재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가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서용일 이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올해 63세인 서용일 신임 회장은 30년 경력의 전문 꽃 재배 농민으로, 자조금협의회 이사와 절화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 및 (사)한국절화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서용일 회장은 “절화의무자조금과 사업을 더욱 확대해 우리 농민들의 권익 보호와 소득 증진,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한편 이날 자조금협의회를 비롯해 절화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대의원회는 임원을 선출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상용)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억원을 재차 출연했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아청과는 호반그룹과 함께 지난 2021년 도매시장법인 최초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기금 출연은 두 번째다.대아청과는 지난 7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재단)과 출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은 대아청과 대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조태용 재단 본부장과 이상용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조태용 재단 본부장은 “호반그룹과 대아청과는 2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동절기 시설농가의 농업 생산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난방비다. 최근 농가에선 전기 온풍기 사용이 많아졌는데, 한국전력공사가 적자를 핑계로 요금 인상을 거듭 단행한 까닭에 농가의 난방비 부담은 특히 더 커진 상황이다.시설작물 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동절기 전기요금은 전체 생산비의 40~50%를 차지할 정도다. 아울러 난방에 사용되는 전기 온풍기 사용을 차치하더라도, 측창 개폐기 등 오늘날 시설 관련 장비 모두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사용 전기는 지난 1962년 ‘국내 농수산물 생산 장려 및 농어업인 소득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전기요금을 계약종별·계약전력·전압에 따라 부과하는데 △주택용 △일반용 △산업용 △교육용 △농사용 △가로등용 등 6개 계약종별 중 농사용 전기는 그 도입 취지에 걸맞게 제일 낮은 수준의 요금 단가가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적자’ 누적이 지속되자 한전은 경영 안정 대책 중 하나로 전기요금 인상을 지속 주장 중이며, 원가연계형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체계 개편과 함께 꾸준히 전기요금 인상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혹한의 추위가 내려앉은 한겨울에도 소비자들은 오이·딸기·고추 등의 산뜻한 과채류와 상추·깻잎 등의 푸릇한 엽채류를 언제든 손쉽게 구매하고 또 섭취할 수 있다. 꿋꿋이 버티고 선 농촌 곳곳의 시설하우스 덕분이다. 하지만 모종이나 종자가 시설 내부에서 온전히 뿌리내리고 성장하려면 인위적으로 투입되는 전기 또는 유류 등의 역할이 대단히 큰 몫을 차지하고 이 때문에 겨울철 시설작물 재배 농민들은 생산비의 절반가량을 난방요금에 투입하는 실정이다.지난 2022년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림업 부문 에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11월 30일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운영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산적한 논란들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모양새다. 온라인도매시장 운영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는 지난 8일 개설 100일째를 맞아 전문지 기자단 대상의 간담회를 열고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현황과 목표, 활성화 방안 등을 전했으나 목표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게 점쳐지고 있다.정부는 올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목표를 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거래액의 11%에 해당하며, 전국 32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연평균 농가소득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잡겠다는 이유로 제대로 효과조차 내지 못하는 농산물 수입에만 열을 올리는 윤석열정부에 농민들이 강도 높은 규탄을 쏟아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은 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무차별 농산물 수입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 중심 농산물 수급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오는 4.10 총선에서의 정권 심판을 예고했다.하원오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농민 한 사람이 아니라 한 농가가 1년 동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모든 유통 주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의 수박 팰릿 거래 의무화에 반기를 들었다.출하자를 비롯해 시장도매인연합회, 도매시장법인(서부청과주식회사·농협강서공판장·강서청과주식회사) 및 중도매인연합회, 하역회사(서부시스템물류·강서풍원물류·강서서농물류) 등은 수박 팰릿 거래 의무화 추진 즉각 중단을 요청하는 서명부를 작성했으며, 이를 지난 5일 공사에 제출했다.이들은 “이미 수차례 의견서 및 성명서로 수박 팰릿 출하 조치명령의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