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유엔 농민권리선언의 의미를 전파하고 국내 이행을 도모하는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김정열, 포럼)이 지난달 28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2024년 상반기 워크숍을 열었다.워크숍은 김정열 포럼 대표, 박웅두 농어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공동대표, 정은정 한국농촌사회학자가 각각 발제를 맡고 참가자들이 주제별 자율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했다. 평소보다 단출한 인원이었지만 농생태학·식량주권의 가치에 기반한 밀도 있는 토론이 전개됐다.첫 발제자인 김정열 대표는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비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993년 농업·농촌이 당면한 위기 대처를 위해 농업·농촌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발족했던 (사)농정연구센터(농정연구포럼으로 시작)가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심포지엄(사진)을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30년간 격변한 농업·농촌과 비교해 정치와 정책 영역은 변화에 미흡했다는 반성에 이어 새로운 30년을 여는 탐색과 준비를 논의하는 자리였다.‘UR/WTO 삼십년, 한국 농업·농촌의 궤적과 미래’를 주제로 열린 농정연구센터(센터) 30주년 기념심포지엄에서 김홍상 센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통일모내기’ 행사를 치른 단양군농민회(회장 이운영)가 올해는 ‘풍년기원 군민 대잔치’로 판을 키우며 농민과 비농민의 경계를 허물었다. 농민뿐 아니라 농민수당 서명운동을 할 때 마음을 모았던 소상공인을 비롯해 군과 군의회, 도의회,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단양군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다양한 참석자들이 모였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을 빼곡히 채웠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단양군농민회의 저력이 빛나는 자리였다.지난 2017년 출범해 올해 7년째를 맞은 단양군농민회는 지난달 28일 적성면 상리 단양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현직 특혜’와 ‘불법 로비’로 얼룩진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후에도 떠들썩한 잡음을 양산하고 있다. 논리를 배제한 채 무리한 법안 강행이 이뤄진 만큼 어느 때보다 여론의 거센 반작용에 직면한 모습이다.농협중앙회장 연임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간사 의원들의 주도로 지난 11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에게 소급적용하는 특혜성 법안인 데다 농협중앙회의 대국회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결 과정에서 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바야흐로 먹거리기본권의 ‘암흑기’가 도래했다. 윤석열정부는 시민 먹거리기본권과는 별 상관이 없는 ‘푸드테크(먹거리 관련 첨단기술)’ 및 반려동물 관련 정책에 몰두하면서, 정작 예산 229억8,000만원은 전액 삭감해 버렸다.이 먹거리기본권 암흑기를 끝낼 대안이 있다. 농민들의 친구로서 도시에서 활동하는 주체들(생활협동조합 및 급식·환경·도시농업 운동단체 등)이 만들고자 노력 중인「먹거리기본법」이다.먹거리운동 주체들의 연대체인 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조완석)는 2021년 말부터 ‘먹거리로 행복한 대한민국’이
[한국농정 원재정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21년산 쌀 20만톤을 내년(2022년) 1월 시장에서 격리하고 7만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산 쌀값 폭락 문제에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했던 농민들의 목소리가 겨우 연내 당정 협의로 공식화 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쌀정책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지지부진 쌀 시장격리 …쌀대책 묘수가 된 ‘가루쌀’쌀 시장격리 문제는 1년 내내 농민들 속을 태웠다. 현장 농민들은 ‘골든타임’을 놓친 실책을 만회하려면 매입방식 및
어느 해인들 곡절 없이 여유로웠던 세월이 있었을까만 2022년 한 해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울화통이 차오를 때가 많았다. 심지어 지금이 2022년이 맞는지 실감이 나지 않고 역사가 거꾸로 훌쩍 거슬러 간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것만 같다.가끔 SNS에서 과거의 오늘을 소환해줄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2015년의 기억은 올 한 해와 거의 다를 바 없는 하루하루였던 것 같다. ‘이대로는 못살겠다!’라는 구호를 들고 전국의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 빈민, 여성 등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었다. 여성농민들도 전국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개월 공백 끝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위원장에 장태평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했다. 신임 장태평 농특위원장은 이명박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08.8~2010.8), 박근혜정부 마사회장(2011.11~2013.9)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학자‧농민운동가’였던 1‧2대 농특위원장 때와 농특위의 활동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에서 맡던 농특위 사무국장도 농식품부 파견 고위공무원이 맡아 ‘친(親)정부’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5일 서울 종로구 S타워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 의미있는 첫 걸음본지가 주관하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진보당, 이개호·신정훈·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법안 마련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토론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를 비롯해 5만 국민청원에 앞장섰던 전국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 의미있는 첫 걸음본지가 주관하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진보당, 이개호·신정훈·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법안 마련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토론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를 비롯해 5만 국민청원에 앞장섰던 전국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이갑성),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회장 고송자),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한봉호)는 지난 19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도 농정 개혁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갑성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여는 말을 통해 “곧 있으면 도의회에서 내년 예산이 확정될 것인데 말로만 농민들을 위하지 말고 농업 예산을 확대해 직접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송자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회장은 “현재 여성농민 바우처카드가 75살로 제한돼 있는데 코로나로 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2년 오늘, 한국의 농민들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45년 만의 최대 폭 하락을 기록한 쌀값 및 폭등하는 생산비로 인한 농가소득 위기, 기후위기 심화로 인한 농업 지속가능성 위기, 농촌 고령화 및 농사환경 악화로 인한 농촌소멸 위기까지, 농민들은 이 모든 위기를 온몸으로 맞닥뜨리고 있다.그러나 국가는 농업·농촌·농민의 위기에 대해 어떤 근본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어떤 분야보다도 국가 책임성이 요구되는 농업 분야에마저 ‘시장논리’를 들이밀었다. 농업·농촌, 그리고 ‘농업인’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국민입법센터(대표 이정희)는 지난 2일 서울여성플라자 시청각실에서 지난달 29일 마련한 농업·농촌·농민기본법(농민기본법) 초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농민기본법 법안 설명회’를 열었다.이번 설명회는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서봉석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 권혁정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정책실장, 김광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무총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 농민단체·정당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발표는 이정희 국민입법센터 대표와 이주희·이종훈 변호사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윤석열정부의 농정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출범한 농어업상생발전포럼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해 여당의 농정 논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자리였다. 이날 농정개혁 방향을 발표한 김태연 단국대 교수는 윤석열정부 농정기조 첫 번째로 민간자본 투자 확대를 통한 농업의 산업적 성장을 제시했다. 주최 측인 정운천 의원은 ‘농업진흥지역’ 일부 농지를 농촌소득원 개발특별지구로 지정해 소득창출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른 ‘식량안보’ 관점의 대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민들은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하고 있다. 중간에 누군가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 어느 정부에서든 농정개혁의 우선순위에 농산물 유통개혁을 올려놓는다. 특히 지금과 같이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유통 문제가 주목받는다.사실 농산물 유통 문제의 답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단계를 대폭 줄이는 것이 해답이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윤석열정부가 추진해야 할 농정개혁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농정분야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국회서 열린다.정운천 국민의힘 의원과 농어업상생발전포럼은 오는 2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공정과 상식 사회 실현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농정개혁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주최측에 따르면 김태연 단국대학교 교수가 기조발제를 맡아 ‘윤석열 정부의 농정기조와 개혁 과제 제언’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 및 도농균형발전정책 등 윤석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두 차례에 걸친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에도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22일 정부에 쌀값 폭락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경실련은 “국내 쌀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정곡(쌀) 20kg 당 4만5,534원으로 지난해 6월(5만8,889원)에 대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정부는 2021년산 27만톤의 쌀을 지난 2월과 5월 2회에 걸쳐 시장에서 격리했지만, 시기가 적절치 못했고 입찰 역공매라는 불합리한 가격결정 방식을 도입해 쌀가격 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꾸려지고 새 정부 출범이 분주하다. 그런데 농정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농정분야가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반면 세계는 지금 식량주권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식량주권과 농업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무역이 더이상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그런데도 윤석열 당선인은 인수위가 꾸려지고 한 달이 지나가도 농정에 대한 방향조차 내놓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업 예산, 다시 3% 넘을까‘직불금과 예산 확대를 통한 중소가족농 지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농정공약의 가장 앞머리에 섰다. 선진국에 비해 직불금 예산 비중이 매우 낮은 점·제도 미비로 실제 경작자가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등의 폐해를 인지하고 있다며, 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약 두 배 확충하는 한편 고령중소농 대상 ‘농지이양 은퇴직불금(월 50만원)’, ‘청년농직불’, ‘식량안보 직불’, ‘탄소중립 직불’, ‘조건불리 직불’ 등 다양한 선택형 직불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직불금을 받지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가격 불안정이 날로 커지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최근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전남·제주 등지에서 직접 지은 양파밭을 갈아엎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정부에서 내놓는 대책이 실효성이 없으며 산지와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본지 주최로 열린 ‘2022 대통령선거 농정공약 토론회’에 모인 농민과 전문가들은 농사를 지속하기 위해 농민의 소득보장과 농산물가격이 먼저 안정돼야 함에도 농산물 가격안정에 관한 구체적인 공약이 없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