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격적인 겨울대파 수확기에도 물가안정이란 명분을 앞세워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국산 대파를 무관세로 수입하고, 수입된 대파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서 상장경매되기까지 하자 주산지 농민들이 결국 총궐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전남 진도군과 신안군 임자·자은면, 영광군 백수·염산면 대파 재배 농민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배추·무·양파·마늘·브로콜리·당근·양배추 등 7개 품목을 재배하는 품목별생산자단체연합회 소속 농민 등 약 80여명은 쏟아지는 겨울비에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락시장에 마지막 남은 차상거래 품목이었던 배추가 하차거래로 전환되고 첫 김장철을 맞았다. 배추 하차거래 의무화 이후 봄배추, 고랭지배추 등의 거래가 그간 가락시장서 꾸준히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김장배추 출하철을 맞아 수확에 매진 중인 현장에선 하차거래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쏟아냈다.수확이 한창이던 지난 13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일원에서 만난 산지유통인 이승필씨는 “아마 곳곳에서 작업 중인 걸 보고 오셨을 거다. 지금 포전에서 배추를 수확한 다음 상자에 담은 뒤 1톤 차로 날라 팰릿 작업이 가능한 곳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입산 양배추가 반입되고 있다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에 거래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한유련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1월 현재까지 가락시장에서 중국산 수입 양배추가 매월 반입·거래된 것으로 확인된다. 당근처럼 수입산 거래가 정착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한유련은 현재까지 반입된 중국산 양배추의 양이 850톤이나 된다고 지적했다.한유련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제시한 11월 양배추 가격 전망이 8,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기존 오프라인 공영도매시장이 지닌 제한을 철폐하고 유통 주체별 경쟁을 촉진해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정부 구상이 집약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지만, 여전히 발목을 붙잡는 규제가 곳곳에 존재하는 실정이다.먼저 온라인 도매시장 설립 및 운영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발의된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판매자로 참여할 시장도매인의 거래 대상을 제한하고 있으며, 도매시장법인과 시장도매인, 중도매인 등 유통 주체별 거래 방법 역시 기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상용)가 지난 8일부터 9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일대 고랭지 지역을 찾아 산지 유통인들을 만났다. 이상용 대표와 대아청과 임직원들은 폭우·폭염이 반복되는 산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정도를 파악했으며 특히 무더위 속 출하 작업에 애쓰는 출하자들을 격려하고 유통인의 어려움을 경청했다.대아청과가 마련한 이날 산지 간담회는 대아청과 임직원과 임춘진 중도매인 조합장, 산지 유통인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유통인들과 대아청과 관계자들은 장기화된 폭염과 태풍으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4월 배추 팰릿 하차거래가 의무화된 이후 여름배추 주산지인 고랭지에선 당초 우려했던 진통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산지에서 만난 대부분의 농민과 산지유통인 등은 경사가 심한 고랭지 환경과 그로 인한 작업 시간·비용 증가, 불락 시 다른 시장으로의 운반 문제 등을 지적했지만, 악습 중 하나인 ‘재’가 사라져 시장에서 정상적인 시세가 형성될 경우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지난 17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만난 최병선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은 “당초 예상보다 실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내 배추·무 최대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상용)와 지난 17~18일 강원도 태백시·강릉시·정선군을 방문해 여름배추 주산지 작황을 살펴본 결과, 아직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일부 포전에선 무름병이 관측되는가 하면 적지 않은 산지유통인과 농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강우와 머잖아 닥칠 고온 등의 영향으로 ‘최악’의 작황이 예상된다는 엇갈린 견해를 전했다.먼저 지난 17일 방문한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일부 포전에서는 농민과 산지유통인 대부분이 ‘최악’의 작황이라는 한탄을 쏟아냈다. 태백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가 7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노은시장) ‘대전원예농협공판장’의 하역비 운용 실태를 폭로하며, 시장 개설자인 대전광역시에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한유련은 대전시가 해당 사안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향후 대전원예농협공판장 퇴출 운동까지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한유련이 이번에 지적한 대전원예공판장의 하역비 관련 논란은 △국내산 농산물은 출하자에게 하역비를 받고 수입농산물은 하역비를 받지 않는 점 △법인이 부담해야 할 표준하역비를 출하자에게 부담시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가 대전광역시 오정·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표준하역비 운영 실태를 재차 지적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와 지난 17일 성명을 발표한 한유련은 지난해 11월 오정동과 노은동 도매시장법인(도매법인) 4개사의 표준하역비 부담기준이 각기 다르게 적용·운용되는 부분을 고발했음에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 내용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한유련은 “「농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에 따르면 완전규격 출하품 즉, 팰릿 출하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달부터 가락공영도매시장 배추 비팰릿 출하가 금지되며 하차거래가 의무화됐지만 이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특히 ‘감식망(품질 확인용 샘플)’은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는데 더딘 속도로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유통 주체별 이익과 직결되는 까닭에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도매인의 경우 팰릿 1개 당 1개의 감식망을 요구하고 있지만, 출하자 측은 여전히 팰릿 2개 당 1개의 감식망을 고수 중이기 때문이다.대아청과 소속 중도매인 A씨는 “차상거래 때에는 ‘이등품(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춧값이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고랭지배추 작황 붕괴로 인한 반짝 가격상승에 어김없이 여론의 호들갑이 이어졌지만, 생육 주기와 작기 전환이 빠른 배추의 특성상 농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던, ‘예정된 하락’이다.배추 10kg 도매가격이 2만원대로 뛰어오른 건 지난달 1일부터다. 넓게 보면 8월 중순부터 1만원대 중후반에 오르며 정상 범주를 벗어났지만, 폭등 기간은 기껏해야 한 달 남짓이었다. 지난달 27일 1만원대로 복귀한 배춧값은 월말까지 매일 하락세를 이어갔다.지난 3~4일 우천으로 인한 작업 중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정부가 배추 비축물량을 대거 방출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약 1,000톤의 배추가 시장에 방출됐다. 이에 따라 배추 도매가격은 6,000~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7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평균가는 7,168원이다. 유통 전문가들과 농민들에 따르면 농사를 지속하기 위해선 최소 9,000원대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저장 배추가 시장에 풀리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 가지 큰 문제는 정부에서 마련한 수급조절매뉴얼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에 정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마지막 남은 차상거래품목인 배추의 하차거래 전환을 앞두고 산지 출하자들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단연 하차거래 시 산지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하차거래가 시행되면 인건비, 박스포장, 파레트 랩핑, 지게차 대여 등의 금액을 모조리 농민들이 감당해야 하지만 이와 관련 아무런 지원책이 없다는 것이 산지의 목소리다.처음에 공사가 주장했던 골판지 상자 출하는 농민 입장에선 불가능하다. 상자 한 개당 1,200원인데 이 가격으로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연평균 망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12~1월 배추를 제외한 주요 엽근채소 가격이 평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지난 1일 발표한 12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이달 출하량은 평년 대비 11.3%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가을·겨울 배추 재배면적이 약 19% 줄었으며 전체적인 생산량이 평년대비 7.7% 감소했다. 농경연은 이달 배추가격이 8,500원(10kg)으로 형성될 전망이라 예측했다.지난 2일 가락시장에서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 가격(5,930원)대비 높은 8,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사장 공개 모집 당시 지원한 14명 중 6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지난 12일 면접을 통해 3명으로 압축됐다. 그런데 3명의 후보 모두 소매 유통업체 출신의 대형마트에 종사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어 가락시장 관계자·유통인·출하농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세 후보는 각각 홈플러스 전직 사장, 롯데마트·농협유통 전직 대표이사로 알려져 있다. 여태껏 대형마트 임원이 공사 사장에 지원한 적이 없어 시장 내부엔 다소 의아하다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가락시장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포족(김치포기족)’, ‘금배추’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김장 비용이 언론에서 호도하는 것만큼 높지 않다고 주장한다.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11월에 나올 배추물량이 평년보다 적고 작황도 안 좋지만 언론에서 떠드는 것만큼 가격이 높지 않다”라며 “마늘가격은 다소 올랐지만 양파나 고춧가루가격이 떨어져 20포기 김장하는데 28만~30만원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명배 대아청과 기획경영팀장은 “가락시장 반입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초미의 관심사다. 언론만 보면 ‘밥상물가’라는 이름의 농산물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이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이달 시장에 나오는 엽근채소 가격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8~10월은 고랭지작형이 출하되는 시기다. 고랭지배추는 장마와 병충해로 애를 먹었던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았으나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8월 중순부터 시작한 고랭지배추 출하 진행률은 현재 48.6% 내외로 이달 초에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농경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고랭지 배추값 하락에 출하 작업이 한창인 8월 중순 강원도 산지 일대는 침울한 모습이다. 폭우가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배추의 작황은 좋지만 수매비축이 끝난 후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던 배추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들어섰다.올해 정부는 봄배추 5,000톤, 고랭지 배추 5,000톤 총 1만톤의 배추를 수매했으나 떨어지는 배추값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력이 없어 인건비가 두 배 이상 오르고 그에 따라 작업비·물류비도 함께 늘어나 산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지난 17일 기준 가락시장 배추 평균 가격은 6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4개월 가까이 폭락했던 배추 가격이 간신히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과도한 폭등을 우려해 배추 1,000톤 비공개 수매를 감행했는데, 일각에선 농식품부가 가격 상승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쏘고 있다.올 겨울 배추는 재배면적이 줄고 극심한 한파로 저장량이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밑바닥 시세를 이어 왔다. 코로나19 소비부진의 대표적 피해 품목이었기 때문이다. 설 이후 지난달 하순부터 비로소 10kg 3,000~6,000원의 도매가격이 9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UR 협상이나 각국과의 FTA 체결 등 굵직한 수입개방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정부는 농업 피해대책을 논의하며 표면적으로나마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담당 공무원이 바뀌는 시점에 이르면, 책임감은 흐려지고 몇 안되는 정책에 대한 생색, 농민에 대한 책임 강조로 태도가 바뀌어왔다.농산물 수급·가격 문제가 ‘정부가 초래한’ 수입에 기인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건고추·당근 사례로 대표되듯 수입 방어벽이 뚫린 품목들은 자급률이 급격히 무너져 내렸고 지금도 여전히 붕괴 중이다.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