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다른 품목과 다르게 식량종자는 국가가 연구개발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종자 수출에 대한 기반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골든시드프로젝트(GSP)로 식량종자 연구개발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며 수출 성과까지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정진철 GSP 식량종자사업단장은 사업단의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뿐만 아니라 GSP 식량종자사업단은 캄보디아 벼육종연구센터에서 직접 교배·육성한 벼 ‘KGIR 1호’를 국외 품종 출원했으며, 지난해 11만달러의 베트남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KGIR 1호는 기존에 베트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채소종자사업단(단장 임용표, 사업단)의 가장 큰 성과는 ‘미니파프리카’라고 꼽을 수 있다. 파프리카는 사업단을 구성하는 고추·배추·무·수박·파프리카 다섯 품목 중 유일하게 수입대체형 항목에 속해있으며, 사실상 전무하던 국내 종자 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와 맞먹는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임용표 단장에 따르면 사업단은 파프리카 중에서도 미니파프리카 종자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다른 네 가지 품목과 다르게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파프리카 종자는 사실상 100년 역사를 자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본과의 종자전쟁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감귤 신품종인 ‘미하야’, ‘아수미’ 등 5개 품종에 대한 품종보호를 출원하면서 이들 품종을 재배하던 농민들은 된서리를 맞아야 했다. 일본의 경제도발이 본격화된 지금, 이참에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애써 개발한 품종이 사장되지 않도록 거시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때다.일본 품종은 우리나라보다 육종 연구를 먼저 시작한데다 비슷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어 여러 품목에서 상당 기간 강세를 보여왔다. 우리나라도 종자개발을 서두르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일본 측 수출규제로 국내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업계 내에서도 이에 동참해야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관련해 지난 16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양파 육종·유통 전문 영농조합법인 ‘씨앗과 사람들(대표 박태훈)’에 방문, 양파 종자 국산화와 농민 소득향상을 위한 현장 의견 청취에 나섰다. 지난 2006년 설립한 씨앗과 사람들은 2018년 142만 달러 규모의 양파 종자 수출에 성공해 100만불 수출탑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 장관은 “양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배정은 기자]지난 23일 우리나라 토종닭 4개 품종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운영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이 품종들은 한협원종에서 유지·보존하고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통해 체계적으로 종자를 개량해 온 품종이다. 토종닭 부문은 단지 종보전에 그치지 않고 상업용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종란을 키르기스스탄에 수출하는 등 GSP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글로벌 종자시장을 겨냥한 GSP가 어느새 후반에 접어들고 있다. 당초 목표한 수출 실적에 관해선 평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굶어죽을지언정 씨나락은 까먹지 않는다.”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종자와 모종을 준비해야 하는 ‘농민의 말’이다. 그만큼 종자, 씨앗은 농민들에게 생명처럼 귀하다.세계 종자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 수준. 다국적 기업의 의존도가 높은 종자시장은 매년 치솟는 가격에 속수무책, 농사 출발선에서부터 생산비 상승으로 압박을 받는다.지난해에는 2만4,000원이었던 시금치 종자 한 봉지(500g) 가격이 2만9,000원으로 올랐다. 주요 수입국인 일본에서 종자 생산량이 줄었고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조정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각 지역 농업기술원 버섯연구팀과 협업해 지역별 특성과 환경에 맞는 지역특화 품종을 개발했다.농진청은 지난 13일 지역과의 협업 연구를 통해 △표고 △느타리 △잎새 △산느타리 △갈색팽이 △동충하초 △양송이 △느티만가닥 △버들송이 △목이 등 버섯 10개 품목에 대한 지역특화 품종을 개발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품종을 개발·보급했다고 전했다. 품종 개발과 함께 보급 사업을 추진해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09년 35%에서 지난해 54%로 높였으며 소비자 입맛에 맞는 보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양창범, 축산원)이 올해 목표로 지속가능한 축산기술 개발을 통한 축산업의 안정성장 선도를 내걸었다. 지난 1월, 양창범 신임 원장을 맞은 축산원은 특히 안전 축산물 생산과 축산물 소비 확대 및 동물복지 향상기술과 첨단 축산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축산원은 6일 경기도 수원시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농업전문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2018년 업무계획을 밝혔다. 축산원은 중점추진과제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대응 기술 개발 △소비확대 및 현장보급 확산을 제시했다.세부목표로는 사료의 유해물질 허용기준 타당성을 검토해 사료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한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 종자원)은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017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를 통해 선정된 8개의 수상품종을 시상했다.시상식에는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와 오병석 국립종자원장을 비롯해 이종우 한국종자협회장, 임육택 한국민간육종가연합회장, 이말식 한국과수종묘협회장 등 종자산업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으며 영예의 대통령상은 배추 ‘청남’ 품종을 육성한 김완규 우리종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국내 우수 품종을 선발·시상함으로써 육종가의 신품종 육종의욕을 촉진하고 육종 저변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종자산업과 농업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이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과 골든시드프로젝트(GSP사업) 종돈분야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진로를 검토하는 자리가 열렸다. 양 사업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으려면 종돈업계의 참여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한국종돈업경영인회(회장 오재곤)와 한국돼지유전자협회(회장 이승관)는 지난 9일 대전시에서 2017년 종돈 및 AI산업발전 세미나를 마련하고 종돈개량의 현재를 점검했다.GSP사업에서 종돈분야는 2021년 수입대체 100%와 수출용 국산 종돈 3종 개발을 최종목표로 두고 있다. 강희설 GSP 종축사업단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5개 참여기업의 종돈입식 마리수는 1만3,704두였는데 수입마리수는 3,370두로 평균 78%의 자급률(수입대체율)을 기록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설훈) 회의실서 치러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 등 3개 기관의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야당 측 ‘문재인정부 무능 심판’ 피켓에 여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 정회를 맞이했기 때문이다.잠깐의 정회 이후 이어진 감사에서는 여야 의원이 한 목소리로 농진청 본연업무인 연구개발의 성과 부족과 미흡하고 불건전한 예산 집행을 지적했다.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명실상부 최고의 R&D 기관인 농진청이 매년 9,300억 정도의 예산 중 70%를 연구개발에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동안 연구개발은 18% 증가했으며 성적 실적지표는 줄줄이 나빠지고 있다”라고 말했다.황 의원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농민은 생각하지 않고 괴롭힐 생각만 한다. 사상 초유의 AI 확산사태 주범은 농식품부다. 그래서 (성명서를)후회없이 썼다.”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연 문정진 신임 토종닭협회장은 무려 5개월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산닭 유통 금지에 “더는 기다릴 수가 없다”라며 그동안 농식품부와 협의했던 과정을 풀었다. 문 회장은 “4일에 농식품부를 만나 조건부 산닭 유통 허용을 호소해 그렇게 하겠다는 구두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공문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라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가금산업이 농식품부에 우롱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하루 앞선 6일 토종닭협회는 성명을 내고 “현행법 상 가든형 식당 등에서는 자가도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가금류 원종계(GPS)농장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토종닭 순계(PL)농장엔 GPS농장에 버금가는 방역 강화 조치를 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 고병원성 AI에서 토종닭 순계를 보전하려면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순계는 유전 형질이 순수한 개체끼리 생식을 계속해 온 동일한 형질의 계통을 일컫는다. 원종계보다 윗 단계로 순계를 육성해야 다양한 교잡을 통해 시장에 맞는 형질을 개발할 수 있다.토종닭은 가금류 중 유일하게 한협, 소래 등 고유의 순계를 보유하고 있다. 종자전쟁 시대에 이와 같은 유전자원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갖고 있기에 보전에 특히 신경을 쏟아야 한다.그러나 농식품부가 AI확산 사태에도 토종닭 순계 보전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2017년 정부부처 합동업무보고 사흘째인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쌀 수급 등 당면 현안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국정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쌀값과 AI에 고통 받는 농민 보호 대책보다 규제에 치중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기고 있다.당면현안 첫 번째로 꼽은 AI는 과감하고 신속한 살처분, 과학적·체계적 방역, 매몰지 등 꼼꼼한 사후관리는 물론 계란가공품 수입 확대, 국내 계란 조건부 반출 등을 제시했다. 4월엔 가축질병방역 개선대책도 수립한다. 쌀 수급 문제에선 3만5,000ha 생산면적 감축에 이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밀려오는 수입 농산물의 공세 속에서 농업을 이어가는 농민들의 일상은 하나하나가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다. 그런데 한편에는 그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싸움이 있다. 양돈·양계 분야 종자주권 회복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은, 단순한 품종 개량이 아닌 국내 육종체계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육종사업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GSP 여러 사업단 가운데 유난히 빠듯한 예산에 허덕이면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종축사업단의 서옥석 단장을 만나봤다.벌써 햇수로 3년째 힘든 일을 떠맡고 있다. 먼저 가축종자 국산화의 의미에 대해 묻고 싶다.축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골든시드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단장 서옥석, 종축사업단)이 출범 후 2년 동안의 중간성과를 발표했다. 아직 씨가축의 국산화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우선 그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2013년 출범한 종축사업단은 2022년까지 돼지와 닭의 고유 종자를 보급·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씨가축을 개발하고 있다. 돼지와 닭은 연간 생산액 규모가 7조1,800억원(돼지 5조95억원, 닭 2조1,712억원)에 달하지만 일부 토종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자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종자강국들이 자국의 종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수입종자 의존 구조는 향후 산업 전체의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축산농가에서 사육하는 실용축은 원원종-원종-종축을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농협이 동부팜한농 인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20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에서 홍문표 위원은 “일본기업에서 동부팜한농 인수에 60% 접근했다”며 “농협이 사명감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2013년 정부의 ‘골든시드프로젝트’에 따라 국내 종자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가 일본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그러나 이상욱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이날 “여력이 없다. 시기상조다”며 잘라 말했다. 지난해 종자기업 농우바이오를 인수했으나 아직 경영성과 판단이 안 된 상태이며, 농협이 종자사업에 있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동부팜한농을 인수하게 되면 농협이 종자시장의 34.1%까지 점유하게 됨으로써 독과점 문제도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보랏빛 무와 자줏빛 배추, 색색의 호박….기능성 채소 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에서는 이처럼 독특한 채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아시아종묘 품종들은 외국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다. 기자가 연구소를 찾은 이날도 파키스탄 바이어들이 찾아와 아시아종묘의 다양한 배추와 브로콜리를 직접 보고, 또 기록하고 있었다.이미 올해 수출실적 5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적 종자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아시아종묘의 모습이다.수출시장 확대 위해 기능성 채소 주력 세계적 종자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아시아종묘가 선택한 방법은 기능성 채소의 개발이었다. 국내·외 여타의 종자기업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종자산업진흥센터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종자산업진흥센터는 종자산업의 효율적인 육성과 지원을 위해 ▲지원시설의 설치 등 기반조성 ▲전문인력의 지원 ▲창업 및 경영 지원 ▲정보의 수집·공유·활용 ▲종자 유통 활성화 및 대외시장 진출 지원 ▲종자업자에 대한 지원 등 종자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이와 더불어 분자표지 분석, 성분분석 등 첨단 분석 서비스와 해외 수출정보 제공 및 마케팅 지원 등 영세한 국내 종자기업이 비용 등의 문제로 갖추기 어려운 기능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종자산업진흥센터는 2016년 완공예정인 ‘민간육종단지’에 들어서면서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로 이어지는 종자산업 연구·지원기관의
국가 정책, 예산의 적절성 등 지난 1년의 나라살림을 점검해보는 ‘2013년 국정감사’ 준비로 국회가 바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신설된 해양수산부 등 5개 기관과 소관 공공기관 29곳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일상화 된 기후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위협적 변수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식량자급률, 농촌소득, 농촌노령화…. 불행하게도 국내 농업관련 지수는 새정부 들어서도 나날이 부정적이다. 새정부의 모든 정책 앞에 ‘창조’가 붙고 있으나 농식품부가 최근 주력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전혀 창조스럽지 않은 익숙한 정책과제 일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감 쟁점을 미리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