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가 2029년까지 국비 3906억원을 들여 농업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지난해 확보했던 예산(국비 2462억원)보다 1444억원 늘어난 규모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확정된 사업은 △배수개선사업 23개 지구(2021억원)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32개 지구(1455억원)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 1개 지구(390억원)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1개 지구(40억원) 등 총 57개 지구 사업이다.배수개선사업 대상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공사)가 올해 저수지 준설사업을 대폭 확대해 가뭄‧집중호우 등 재해 대응능력 강화에 나선다. 저수지에 유입된 퇴적물을 파내 물그릇을 키워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400억원 늘어난 43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에 따르면, 저수지 준설사업은 보통 매년 30억원대 규모로 진행돼 왔으나, 최근 이상 강우에 따른 폭우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라 올해 관련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공사는 수요조사를 통해 준설이 시급한 지역부터 준설에 나선다. 먼저 저수지 준설 신규 지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축산물 할인, 과일직수입 확대 등에 1500억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정부 결정을 두고 농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24개 농민단체를 대표하는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 농축산연합회)도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비판 대오에 동참했다. 농업 현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물가대책은 농민들을 악순환의 고리 속으로 더욱 밀어넣는 '실정'이란 지적이다.농축산연합회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유통업체 지원 및 수입확대에 나서면서 정작 국내 생산 및 공급대책은 외면하고 있다”라며 “농축산물 생산안정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노후 저수지 보수‧보강과 흙수로 구조물화 등 올해 총 664지구의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7462억원 규모다.전국의 농업용 저수지는 모두 1만7066개소로, 이 가운데 50년 넘은 시설이 87.2%(1만4877개소)에 달해 태풍‧집중호우‧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상태다. 이번 사업은 수원공 및 용‧배수로 개보수, 저수지 준설, 양수장 시설 개선, 안전진단, 재해예방계측으로 진행된다.농식품부는 특히 최근 강우 강도가 세지는 추세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올해 배수개선사업을 확대한다.이는 지대가 낮거나 강가에 위치해 침수 피해가 잦은 농경지에 배수장‧배수문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단시간 폭우로 농경지 수해와 농작물 피해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3,703억원보다 832억원(약 22.5%) 증액된 4,535억원이 책정됐다.올해 배수개선사업에 신규로 선정된 지구는 모두 154지구(기존 사업은 194지구)로, 기본조사 96지구(8,694ha), 신규 착수 58지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여름철 전국을 휩쓴 폭우·홍수로 피해를 본 농가 중 적지 않은 수가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관리원의 ‘자체적인 피해율 산정 방식’으로 원금 상환기한 연기 등 마땅히 받아야 할 재해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농어촌공사가 농가 단위 피해율(피해 당시 농작물 재배면적 중 수확할 수 없는 환산면적)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확이 끝난 동계작물까지 경작면적으로 포함해 피해율이 낮아져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조사 결과 피해율이 30% 이상 나왔음에도 겉보리·사료작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024 갑진년 ‘청룡의 해’, 이윽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냉해와 봄 가뭄, 집중호우와 우박, 병해충 등 기후재난의 여파로 농사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고달프고 힘겨웠던 지난해를 꿋꿋이 버텨낸 농민들에게 새해는 조금 더 희망과 기대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농사지어 먹고사는 일이 가능한 새해로, 크나큰 재해 없이 안정적으로 농사짓는 새해로, 국가정책에서 농업이 소외되고 농촌이 외면받지 않는 새해로, 하여 농민들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가 제대로 대접받는 새해이길 바랍니다.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의 고장, 전북 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해가 갈수록 ‘정말 농사짓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산물가의 상승, 수급조절 실패로 인한 가격부진 등의 문제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올해 농사를 끝낸 지금 가장 널리 이야기되는 화두는 역시 ‘기후위기’다. 통상 노지 과수를 중심으로 몇 해에 한 번 꼴로 발생하던 농작물 피해가 이제는 거의 모든 형태의 농사에서, 그것도 매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 부분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지표는 역시 농작물재해보험의 지급보험금 추이다. 지급액 규모의 상승률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할 정도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서 25년째 사과를 키우고 있는 박성훈씨는 지난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듯 농사를 지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인한 피해가 연중 계속됐기 때문이다. 4월이 다 지나갈 무렵 때 아닌 한파가 등장하고, 우박은 6월과 10월 두 번이나 쏟아져 박씨의 사과들을 수시로 괴롭혔다. 지역에 산사태까지 부른 여름철 집중호우조차 이제는 그저 연중 일어나는 사례들 가운데 ‘하나’로 치부해야 할 정도가 됐다.“아직 추워야 할 3월 중반에 날씨가 이미 따뜻해져버려요. 그러니 잎이 나오려고 막 폼을
2024년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다. 지난해 힘들었던 모든 일이 씻은 듯 사라지고 소망하는 일들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새해를 맞이한다. 힘찬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긍정적인 일들만 생각하면 좋으련만 한국농업이 당면해 있는 위기는 그것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 2024년에도 농민·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돌파해야 할 어려움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기후위기로 인한 농업재해의 대응 문제가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기후와 가장 밀접한 농업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분야이다. 기후위기로 농사환경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농민의 삶에 불확실성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논콩’ 재배 농민들은 기후위기의 직격타를 맞았다. 쌀값 하락의 원인에 ‘과잉 생산’이라는 프레임을 걸고 ‘적정 쌀 생산’을 목표로 내걸며 논에 쌀 대신 밭작물인 콩을 심게 한 정부의 책임이 무엇보다 가장 크지만, 나날이 그 강도를 더해가는 이상기후의 여파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피해는 논콩 재배면적이 가장 컸던 전라북도에 단연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전북 정읍시에서 만난 황양택 정읍시농민회장은 “논콩 5필지 중 2필지는 경작불능으로 중간에 갈아엎었고, 나머지 3필지에서도 평균의 20~30%밖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2,000톤으로, 지난해 생산량 376만4,000톤보다 1.6% 감소(6만2,000톤)했다. 쌀 재배면적은 70만8,012ha이며 지난해 72만7,054ha보다 2.5%(1만9,000ha) 줄었다.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518kg에서 523kg으로 1% 늘었다. 통계청은 벼가 가지를 치는 시기(분얼기)에 내린 집중호우로 포기당 이삭수가 감소했으나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엔 일조시간이 늘어 1㎡당 완전낟알 수가 증가했으며 9월 이후 등숙기에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감소하는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기후재난과 여성농민’ 토론회가 열렸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여성농민의 가치를 조명한 최초의 토론회며, 9명의 국회의원(아래)이 공동주최자로 나설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웠다.땅과 생명을 지키며 농사를 이어온 여성농민들의 삶은 과학과 개발의 농법이 부추겨온 기후위기 사태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직 그 논리가 반듯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논리를 만드는 첫 과정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 모두 이 자리의 의미를 깊게 새기며 대화에 임했다. 여성농민들 스스로가 기후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
기자는 올해 정부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취재하지 못했다. 대통령실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전문지를 일괄 배제한 채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의 취재만 허용했기 때문이다. 럼피스킨 확산에도 불구하고 1,700명의 농업 관계자들을 불러 모았지만 유독 농업전문지 기자 20~30명의 입장만은 허락하지 않았다. 농민들을 위한 행사임에도 정작 농민들을 고정독자로 둔 농업전문지들엔 생생한 기사가 실릴 수 없게 됐다.화면을 통해 접한 대통령의 기념사는 최근의 처참한 농업 현장 상황을 전혀 보듬지 못했다. “쌀값을 20만원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집중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밝힌 농정 성과와 약속을 두고 농업계 반응이 엇갈렸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서호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가 농업인들에게 약속한 대로 쌀값을 20만원/80kg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지난 집중호우 피해 재해복구비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대 지원하는 등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5.6% 증액(18조3,000억원)돼 청년 농업인 육성, 수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붉은 깃발이 서울 시내 대로를 채웠다. 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농민대회)’를 열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박물관 앞 대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6,000여명의 농민들로 가득 찼다.이날은 마침 제28회 농업인의 날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하루 전날인 10일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행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에서 기후재난의 대명사는 집중호우와 홍수뿐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국지적인 농업가뭄 피해를 연속적으로 겪고 있고, 작년에 남부지방은 기상가뭄 일수가 227일로 최악의 가뭄을 기록했다. 앞으로 가뭄은 더 길고 더 심각하고 더 빈번해질 전망이다.덥고 건조한 날씨에서 작물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해충의 피해도 커진다. 수분이 부족한 상황은 살충제, 제초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고, 독성이 덜한 화학물질로 분해되는 시간도 오래 걸려서 땅속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나날이 심각해지는 이상기후의 여파를 가장 심각하게 체감하는 영역 중 하나가 산림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는 해를 거듭할 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산불은 빈번해지다 못해 이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올해 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한국임업진흥원·한국산림복지진흥원·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대상 국정감사를 특별히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열어 산림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올해 가장 많은 질의를 받은 사안은 역시 산사태·산불 재해대응 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6~7월 집중호우 및 8월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에 3,200억원의 복구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가 집계한 이번 호우·태풍 농업피해는 농작물 침수 7만1,000ha, 가축 폐사 96만9,000마리, 농경지 유실·매몰 1,400ha, 공공시설(저수지·용배수로 등) 856개소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농업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에 따라 복구 지원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전체 복구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집중호우 피해로 시름에 잠긴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8,500만원 상당(1,712개)의 홍삼정과가 전달됐다.홍삼정과는 9개 기관‧기업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하 기금)으로 마련됐다. 원활한 복구 지원, 아울러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한다는 취지다.경북도는 지난 8일 경북도청 도지사 접견실에서 참가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김대식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지난 집중호우 피해로 도민과 농업인들이 큰 아픔을 겪었다.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