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생활협동조합(생협)과 관계 맺은 친환경농민들의 생산기반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생협 생산자-소비자 간 관계 약화 속에서 과거 대비 소비자들의 ‘책임소비’, 즉 생협 생산자가 만든 농산물을 ‘농민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마음으로 구매하던 경향도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은 40년 가까이 진행한 농업살림운동, 즉 생명농업의 기반을 ‘생소하나(생산자와 소비자는 하나)’의 관점에서 지켜온 운동의 새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살림 생산자·조합원·실무자들은 2022년 6월
45년 만에 최대치로 떨어진 쌀값 폭락에 양곡관리법 개정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외침이 거세졌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제1호 거부권을 행사했고, 농민들을 거리로 내몰았다.올 한 해 고물가·고금리로 민생이 파탄났고 농민들 또한 생산비 폭등과 기후재난으로 더 큰 고통을 겪어냈지만, 윤석열정권은 아무런 대책 없이 그저 고물가의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가시키기 바빴다. 게다가 수확기 무관세·저율관세할당(TRQ) 수입으로 농산물 가격까지 폭락시키며 농민들을 무참히 짓밟았다. 이에 농민들은 더이상 윤석열정권을 가만둘 수가 없다고 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등장했다. 윤석열정부는 연말 개각에서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송 후보자는 1967년 충남 논산 출생이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부원장, 농업관측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획재정부‧농식품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소속 농특위 농어촌분과위원 등으로 정부 정책에 관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히 송 후보자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주객전도. 지금 윤석열정부의 행태를 요약할 단어들이 많겠지만, 본인은 이 단어를 꼽으련다. 정부의 주인인 국민은 무시하고, 우리 국익에 맞지 않는 ‘남’의 선택은 존중하는 상황. 이걸 주객전도라 표현하지 않으면 뭐라 할까.국민을 무시한 사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지난 4월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더는 쌀값 폭락이 반복돼선 안 되며, 쌀값 폭락으로 인한 쌀 농가의 파탄이 국내 농업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양곡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던 농민의 목소리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 농특위)가 △친환경급식 지원 확대 기반 마련 △어린이집-유치원 간 급식 수준 격차 최소화 위한 제도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어린이집 친환경급식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지난 6일 열린 농특위 제17차 본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현행 영․유아 급식체계에선 같은 연령의 영·유아가 다니는 교육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차별적인 급·간식을 제공받는 불평등 문제가 제기됐다. 유치원의 경우 교육비 외에 시·도 교육청에서 급식비가 별도 지원되나, 어린이집은 급식비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 농특위)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옹호하는 ‘결의문’을 냈다. 이 사실을 접한 농어민과 시민은 “농특위는 일본 정부 조직이냐”며 강력규탄하고 있다.농특위의 ‘문제투성이’ IAEA 보고서 옹호지난 6일, 농특위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17차 본회의를 열어 각종 사안을 의결했는데, 의결 내용 중 하나가 ‘후쿠시마 관련 수산물 소비 위축 대응 결의문’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최근 객관적 정보와 과학적 사실
오늘날 우리는 ‘3고(三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서 삼고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말한다.그렇다면 혹시 ‘3무(三無)’의 어려움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귀농·귀촌한 청년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삼무의 어려움이라고 한다. 무자본, 무기술, 무연고의 삼무다. 기존의 농민조차도 정상적인 농업경영이 어려워지는 현실인데 삼무 상태인 청년 귀농·귀촌인의 어려움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런데,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심화시키는 것은 이러한 의미의 삼무만이 아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정책이 없고(無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 농특위)가 ‘과도기’ 혼란 상황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유명무실한 ‘정부위원회’ 폐지 방침 속에 구사일생 명맥을 잇게 된 농특위는 국무총리 소속이었던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농어촌삶의질위원회)’와 통합이 결정돼 향후 복잡한 정리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관련 법 처리는 늦어지고 있으며 이전 정부가 추구했던 ‘현장성’이 사라질 우려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이래 농특위가 11개월째 농촌현장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김수나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 / “농협 문제의 핵심은 기업 닮은 경영방식” 이지웅 농협조합장 정명회 사무국장 협동조합은 농산물 가격이 후려쳐지고 소수 기업적 농민의 수익만 극대화하는 생산·판매 구조 속에서 다수 농민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현했다. 조합의 민주적 운영은 단지 대의원·이사회 제도만이 아니라 협동조합으로서 금융·경제사업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농협중앙회가 전문 경영체제로 개편되면서 조합원 권리 중심이 아닌 기업적 경영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농협의 핵심 문제이자 지금껏 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약 7개월여 앞뒀던 지난해 8월 1005호 1면 커버스토리의 제목은 “‘깜깜이’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또 ‘못 본 체’하나”였다. 위탁선거법을 근간으로 두 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수없이 많은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이를 못 본 체하는 정부와 국회를 비판하는 한편, 선거전 마지막으로 열릴 정기국회를 앞두고 관심과 성의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조합원들에겐 또다시 똑같은 형태로 진행될 선거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예상대로 국회는 지난해 위탁선거법 관련 논의를 사
[한국농정 원재정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21년산 쌀 20만톤을 내년(2022년) 1월 시장에서 격리하고 7만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산 쌀값 폭락 문제에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했던 농민들의 목소리가 겨우 연내 당정 협의로 공식화 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쌀정책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지지부진 쌀 시장격리 …쌀대책 묘수가 된 ‘가루쌀’쌀 시장격리 문제는 1년 내내 농민들 속을 태웠다. 현장 농민들은 ‘골든타임’을 놓친 실책을 만회하려면 매입방식 및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개월 공백 끝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위원장에 장태평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했다. 신임 장태평 농특위원장은 이명박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08.8~2010.8), 박근혜정부 마사회장(2011.11~2013.9)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학자‧농민운동가’였던 1‧2대 농특위원장 때와 농특위의 활동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에서 맡던 농특위 사무국장도 농식품부 파견 고위공무원이 맡아 ‘친(親)정부’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5일 서울 종로구 S타워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