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필지에서 농사짓는 경우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부터 공익직불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농촌 현장이 혼란에 휩싸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공익직불금 신청 시 필요한 제출서류를 안내하고 있다. 이 중 농민들은 본인 소유가 아닌 농지를 법률적으로 정당하게 점유하거나 사용하는 농지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즉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임차농일 경우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지난 2022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투기 사태가 문제가 된 이후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농지원부의 작성기준이 바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정부가 예외 적용을 올해까지로 한정한 까닭에 사실상 내년부터는 농지대장 등재가 불가능한 농지의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농촌 현장에선 농지대장 및 농업경영체 등록·변경 과정에서 혼란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나 농민들의 골머리를 썩게 하는 건 ‘농지대장 등재 자체가 불가한 농지’로 확인됐다.농민들에 따르면 현장에선 농지대장 등재를 할 수 없는 필지가 산재하는 상황이다. 농지대장 등재가 불가한 농지의 대표적 사례는 △임차받아 영농을 지속하던 중 상속 등으로 소유권자가 변경됐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시행을 통해 농촌의 난개발 및 소멸위기를 방지하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그러나 농식품부, 나아가 윤석열정부가 생각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의 실체를 보려면 농촌공간재구조화법만 들여다보는 것으론 한계가 있다.시행일 전날이었던 지난달 28일, 농식품부는 농촌소멸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농촌 패러다임에 따른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농촌 ‘공간’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공통점을 띈 농촌공간재구조화법과 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년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접수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가운데, 최근 현장에선 내년도 직불금 추진 계획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전한 제도권 밖의 임대차와 직불금 지급대상 및 자격요건 때문이다.지난 2020년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농업농촌공익직불법)」에 근거해 도입된 공익직불제는 농업활동을 통해 공익기능을 창출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공익적 가치의 생산·유지·확대를 유지하는 제도다. 소농직불과 면적직불로 구성되는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도입 초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나주농민회(회장 박진현), 나주시여성농민회(회장 송숙희), 한국쌀전업농나주시연합회(회장 이창호), 나주진보연대(상임대표 정찬석), 화순군농민회(회장 정만조), 화순군여성농민회(회장 구경남), 화순진보연대(상임대표 이종화)는 지난 20일 나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독재정권 심판과 22대 총선 농정 요구안 발표 및 총선 후보 실천 서약 운동 선포! 나주·화순 농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박진현 나주농민회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윤석열 검찰독재에 의해 민생은 파탄나고 농가 부채는 늘어나고 쌀값은 20년 전이나 1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계약 임대료가 10만원이라면 농지 주인은 10만원을 다 받고 싶은데 왜 (수수료를) 까고 주느냐고 한다. 그럼 임차농은 고지서대로 이미 돈을 내고서도 주인에게 더 줘야 한다. 계약엔 없었어도 본인들끼리 추가로 주고받는 거다.”한국농어촌공사(공사)를 통해 논 1700㎡(약 500평)를 임차한 양동일(전남 장흥군)씨 사례다. 개별 농민 간 거래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합의된 임대차료를 주고받았던 방식을 농지 소유주가 고수하는 경우다. 농민들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는 흔한 것으로 파악된다. 따로 추가 금액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농지임대수탁 수수료(농지임대수수료)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공사)가 농지 소유주를 대신해 농지임대 업무를 해준 대가로 농지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돈이다. 농지 소유주는 이를 공사에 직접 내지 않고, 매년 받는 임대료에서 차감하는 방식(연간 임대료의 5%)으로 납부한다. 이 돈은 공사의 인건비, 출장비(계약체결 전후, 채권·사후관리 등 현장 조사), 시스템 개발·운영비, 계약 안내와 임대차료 고지 등 통신비, 사업 홍보비 등에 쓰인다. 간단히 말해 임대차 관련 업무에 대한 ‘행정서비스 비용’으로 수익
최근 전남지역 농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의 ‘농지임대위탁 수수료’가 부당하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농지임대위탁’이란 농지소유자가 직접 농사짓기 어려운 경우 농지를 다른 농민에게 임대하는 일을 맡기는(위탁) 것이며, 농지은행은 이 농지임대차를 맡아 운영한다. 농지임대차를 중개하면서 농지은행이 받는 비용이 ‘농지임대위탁 수수료’로 1년 임대료의 5%다. 임차농민이 임차료를 선입금하면, 농지은행은 이 임차료 중 5% 수수료를 떼고 농지소유자에게 후불제로 임대료를 전달하는 방식이다.2023년 기준 농지은행의 임대위탁 계약유지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오는 4.10 총선을 농정대전환의 계기로 삼기 위해 범(凡)농민·먹거리운동단체 및 이에 연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간 공동행동이 강화될 전망이다. 총선을 앞둔 ‘농민·먹거리운동 주체들의 공동전선’이 만들어졌다 하겠다.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먹거리연대·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한국친환경농업협회·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 7개 시민·농민단체는 4.10 총선 공약을 공동제안하기 위해 논의해 왔다. 해당 단체들은 그 결과물로서 ‘기후위기·식량위기·생명위기를 극복하고 농민·농업·농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대략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선거 정국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공천문제도 어느 정도 마무리돼 아마 다음주면 모든 정당들이 본격적으로 총선을 향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입법부의 구성원을 뽑는 선거이므로 무엇보다 어떤 정책을 주요 의제로 삼아 법률을 제정하고 개정할지가 중요한 공약이 될 것이다. 이에 각 정당들은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공약도 당연히 제시할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와 농민단체들은 지난달 20일 위기에 몰린 3농 현실 앞 서로의 다른 점을 내려놓은 채 모두의 염원을 담아 정당들을 향해 농
며칠 전 낯선 젊은 여성이 농사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런 연락은 처음인지라 약간 당황했지만, 되레 이쪽에서 더 궁금증이 생겨서 일정을 잡아 만났습니다. 앳된 용모를 한 그 여성은 한 5년 전쯤 지역의 작은 협동조합과 얘기를 나눈 인터뷰 내용을 보고서 연락을 취했다고 했습니다.농사에 대해 고민을 갖게 된 것은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앓으며 자연스럽게 먹거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먹거리는 결국 농업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농사를 직접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어린 나이지만 참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총선을 앞두고 농업계의 목소리가 결집되고 있다. 농업·먹거리운동 관련 단체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및 3농 실천 후보 공천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선거는 유권자를 위한 정책 발굴과 경쟁의 장이지만, 지금껏 유독 농업정책만큼은 선거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하고 선거 이후엔 소멸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농업계의 열망을 표출하는 자리였다.김호 경실련 아카데미 대표(단국대 교수)는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