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본과의 종자전쟁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감귤 신품종인 ‘미하야’, ‘아수미’ 등 5개 품종에 대한 품종보호를 출원하면서 이들 품종을 재배하던 농민들은 된서리를 맞아야 했다. 일본의 경제도발이 본격화된 지금, 이참에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애써 개발한 품종이 사장되지 않도록 거시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때다.일본 품종은 우리나라보다 육종 연구를 먼저 시작한데다 비슷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어 여러 품목에서 상당 기간 강세를 보여왔다. 우리나라도 종자개발을 서두르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한종협)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한종협은 지난 2일 서울시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선 50주년을 기념해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기념 동영상 시청, 각 표창 및 감사패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한종협은 이날 비전선포식도 함께 열고 ‘축산인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최고의 가축개량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한종협은 △신성장사업 육성 △개량서비스 강화 △사업의 효율화라는 3대 핵심가치 아래 12개 전략과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수 년 동안 공들여 과수를 키운 농민들이 로열티 문제에 부딪혀 과실을 팔지 못하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감귤 신품종인 ‘미하야’와 ‘아수미’ 얘기다. 제주에 울려퍼진 ‘종자전쟁’의 총성이 감귤농가들의 숨통을 바짝 옥죄고 있다.미하야와 아수미는 일본의 국가연구기관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가 개발한 품종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일본에서도 유망품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4~5년 전부터 이를 들여와 하나둘 식재·접붙이기를 시작했고 지난 겨울 첫 출하를 거쳐 올 겨울 본격 출하를 시작할 참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목화씨를 붓대에 숨겨 들여온) 문익점 선생의 얼을 하나도 모른다. 그 얼을 받았으면 농민을 도둑으로 몰진 않았을 것이다.”미하야, 아수미 일본 감귤 품종보호 사태를 겪은 제주 감귤 농민들의 목소리다. 큰돈을 들여 정상적으로 들여온 품종에 대해 정부가 보호는 못해줄망정 도둑으로 몰고 있다는 하소연 속에 나온 얘기다.일본에서 감귤 품종을 들여오는 일은 과거라면 문제가 되지도 않고, 오히려 칭송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제주도 감귤류의 90% 이상이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고, 그 과정에서 한라봉이나
조만간에 대선이 치러질 모양이다. 각 정당과 각 후보자들이 무척이나 바쁘게 뛰는 것을 보니 대선이 곧 있을 것 같다. 아울러 농업계의 전문가들도 농정공약을 만들어 제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선거 때만 되면 매번 그랬다. 공약을 제시해 각 후보자들에게 받으라는 으름장도 놓는다. 그런데 정작 정당들과 후보자들은 농업계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하지만 농업계는 이런 반복된 행동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불균형발전 전략에서 경시돼온 농민, 농촌, 농업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야 하므로.우리농업은 산업화시대의 경제성장 추진과정에서 산업일꾼으로서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도시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값싼 식량을 공급해 현재의 우리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산업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가금류 원종계(GPS)농장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토종닭 순계(PL)농장엔 GPS농장에 버금가는 방역 강화 조치를 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 고병원성 AI에서 토종닭 순계를 보전하려면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순계는 유전 형질이 순수한 개체끼리 생식을 계속해 온 동일한 형질의 계통을 일컫는다. 원종계보다 윗 단계로 순계를 육성해야 다양한 교잡을 통해 시장에 맞는 형질을 개발할 수 있다.토종닭은 가금류 중 유일하게 한협, 소래 등 고유의 순계를 보유하고 있다. 종자전쟁 시대에 이와 같은 유전자원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갖고 있기에 보전에 특히 신경을 쏟아야 한다.그러나 농식품부가 AI확산 사태에도 토종닭 순계 보전의
최근 몬산토가 GM(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한 역병 저항성 고추 출시 등 올해 R&D 집중 연구분야를 발표하면서 기업의 종자독점으로 인한 농업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지난 14일 ‘종자전쟁-종자, 세계를 지배하다’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 종자 사유화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종자회사들이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한 GMO 종자를 내놓기 이전, 종자는 농민들 사이에서 전해져왔고 수확한 농작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시 획득, 파종했다.그러나 초국적 농기업들은 이윤을 목적으로 종자판매를 독점하기 위해 법제도적 수단을 활용했다. 1930년 미국에서 식물특허법이 제정되고, 1970년 식품품종보호법이 제정되면서 식물에 대한 배타적인
“금보다 비싼 종자를 확보하라.” 올해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이 지적재산권 보호 품종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면서 종자 확보를 위한 종자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해 한국 정부도 종자 로열티 지급액을 줄이고 종자 수출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골든시드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반면 소수 초국적기업과 국가가 독점하는 종자산업에 반대하고 농민의 자가채종권리와 식량주권 확보 차원에서 토종종자를 지키려는 흐름도 활발해지고 있다. 팽창하는 종자시장 금 1g은 2013년 3월 기준으로 5만5,000원. 토마토와 파프리카 씨앗은 1g당 15만원으로 금값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나라가 지급하는 종자 로열티 규모는 2001년 5억원에서 지난해 205억원으로 폭증했다. 소비량
심술 궂은 봄바람이 농민들 가슴을 멍들게 하곤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봄날이 되었다. 들에는 아주머니들이 차를 끌고 와 아무데나 주차하고선 부지런히 나물을 캔다. 지천인 게 냉이, 민들레, 쑥들이다. 한참 나물을 뜯는 삼매경에 빠지면 내 것인지 남의 것인지 구별도 안가는 법, 그래선지 텃밭까지 들어와 일부러 심어놓은 달래나 파드득나물도 모가지를 따간다. “아주머니 그러면 않되지요” 하곤 “그게 무슨 나물인지나 알고 뜯어요” 하면 좀 아는 사람은 “참나물 아니예요” 한다. 대부분은 모르지만 내 텃밭에 자라는 것은 참나물이 아니라 파드득나물이다. 참나물은 보기도 구하기도 쉽지 않다. 2001년인가 금강산에서 북녘 농근맹성원들과 만찬을 했다. 처음 먹어보는 북녘의 음식은 담백했다. 기름기가 없고 화학조미료가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올해 발효되는 나고야 의정서의 주요 쟁점인 농업유전자원 주권 전쟁에 대비해 ‘ABS(생물유전자원 접근과 이익공유)헬프데스크’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ABS 헬프데스크는 총 6명의 농업유전자원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인식제고반 ▷산업지원반 ▷정책지원반 등 3개 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헬프데스크는 해외유전자원을 확보해 이용하는 산업계, 연구계, 학계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ABS 관련 국제동향, 해외유전자원 접근시 유의사항, 유전자원 접근에 관한 법규 등 다양한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담과 안내도 병행한다. 정보제공, 상담, 안내를 희망하는 사람(기관)은 전화(031-299-1825), 팩스(031-299-1894), 홈페이지(www.genebank
농업의 근본이 되는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토종씨앗 유전자 보존은 매우 시급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토종씨앗의 유전자원 현황과 환경, 사회, 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토종씨앗 보존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종씨앗 유전자원 보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토론회는 농어업회생을 위한 국회의원모임(공동대표 김영진 의원, 이인기 의원, 강기갑 의원)에서 주최하고, 한국농정신문이 주관했으며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경상남도 농업자원관리원, 네이버해피빈, (사)흙살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에서 후원했다. 〈원재정·최병근 기자 / 사진 김주영 기자〉씨앗은 농사의 시작이자 끝▶한도숙 한국농정신
전 세계는 기후, 식량, 에너지, 금융이라는 4대 위기에 노출 되어있다. 종자전쟁은 이 중에서 가장 근본적이며 식량위기와 관련된 핵심적인 영역이다. 종자산업은 농업의 근간인 작물 생산의 경쟁력과 건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과 자본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종자산업 분야는 그 동안 IMF를 거치면서 외국의 다국적 기업의 손으로 넘어갔고, 현재 다국적 기업의 국내 종자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우리의 대표적 채소인 무·배추·고추 종자도 절반 정도를 다국적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양파·당근·토마토는 80% 이상을 일본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식민지 수준의 종자 자급률우리나라의 종자자급률은 곡물 95%, 채소 90%로 비교적 높지만 과수의 경우 20%,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공연)과 여주군청은 지난 4일 벼 유전자원분야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국제적 이슈로 등장한 미래 종자전쟁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생공연과 여주군은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벼 유전자원의 수집, 증식 특성조사 및 이용에 관한 협력 ▷해외 유용 벼 유전자원의 국내 적응성 평가 및 실용화 연구 ▷벼 유전자원 전시포 및 평가 시험포 공동 운영 ▷국제공동연구 및 협력사업 공동 참여를 통한 상호 연구발전과 함께 벼 유전자원 교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생공연은 이를 위해 필요한 벼 유전자원 분양 및 공동 증식 평가시험 연구예산을 지원하고, 여주군은 벼 유전자원 증식·평가·전시를 위한 시험포장 및 연구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공연은 지난해 11월3일 단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