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1~2025년)’에서 선정했던 지역특화작목 69개를 재편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다.농진청은 지난 2021년 ‘집중육성작목’ 36개, ‘지역전략육성작목’ 33개 등 지역특화작목 69개를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예산이 한정된 탓에(올해 기준 182억원) 국비를 투입한 건 집중육성작목뿐, 지역전략육성작목은 사실상 지자체에 내맡겨왔다.이번 재편은 한정된 예산을 좀더 현실적으로
소설《투명인간》에서 주인공은 몸이 투명해지는 약물을 발명하지만, 투명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가 단절된다. 결국은 미쳐서 살인을 저지르다가 처단당하는 것으로 소설이 끝난다.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면 살 수 없고, 인정받으려면 남들이 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가시성은 생존의 필요조건이다. 투명해서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농민도 그중 한 부류다. 국민의 절반이 농촌에 살던 수십 년 전과는 달리 농민은 소수 집단이 됐으니, 농사짓는 삶과 농촌 살이에 대한 이해(理解)와 심정적 지지가 줄어든 당연한 결과라 말할 수 있다.
2021년 우리나라 총인구가 5,17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0.2%) 줄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949년 센서스 집계가 시작된 이래 7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229개 시·군·구 가운데 170곳의 인구가 줄어 지역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와중에도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19년에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선 뒤 계속 올라가는 추세고 2021년에도 우리나라 총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고 한다.농촌에서 살며 지역소멸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
지난주 농사일기에 가뭄이 한 달 이상 지속돼 걱정이라고 썼는데, 이번주 농사일기는 영동지방에 단비가 내려 해갈이 다소 해결됐다고 쓰게 됐다.학수고대하던 단비가 사흘 내내 적당한 속도로 내렸다.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은, 가느다란 비가 알맞게 꾸준히 내렸다.소낙비같이 굵은 비가 단시간에 쏟아지는 것보다는 이런 촉촉한 비가 오래 내리는 것이 훨씬 메마른 땅에 잘 스며들게 되고 해갈에 도움이 된다. 적어도 우리 지역 밭농사는 어느 정도 해갈이 된 듯하다.비가 멈춘 지난 화요일 아침 일찍 밭에 나와 호미로 과수원 밭을 파 보았다. 그렇게 메
젊은이가 뛰어들지 않는 농업, 젊은이가 돌아오지 않는 농촌. 그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기어코 땅을 일구며 공간을 지켜가는 청년들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들이 품고 있는 큰 뜻과 달리 현실은 어제도, 오늘도 순탄치 않다. 농촌의 유일한 미래인 청년농을 지지하기 위해 우리는 충분한 공력을 투입하고 있는가. 11월 좌담회는 현장의 청년농민들을 초빙해 그들의 삶을 청해 듣는 자리로 마련했다.사회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우리 농업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년농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단한 자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강원도에서 집중 육성해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는 아스파라거스가 올해도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과 강원도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는 6일 서춘천농협에서 2021년 아스파라거스 첫 수출을 기념해 기념식을 개최했다.아스파라거스는 최근 강원도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소득 작목으로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농산물이다. 지난해 재배면적은 춘천·양구·화천 등을 중심으로 약 81.3ha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 68㏊와 비교할 때 20% 정도 증가한 면적이다. 아스파라거스 수확은 3
파릇하게 잘 자라던 작물들이 꽃샘추위로 냉해를 입고 시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냉해로 몇천만원 손해 봤네 하면서 브로콜리 밭을 갈아엎고 사료작물을 심는 분, 노지에 심은 아스파라거스가 다 얼어서 잘라내고 새순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분도 계신다. 아스파라거스가 많이 심어진다 싶더니만 값이 없다. 강원도청도 나서서 아스파라거스 팔아주기 운동을 하지만 노지에 아스파라거스를 1,000평 심은 농가는 수확을 해도 재미가 없을 텐데 얼어버려서 다행인가 싶다고 하신다.매년 꽃샘추위가 온다. 그러나 올해 더 스트레스를 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과 지역특화작물 10종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 방제방법을 협업 연구해 종합방제지침 제작·보급에 나선다.농진청은 최근 기능성 작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과 지역이 늘고 있으나, 지난 1월 전면 시행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로 기능성·소득 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 정보와 관련 연구 개발, 기술 지원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 진단했다.이에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과 농업기술원은 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동이 트고 먼 산 위로 하늘이 붉게 밝아올 즈음, 한 하우스에 들어섰다. 하우스 양쪽 통로를 사이에 둔 세 고랑엔 다양한 크기의 아스파라거스가 ‘우후죽순’ 솟아 있었다. 손 한 뼘 크기보다 훌쩍 큰 아스파라거스도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이승열(65)·이기순(60) 부부는 이미 하우스 한 동의 끝 지점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내인 이씨는 갓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를 군데군데 모아 놓았고 남편인 이씨는 손수레를 끌며 수확과 동시에 아내가 꺾어 놓은 아스파라거스를 손수레에 차곡차곡 담았다.분명 어제도 70kg에 달하는
우리 농업이 경쟁과 효율을 추구하기 시작한 결과 농촌사회에서는 빈부격차가 뚜렷해졌다. 농촌에선 좋든 싫든 성공한 농민과 그렇지 못한 농민을 구분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경쟁에서 도태됐다는 이유로 ‘소농’의 꼬리표를 단 농민들은 대농을 우선한 일괄적 농정 아래 신음했다. 농정의 관심에서 멀어진 소농들은 농사짓는 행위의 가치, 농촌살이 그 자체의 가치를 인정해달라며 싸웠다.농촌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한 청년농민들 사이에도 구분선이 있다.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결은 비슷하다. 부모의 안정적인 판로를 기반으로 농사만 지으면 되는 청년농민과 가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전농 강원도연맹과 춘천시 농민단체협의회는 지난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 강원도는 지난 9일 춘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공모에 응할 계획이다.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팜 밸리 사업은 이명박정부의 동부팜화옹사업, 박근혜정부의 ICT융합 스마트농업 진흥 정책과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특히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딸기 등 시설농가들은 “지금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능주농협은 화순군 능주면, 한천면, 춘양면 등 3개면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지역농협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과 방울토마토, 복숭아, 아스파라거스 등이다. 능주농협은 2015년 3월 노종진 조합장 취임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조합 운영과 경제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써 왔다.능주농협은 1972년 개점해 1999년 한천농협, 2005년 춘양농협과 합병했다. 2016년 말 기준 조합원은 1,967명이고 임직원은 45명이다.지난 2015년 1월 개장한 능주농협주유소는 화순읍-능주면 순환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전남도내 최초로 한국석유관리원의 안심주유소 인증을 획득, 정품정량 면세유·난방유 등을 공급해 호응을 얻어 왔다. 2016년 일일 평균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