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사지으며 ‘공익’을 생산하는 농민이 정작 ‘직불금’은 못 받는 상황. 누군가는 자신의 농지가 없어서, 또 누군가는 농사를 지음에도 국가가 규정한 농사방식 표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공익직불금 대상에서 소외됐다. 농업·농촌의 공익 증진에 기여하는 농민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공익직불제는 이런 상황에서 “누구를 위한 직불제냐”는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여전히 남아있는 독소조항공익직불금의 절대치를 차지하는 기본형직불금과 관련해 농민들이 특히 문제 제기하는 독소조항은 △2017~2019년 중 1회 이상 직불금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가 지난 20일 끝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의 종합감사를 치르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실태를 비판하고 방향을 주문했다. 주식인 쌀 정책부터 생산기반인 농지문제, 축산정책을 펼쳐놓고 보니, 문재인정부 농정 난맥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쌀 시장격리 발표, 왜 미적대나농해수위 의원들은 지난 5일 국정감사를 시작할 때보다 좀 더 현장시선에서 질의를 했다. 주식인 쌀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염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 모인 농민들이 다시금 ‘농지 전수조사’를 통한 투기농지 몰수 및 농지 공개념 도입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달 30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지 전수조사 실시! 투기농지 몰수! 농지 공개념도입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기존처럼 대규모 집회를 열 순 없던 만큼, 이날 농민대회는 차량시위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농민들이 끌고 온 차량과 트랙터가 농식품부 앞 도로를 빽빽이 메운 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진보적 농민단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전농 의장, 농민의길)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진 첫 농정현안 간담회에서 김현수 장관이 분야별 어긋난 입장차를 고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익직불금 지급 요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농민단체의 제안에 장관은 ‘정부가 주는 직불금을 왜 안 받았냐를 따져야 한다’며 수급자 책임론을 먼저 꺼냈고, 경매제 독점을 완화하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게다가 ‘공익형 시장도매인제’까지 대안으로 제시하는 현장의 노력도 ‘내용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모처
지난 7월 23일 농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부 진일보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농지문제를 정상화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통과됐다. 그간 농민들은 투기농지 몰수와 농지법 전면개정을 외쳐왔고, 지난 7월 30일에는 염천 더위에도 불구하고 세종 농식품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민의 목소리가 정치권 인사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로써 이번 정부에서의 농지법 개혁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18번의 농지법 개정 과정은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온 역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염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 모인 농민들이 다시금 ‘농지 전수조사’를 통한 투기농지 몰수 및 농지 공개념 도입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30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지 전수조사 실시! 투기농지 몰수! 농지 공개념도입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을 계기로 현재 투기 대상 토지 중 농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났고, 농지를 이용해 불로소득을 챙기는 ‘가짜농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선출직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발표에 따라 농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전남·전북에 이어 충북 농민들도 공직자 농지 소유를 규탄하며 충북 전 지역에 대한 농지 소유 실태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국의 광역지자체장과 기초지자체장, 광역의원을 포함한 총 1,056명 중 절반에 가까운 505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충북지역 도의원 32명 중 18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은 26일 성명을 통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절반 이상이 농지 소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8일 발표한 ‘광역·기초지자체장 및 광역지자체의원 농지 소유 현황’을 접한 농민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재산 증식을 위한 공직자들의 농지 소유를 규탄하며 농지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전남에 이어 전북에서도 터져 나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를 비롯한 전북지역 6개 농민단체 소속 농민들은 22일 오후,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북도 모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농정공약인 공익직불제가 지난해 5월 1일 시행됐다. 공익직불제는 기본형과 선택형으로 구성됐다. 기본형 공익직불은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으로, 선택형 직불제는 경관보전, 친환경직불, 논활용직불 등으로 나뉜다. 과거 9가지의 직불제를 통합해 단순화한 것과 소농직불금 신설, 밭직불금 인상 등이 특징이다.새로운 직불제가 시행되고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시행 당시 제기됐던 문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직불제 대상 농지를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직불금을 수령한 농지’로 제한한 것에 농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뿐 아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지난 13일 전국 10개소에 직불금 부당수령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전농은 신고센터를 통해 농민에게 직접 직불금 부당수령 사례를 제보받고, 신고 대행 및 변호사와 연계한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지법 개정과 농민 규정 재정립을 통한 부당수령 근절 활동도 병행한다.공익형 직불금은 실제 해당 농지를 경작하는 농민이 수령해야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드러났듯이 땅 투기로 불로소득을 만드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미 만연해 있고,
2020년 공익직불제 시행으로 농업직불제는 일대 전환을 맞았다. 농가 소득안정 목적이 두드러졌던 기존의 직불제와 달리, 공익직불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역할에 주목해 농민들에게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시행 2년차, 아직까지 직불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체감되지 않고 있으며 간과하기엔 너무나 많은 구멍과 사각이 드러나고 있다. 그 대부분이 제도 도입 이전부터 다분히 예상했던 바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7월 좌담회에선 현장 농민들의 입으로 그들이 실제 체감하는 공익직불제의 문제점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전남지역 농민단체들이 12일 전남도청 앞에서 ‘지자체장 농지소유 규탄, 농지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김명기 광주전남농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여는 말에서 “코로나 시국에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많은 공직자들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재산 증식을 위해 농지를 소유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며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지난 8일 경실련 발표를 보고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농도라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역단체장 중엔 이용섭 광주시장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LH 사태’ 이후 경자유전 원칙 확립을 위한 농지법 개정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실련은 오는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표를 던질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선출직 공무원들이 소유한 농지를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경실련은 8일 오전 ‘2022 지방선거 대비 광역·기초지자체장 및 광역지자체의원 농지소유현황 발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선출직 공무원들의 절반가량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올해 초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들을 제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북 김제에서 4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A씨(61)와 귀농 8년차 농민 B씨(45)는 농사짓는 면적 중 일부만 직불금을 받는다. 땅주인이 ‘자경’하는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 직불금을 수령하기 때문이다.200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성행 중이다. 문재인정부 농정의 유일한 변화 ‘공익직불제’도 이론적으론 직불금 부당수령을 근절한다고 했으나, 농촌 곳곳은 임차농에게 더 불리해졌다.“신고하려고 마음먹으면 지금도 우리 동네 10명 이름은 거뜬히 말할 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은 114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관건은 실경작자의 직불금 수령률이다. 정부는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갖춰 신청단계부터 실시간 정보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현장은 땅주인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해 각종 편법이 굳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공익직불금 신청을 지난달 31일 종료한 결과 114만여 건이 신청·접수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농업경영정보와 토지정보, 주민정보 등 각종 행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는 경자유전 원칙 확립과 농지투기 근절을 위한 농지법 개정에 즉각 나서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상임집행위원장 김호, 경실련)이 지난 10일 ‘농지법 개정’ 의원소개 입법청원에 나섰다. 국회에 입법청원을 하는 방법은 의원소개와 국민청원 두 가지가 있는데, 경실련은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해 의원소개 방식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경실련은 청원문에서 “농지가 식량안보·국토환경보전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기 등 자산증식의 수단이 되고, 직불금 부당수령 등의
1949년 농지개혁 이후 지금처럼 농지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는 처음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농지 투기 사태로 촉발됐지만, 농지 투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만연한 문제였다. 오늘의 사태는 1994년 농지법 제정 이후 개악을 거듭해 농지법을 누더기로 만든 정부와 정치권에 그 책임이 있다. 결국 부동산 투기 문제가 문재인정부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연일 각종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달 29일 ‘농지투기 방지를 위한 농지관리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농식품부의 발표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볍씨도 담그기 전부터 소작쟁이 가슴에 염장을 지르네요. 비농업인 (걸러낼) 대책도 없으면서 임대차계약서라니… 이젠 (임차농은) 을도 아니고 병, 정이 되겠네요.” 지난달 중순 경기도 여주에서 1만5,000평 벼농사를 짓는 농민 전용중(51)씨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SNS)에 사진 한 장과 함께 답답한 마음을 적었다. 사진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명의의 우편물로, 올해부터 공익직불제 신청시 반드시 임대차계약서가 준비돼야 한다는 안내서였다.지난해 ‘경작사실증명서’만으로도 가능했던 공익직불제 신청이 올해부터 ‘임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경기 안성·화성·여주, 경남 거창 등 6개 마을(법정리) 농지 1,628ha를 실태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농지법에서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허용한 ‘예외조항’으로 부재지주의 농지 소유 비중은 커지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지관련 정보의 부정확성 역시 대대적인 새로고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28일 농특위 농지제도개선소분과(소분과장 조병옥) 주최로 ‘농지 소유 및 이용 제도 개선 방향’ 토론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이날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