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전국 최초로 농민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포천시. 재난 수준의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겐 큰 힘이 됐다. 이로 인해 ‘농업이 포천의 미래’라고 밝혀 온 박윤국 포천시장의 친농업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농촌 현장을 누비는 농민상담소 부활부터, 현장에 기반한 농민 지원 사업을 통해 박 시장은 지난 2018년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명예 회원에 추대되기도 했다.박 시장은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국가기간사업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친환경 등 농업의 지속가능한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정부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020년은 빈번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던 한 해였다. 그 여파 속에서도 농민들이 새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조금이나마 농민들을 위로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경기도 포천시(시장 박윤국)는 코로나 19 확산 직후였던 지난해 4월 제정된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근거로 농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인 재난기본소득’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지난해 관내 경영체를 등록한 농가 수(9,474가구)와 가구당 지급액(10만원)을 상정해
작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정책위원회 교육에서 강광석 전(前) 정책위원장이 쌀 배급제를 이야기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나는 과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배급제란 단어에서 북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고 생각했고 ‘자본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배급제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허무맹랑하다는 핀잔을 듣겠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다.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식량의 중요성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진 강광석 전 정책위원장의 앞선 생각에 내 생각이 미치지 못함을 깨달았다.올해부터 전농과 함께 농산물 가격 정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춘천시·강릉시·원주시·동해시·철원군 5개 지자체장의 반대로 강원도농어업인수당의 연내 지급이 사실상 무산됐다. 농민들의 수년에 걸친 노력으로 지난 2월 20일 농어업인수당지원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후 7월 시행을 목표로 순항했으나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이재수 춘천시장, 협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협의회는 지급대상 범위와 50% 분담률에 동의할 수 없다며 용역업체에 타당성 평가조사를 의뢰했고, 8월에 나올 결과를 바탕으로 농어업인수당을 내년부터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신성재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도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 1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의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손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농 충북도연맹이 해마다 진행하는 통일쌀 공동경작사업을 음성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행사에는 불볕더위를 뚫고 충북 곳곳에서 활동하는 농민회원 및 내외빈 50여명이 참가했으며,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또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한 회원이 달콤한 꿀수박 네 통을 후원해 참가자들의 갈증을 달래주기도 했다.회원들이 끝까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최근 우리사회는 실로 놀라운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가공할 재난을 견디기 위해 나라가 돈을 직접 지급해야 한다는데 합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곳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을 경쟁으로 내모는 나라다. 복지 정책에는 유난히 조세저항이 강한 우리 사회가 다름 아닌 기본소득을 타개책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심지어 한 보수일간지는 (비록 유권자가 기본소득의 ‘맛’을 보았다며, 대놓고 집권이 목적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진보 세력의 기본소득 논의를 통합당이 주도해
지난 2월 경기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기본소득박람회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단 시간 내 종식되기 어렵다고 전망됨에 따라 올해 내 기본소득박람회 개최도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민기본소득에 관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었던 나로서도 이번 기본소득박람회의 무기한 연기가 아쉬움으로 남는다.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사태는 기본소득 논쟁을 촉발시켰고 그 실현을 성큼 앞당겼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련 이슈도 초기에는 감염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화폐가 처음부터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요긴하고 혁신적인 정책임에도, 농민수당과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뜻하지 않은 바람을 타기 전까진 갖은 고충을 겪으며 오히려 가시밭길을 걸어온 게 사실이다.가장 원초적인 문제는 운영시스템 구축 및 유지비용이다. 재정이 열악한 기초지자체의 경우 지역화폐를 운영할 역량 자체가 부족해 홍보에 여력을 못 내는 경우가 있다. 당장 가맹점 확보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지역화폐가 유야무야 흘러가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6종의 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역화폐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렸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지역화폐의 실질적 효과다.지난 4월 재난기본소득이란 이름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경기도의 경우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3월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8일 경기 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과 조사 결과다.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기도 자영업자의 추정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2,178만원에서 2~3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지난 22일 충청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본회의에 앞서 회의를 열고 주민발의로 청구된 「충청북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도경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의장이 청구인 대표로 참석해 조례에 대한 제안설명과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그러나 한 시간 이상 진행된 심의 후 도의원들은 결국 농민수당 조례를 ‘심의보류’했다. 충북도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이유로 조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박문희 충북도의원은 농민수당 조례에 대해 깊이 논의되지 못한 책임을 충북도에 돌리고 공익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학교급식 중단으로 속이 타 들어가는 친환경농민들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발빠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임시방편에 가까운 ‘농산물 팔아주기’ 위주 정책을 넘어, 학교급식 불용예산을 활용한 대안적 농산물 공급체계의 마련이 절실하다.물론 농림축산식품부에선 코로나19 확산 이래 판로 마련 노력을 계속 기울였다. 지난 10일에도 농식품부는 대책으로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농협·생협·민간 유통업체들과 진행하는 친환경농가 돕기 판촉행사 △지역 내 유통업체 및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
봄이 오면 잦아들까 했던 코로나는 꽃이 피고 새들은 울어도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해마다 농사의 시작을 알리며 서로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영농기원제나 대보름 윷놀이는 물론 교육이나 소소한 모임조차 모두 취소 됐다.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는 봉화 지역은 요양원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미 치매나 기저질환이 심각한 노령자들이 많다보니 사망자도 발생하고, 종사자들도 한 달 넘게 격리생활을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농촌 특성상 일부러 사람을 모으지 않는 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쉽게 이뤄지지만 그렇잖아도 조용한 마을이 더 적막해졌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편 코로나19 정국에서 우리 사회 인권의 사각지대를 다시 살펴보자는 목소리들이 제기된다. 그 인권 영역엔 먹거리 기본권도 포함된다. 따라서 친환경먹거리의 공적 영역 확대 과정에서 먹거리 기본권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시민사회의 입장이다.대표적 먹거리 사각지대 중 하나가 청년들의 먹거리 영역이다. 우리나라의 20대는 그 어느 연령대보다도 부실한 식사로 연명한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 대부분이 라면이나 삼각김밥, 잘 쳐줘야 컵밥으로 아침을 때운다. 돈도 없고 밥먹을 시간도 부족하
지난달 30일 파주시장의 페이스북에는 “방역에 혼신을 쏟아부은 파주시청 한 젊은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나게 됐습니다”라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 게재됐다.필자가 앞부분을 편집하긴 했지만, 이 슬픈 소식은 코로나19가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복무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투병 중 사망하게 된 공무원의 정말 안타까운, 하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야기다. 그나마도 파주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전달되고 있을 뿐 파주시청 홈페이지에서조차도 해당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찾기 어렵다. 현재 ASF는 지난 1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말 그대로 전세계가 곤궁에 처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드디어 ‘비상금융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총 50조원을 지원하는 대책안을 내놨다. 말로만 돌던 제2, 제3의 추경이 가시화된 것이다. “통상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였다.그러나 특별 대책이라며 내세운 이번 대책에서도 농어촌과 농어민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었다. ‘재난